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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6 01:01:40
Name 샴페인슈퍼노
Subject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때가 온 것 같네요.(대학원 관련 글)
안녕하세요..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녔고 이제 곧 졸업을 하게되는 전기과 학생입니다.

작년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1년정도 다녀온뒤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토익공부만을 하고 있습니다. 토익은 10월,11월 두 번 봤구요
첫 토익이 765점 나왔고 이번엔... 잘모르겠네요. 오를지 떨어질지...

지금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교수님이 배려해 주셔서 연구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분도 작년에 안식년이셔서 1년간 외국에 교환교수로 다녀오시는 바람에 현재 대학원생은 한 명도 없었는데
어제부로 4학년 학생 2명이 대학원 들어온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가고 싶은 대학원은 카이스트 대학원 과정입니다.
내년에 6~7월정도에 모집을 해서 2011년에 학기가 시작이 되는데...
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일단 저희 교수님께서 저를 끔찍히 챙겨주십니다. 어학연수 가기 전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교수님 수업 하나도 안빼놓고 들으면서
3학기 동안 교수님 과목 모두 A+ 맞았구요.. 제 노력을 아셨는지 그 때부터 유난히 신경을 써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도 여러번 대학원 들어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 목표가 있었지만 딱 잘라서 거절은 못했습니다만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드리고 실제로 많은 시간동안 고민 했었습니다.(참고로 저희 학교는 지방대학입니다)

그리고 어제 교수님 찾아뵙고 카이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제 생각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수님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 주시면서 카이스트를 갔을 경우의 수를 말씀을 해주시는데(일단 카이스트에는 제 전공에 관련된 석박사과정이 없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제가 그동안 공부해왔던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시작을 해야 하는데 쉬운 길은 아닐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2년동안 자기 밑에서 석사과정 밟고 그 다음에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던지, 카이스트가 됐던지, 아님 서울 일류대학쪽에서 박사과정 밟을 수 있게 지원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외국을 나갈경우 금전적부분도 최대한 알아봐 주신다고 하네요.장학생 자격으로..)
대학원학비 면제에 일정부분 생활비(?)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넉넉하게 공부할 입장이 아닌 제 입장에서는 끌리는 제안이 아닐수가 없어서.. 며칠만 생각해 본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대학원 접수 기간이 12월 10일부터 18일까진데 적어도 이번달 안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제 꿈은 교수가 되는 겁니다. 쉬운 길이 아닐거라는 거 잘 알고 있고 그러기에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는게 제 목표를 이루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게 저희 학교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는겁니다. 주변사람들은 "학교가 뭐가 중요하냐 네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논문을 어떻게 썼느냐가 중요하지" 라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취업하는데 지방대라는게 정말 걸린다. 목표한대로 꼭 카이스트에 도전해봐" 라는 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어렵네요.

만약 카이스트에 합격을 하게되면 꼼짝없이 1년을 그냥 보내게 되는데 그 시간도 제 나이대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고, 그러다가 행여 합격을 못하게 된다면 제 꼴이 정말 우스워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 교수님 다시 찾아뵐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고민고민하다가 피지알에 랩실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저와비슷한 고민을 하셨거나 석박사 과정에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1. 카이스트를 가고 싶은데 합격한다 해도 1년을 쉬어야 하고 합격해도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시작해야하구요
2. 저를 잘 챙겨주시는 교수님께서 대학원을 권하시는데 조건이 너무 좋습니다.. 딱 하나 지방대라는게 걸립니다.
3. 양자 택일할 시기가 왔습니다. 카이스트를 목표라고 확실히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연구실에 더 이상 있기는 힘들테니깐요..

4. 그리고 추가질문하나만 드리자면 카이스트를 목표로 대학원 준비를 하게되면 그 때까지 무슨 공부를 하는게 도움이 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1-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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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6 01:04
수정 아이콘
교수가 되는건 학벌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관련 학회에서 어떤 라인에서 열심히 밀어주느냐도 중요한데
교수님이 저정도로 적극적이시면 박사과정으로 학력체인지를 하고 석사는 밑에서 따면서 여러 지원과 발을 넓히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Minkypapa
09/11/26 01:11
수정 아이콘
지방대도 지방대 나름이고요. 국립이라면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막말로 어차피 지방대나와서 서울에서 교수하긴 힘드니까요.
교수님과 궁합이 좋다는건 매우 중요한겁니다. 외국에서 학위 따서 온 교수님이겠죠?
교수님이 능력있는지를 보고 sci논문을 본인이 일년에 한두편정도 낼 형편이라면 어느정도 재정지원받는 조건으로 바로
대학원 들어가도 좋습니다. 이젠 토익제끼고 토플/GRE공부하시고요. 행운을 빕니다.
09/11/26 01:12
수정 아이콘
교수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석사과정을 시작하시는데 석사를 그곳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준비하신다음에 어학능력을 쌓으셔서 외국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러 가는게 더 좋아 보여요...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석사과정부터 고민하는건 별로라고 생각이 드네요..
제 친구도 그냥 학사,석사 같은 대학나오고 박사에서 다른대학으로 옮겼었거든요..
서늘한바다
09/11/26 01:21
수정 아이콘
교수님 말대로 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우선 실제 대학원에서 순혈주의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타학교에서 교수 눈에 들기란... 정말 힘들겁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원 나오면 뭐합니까? 교수가 안끌어 주면 말짱 꽝인데...
도니..
09/11/26 01:23
수정 아이콘
내년 2월에 졸업하시는지, 학교가 어디신지 좀 궁금하네요. Minkypapa님 말씀대로 남들이 알만한 지방 국립대면 석사 후 외국으로 박사 취득하러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공과 무관한 석, 박사 공부는 쉬운게 아닙니다...
샴페인슈퍼노
09/11/26 01:25
수정 아이콘
답변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혼자서만 끙끙 앓던 문제를 이렇게나마 조언을 들어니 조금은 숨통이 열리는 것 같네요..
교수님께서도 어제 일단 들어오면 편하게 공부할 생각은 말라고 하셨거든요. 최소 논문 3편이상은 써야 할거라고 하시던데 논문을 써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체감상 아직 와닿지는 않네요. 한시라도 빨리 맘 결정하고 각오를 다지는게 좋을 것 같네요..

Minkypapa님// 석박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면 토플과 GRE에만 올인하면서 토익은 아주 손에서 놓아도 되겠죠?? 그동안 공부한게 하까워서 일단 다음달 시험까지는 등록을 해놨거든요
샴페인슈퍼노
09/11/26 01: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국립은 아니구요 전라북도에 있는 원광대학교입니다.. 지방사립대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왔지만 요즘은 그런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석박사 과정을 통해 학벌을 끌어올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내년 2월에 졸업합니다.
날아랏 용새
09/11/26 01:28
수정 아이콘
목표가 취업이시라면 카이스트 추천해드리고요.
if(학업에 뜻이 있고 && 지금 관심 분야에서 꼭 성공하고 싶고 && 지금 밀어주신다는 교수님의 SCI급 논문 실적이 양호하시다면) 동일 대학에서 진학하시길 바라고요.
else
카이스트 가시길 바랍니다.
샴페인슈퍼노
09/11/26 01: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SCI급 논문실적을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할 길이 있을까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건가요?
09/11/26 01:40
수정 아이콘
교수가 꿈이시면,

원광대 교수 vs 다른데 교수 이렇게 두가지의 길이 있겠죠. 원광대 교수를 노리신다면 당연히 학교의 순혈주의에 힘입어야 하고, 그러자면 원광대 석사 이후 유학/카이스트 테크가 답입니다. 다만 지금 지도교수님이 쫌 하시는 분이어야겠죠. 가끔 똑똑한 학부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선량함을 위장하는 교수님들이 계신데, 이런 경우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아무리 본인이 학교에 충성을 바치고 열심히 일해서 결과물이 좋아도, 해당 분야에 자리가 없으면 말짱 꽝입니다. 본인 분야의 오프닝이 과연 5 ~8 년 뒤의 원광대에 존재할 지를 고민해보세요.

다른데 교수라면, 그 학교의 순혈주의 / 해박 / 국내 탑스쿨박 등등등의 무시무시한 암초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경쟁에서 이기려면 일본 만화주인공이 최종 보스를 상대하는 수준으로 영혼을 불사르셔도 될까 말까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당연히 바로 유학이던 카이스트던 하여튼 빨리 그곳에서 나오시는 것이 답입니다. 학부때 관심있던 분야가 석사때도 관심있을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막상 진짜 연구를 시작해보면, 배우던 입장하고는 많이 다르기 마련이라서, 분야는 (물론 그동안 배운 것들이 완전히 소용없다면 좀 껄끄럽지만) 바꿔도 그만입니다.
도니..
09/11/26 01:43
수정 아이콘
사립대라 등록금도 부담이 크겠군요.. 아무래도 교수님 논문실적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랩실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있으면 논문 실적을 살펴볼 방법은 있겠네요. 안식년에 랩 선배도 없다면 2년간은 정말 빡시게 공부한다고 생각하셔야 겠네요. 석사가 논문 세편이라.. 어디에 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수님 말씀대로 편하게 공부하긴 힘들겠네요. 논문 작성은 석사 들어가서 논문을 많이 읽게 되면 논문 작성 스킬이 장착됩니다~
KnightBaran.K
09/11/26 01:43
수정 아이콘
샴페인슈퍼노바님// 교수님이나 해당 연구실 홈페이지의 publication을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09/11/26 01:47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쉽게 대학원 진학을 결정지어버렸지만,
교수님이라든가 대학원생 형님들이라거나 모두들 잘 해주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랑 같이 들어온다던 05학번 형님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그게 좀 걱정이네요.
KnightBaran.K
09/11/26 01:55
수정 아이콘
흠...교수님 연구실에 대학원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좀 못내 마음에 걸리는군요.
과연 석사후에 자유롭게 놓아주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저런 상황이면 학생이 박사과정까지 하기를 원할텐데요...
샴페인슈퍼노
09/11/26 02:03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본문에도 적었듯이 저보다 두살 어린 동생들 두명이 어제부로 대학원 들어왔습니다.. 같은과인데 모르는 동생들이구요.
그래서 현재 제 입장이 애매해진거죠;; 빨리 결정을 내릴수 밖에 없는..
09/11/26 02:06
수정 아이콘
샴페인슈퍼노바님// KnightBaran.K님의 걱정은, 교수님 입장에서는 랩을 잘 굴려야 하는데, 지금 뽑는 석사들이 2년 뒤에 우루루 나가버리면 타격이 크죠. 그래서 교수님께서 본의아니게 말을 바꾸실 (슈퍼노바씨, 웬만하면 박사까지 하지 그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붉은악마
09/11/26 02:37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하면 좀 그렇겠지만, 교수집단이 정말 보수적집단이라..실력으로 학벌을 누르고 교수가 된다는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요즘에 교수채용이 급감해서 미국에서 포닥 마치고 대기중인 박사출신도 수두룩해요. 그분들 스펙이야 볼것도 없이 훌륭하고...잘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09/11/26 02:47
수정 아이콘
OrBef2님// 제 아는 교수님 한 분이 딱 그러셔서 제가 피해갔습지요..
09/11/26 03:44
수정 아이콘
우어 공부를 더 하시기로 결정하셨군요.
올해 전문대 졸업 예정인 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여기저기 이력서 들이밀고 있습니다. 편입도 고민해보았지만 역시 공부를 더하는 것보단 취업쪽으로 마음이 가더라구요,,,^^
후회없는 결정하셔서 하고 싶은 공부 하시면서 자기가 원하는 길을 걷길 빌겠습니다.
09/11/26 08:34
수정 아이콘
저는 윗분들의 전반적인 의견과 좀 생각이 다릅니다. (참고로 저는 포항에서 박사를 마쳤습니다)

인문 쪽에 비해 이공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아직까지도 알게 모르게 학벌이 작용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교수 임용시에는 더 그렇습니다. 학부 출신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판국에 박사를 어디에서 했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한 factor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공계에서의 학교 간판, 특히 대학원 간판은 간판 자체로도 가치를 가지지만 무엇보다 시설과 주변 환경의 문제입니다. 일명 서카포라 불리는 최상위 대학원은 지원도 풍부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잘 구축되어 있으며 실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즉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는 소리죠. (100% 그렇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_-;;) 그 환경이 제대로 안 갖추어져 있다면 대학원에 들어가서는 실험실 생활 꾸려갈 프로젝트 따느라고 본인의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교수님의 실험실에 대학원생이 없다는 것도 매우 큰 불안요소입니다. 실험실 초기에 들어가게 되면 실험실 세팅만으로 석사 기간이 끝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겠습니다만 연구라는 면에서는 비효율적인 시간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교수님들이 학부생들에게는 매우 잘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하죠.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면 잡은 고기입니다. 학부생들에게는 이런저런 감언이설로 꼬드겨 놓고 막상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는 슬쩍 말 바꾸거나 아예 인격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교수님들을 실제로도 봤고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님의 교수님이 그럴 거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최악의 경우도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면 정말 '시다바리'만 하다가 허송세월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는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 서울대도 그렇겠습니다만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는 자대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이고 따라서 자대 출신/타대 출신에서 느껴지는 차별대우 같은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런 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익숙함'의 문제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거 없습니다. 거기에서야말로 정말 실력 승부가 되는 거죠. 결론적으로 제 생각에는 카이스트로 가는 것도 많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09/11/26 08:35
수정 아이콘
대학원에 가실 거면 토익은 손 떼셔도 됩니다.
無의미
09/11/26 09:20
수정 아이콘
결론만 말씀드리면, 카이스트 가십시오. 설사 떨어질거라도, 1년 낭비할지도 몰라도, 전공이 안맞아도 그래도 카이스트가세요.

학문의 길은 긴 과정이고, 지금 박사까지 할거라고 생각해도 막상 하다보면 언제 생각이 바뀔지 모르며, 만약 그렇게 될때는 본교석사로는 운신의 폭이 엄청 좁다는것을 느낄겁니다. 그리고 국내의 경우에는 학부마치고 타상위대학 석사-박사 가는것에 비해, 본교 석사까지 마치고 타상위대학 박사로 가는게 현실적으로 더 어렵습니다. (실제 프로세스를 옆에서 지켜보시면 당연한겁니다. 박사는 보통 자기연구실 석사졸업생중에서 뽑습니다) 또 지금 카이스트에 본인에 딱 맞는 전공이 없는데, 박사로 가면 생길까요? 학부때 생각했던 꿈꿨던 세부전공은 막상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면 많이들 바꿉니다. 너무 얽매일필요 없어요.
Minkypapa
09/11/26 09:45
수정 아이콘
학부생이 석사로 간다는 건 사실 전공은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봤자 전과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석사로 끝낼거라면 사실 카이스트가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박사까지 갈거라면 재정지원이 되는 대학원조건을 무시못합니다.
카이스트에서 재정지원 해준다는 보장이 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교수가 최근에 논문을 낸 경력이 있다면 지금 머무는 곳을 추천.

그리고, X대학사/카이스트석사/외국M대박사가 X대학에 교수로 들어갈 확률하고
X대/X대석사/외국M대박사가 X대학에 교수로 들어가기갈 확률중엔 후자가 훨씬 쉽습니다. 만약 X대학이 sky급이라면 혹은 실력이 출중하다면
아무 대학이나 갈수 있겠지만, 최상급이외의 대학에서 순혈주의는 어쩔수 없습니다. 안 그러면 S대 출신들이 다 장악해버릴걸요.

즉 가령 적당한 능력을 가지고 고려대나와서 카이스트석사/외국대학박사는 고려대 이외 수도권 어디에나 자리잡을수 있지만,
적당한 능력을 가진 원광대 출신의 카이스트석사/외국대학박사는 수도권에서 자리잡기 힘듭니다. 즉, 원광대 또는 그 밑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진짜 잘나가면 카이스트 노릴수도 있지만, 카이스트 학부출신들이 당연히 건재합니다.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것 같지만, 현실을 감출수도 없지요.
지금 예비지도교수의 능력확인(인간관계, 논문수)은 반드시 체크하시고, 학벌세탁말고 하나 더 할수 있는게
논문을 무지하게 많이 내면 외국학교에서 교수를 할수가 있는데, 이게 최고 대박일듯...
WizardMo진종
09/11/26 10:09
수정 아이콘
학교가 국립대거나 모교의 교수를 생각하신다면 가만히 있겠습니다. 다만, 그 외의 모든상황에선 카이스트가 낫습니다.
그리고 모교의 랩은 본인이 원하면 갈수 있겠지만 카대 랩은 본인이 원한다고 무작정갈수는 없는거 알고 계실겁니다.
그차이가 무엇을 말하는지도 아실꺼구요';;
09/11/26 11:35
수정 아이콘
전기로 뽑고 나서 남는 사람 채우는 거라서 자리가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카이스트 5월쯤에 9월에 입학하는 후기 모집도 있긴합니다.
마술사
09/11/27 03:21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 선배 하나를 붙잡고 술한잔 하면서 자세히 물어보세요
교수님에 대한 평판이나 랩실 분위기 같은건 학부생이 알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대학원생이 가장 확실하게 알수 있죠
그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교수님의 최근 연구분야와 업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연구실 분위기가 어떤지, 그런데 왜 지금은 대학원생이 없는지, 자세히 물어보세요
저 세개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이 나온다면 그 연구실에 들어가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카이스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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