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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4 19:35:07
Name sad_tears
Subject 연애상담... season4
저는 남자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남학교만 나왔었습니다. 지금은 여자들이 거의 대부분인 집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생긴 편은 전혀 아니고 남자다운 매력도 없는 생물입니다.

저는 여자를 본 적이 잘 없고 티비만 봐와서 처음에는 전지현, 김태희만 여자인 줄 알고 지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있는 여자들은 원래 좀 못생긴 사람들만 모였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여기도 예쁜 아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a

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b

몇달 전 a에게 고백했다가 "저 애인이 있어요" 라고 차였습니다.

그래도 a를 포기 할 수 없어서... 포기 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계속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소문은 돌이킬수 없을만큼 나버렸고(여자가 많은 곳은 항상
소문이 빠르게 나지요. 그것도 아주 안좋게만...)

모든사람은 제가 a를 좋아하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b가 저에게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매력도 없는 나에게 이게 무슨 접근인가...

태어나서 저에게 호감을 가져준 여자는 처음봤습니다. 진심인지 농담인지 혹은 장난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b는 아직 제가 a를 좋아한다는것을 모르는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b에게 a를 좋아한다 라고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면 일반적으로는 떨어지는것이 정상인데... b는 그럴 기미가 없었습니다.

가끔 저를 만나면 항상 밝게 웃으면서 제 이름을 부르곤 했어요.

"이게 뭐지?", "정말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걸까?" 이런 고민에 빠져들었고 그래도 저는 변함이 없었고 그렇게 몇달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b가 저에게 영화를 보자고 했는데 싫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길이 아니라면 자르는 것이 남자된 도리라고 생각했기에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잘라버렸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날씨는 추운 겨울이 되었어요.

저는 너무 외로워졌어요

그리고 다른 이에게 a는 절대로 만날수 없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게 단념? 이라기보다는 마음속으로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a의 모습은 신경이 쓰였어요.

시간이 좀 더 지나자...

b는 a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많이 가까워졌어요.

그리고 저는...

이곳에 있는 여자들이 대부분 예뻐보이기 시작하고 극심한 외로움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다 이뻐보였고 b도 예뻐 보였습니다.

그래서 b에게 같이 밥을 먹자, 영화를 보자. 같이 놀자...라고... 예전과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b와 그렇게 약속을 잡았는데.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저를 보면 괜히 웃어주고... 그랬는데..

영화를 보자고, 밥을 먹자고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네요.
다시 만나긴 했지만 밥 먹기도.. 싫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혀 웃지도 않고... 제가 영화보자, 밥먹자. 라고 말하고 거절한 이후로는 ... 가끔 보이는 웃음이 비웃음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것일까요...

내가 싫어진 걸까? 예전에 너무 홀대하게 대한것 같기도 하고 괜히 미안해집니다.

지금 b는 어떤 심리상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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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09/12/14 19:39
수정 아이콘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행동하는게 당연하겠죠. 저라도 저 b라는 분처럼 했을 것 같습니다.
부엉이
09/12/14 19:39
수정 아이콘
용기내서 접근했더니 야멸차게 차놓고는 마음좀 정리햇더니 이제와서 접근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있습니다. 라고 쓰면 가혹할까요-_-?
Zakk Wylde
09/12/14 19:41
수정 아이콘
교류도 없이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을텐데 그 동안 sad_tears님에 대한 마음은 희석이 되었겠죠.
어떤 심리가 있다기 보다는..
LOVE SupremeTeam
09/12/14 19:41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도 심리가 뭐랄까 주변에 있던 카드 남은게 없으니까 B님한테 관심두신듯... 그러지 마여 사람 쉽게 상처받아요
09/12/14 19:42
수정 아이콘
만약 B분이 인터넷 어딘가에 연애상담하는 글을 올렸다면 십중팔구 '어장관리네요'라는 리플이 달렸겠죠.
Naught_ⓚ
09/12/14 19:57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갑자기 어떤 글이 생각나는군요.
어떤 그룹에 들어갔을때 여자에게 인기얻는 법.

이쁜 여자에게 특혜를 베풀지 마라.
이성으로의 매력은 없지만 동성에게 평가가 높은 여자에게 잘해줘라.
그녀는 주변에 당신을 칭찬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고백해오면 예의를 다해서 정중히 거절해라.
그녀에게 계속 잘해줘라.
또 고백해오면 거절해라. 그래도 잘해줘라.
이제 당신은 그 그룹의 인기남이 될 것이다.
다만 아무도 당신과 사귀려하진 않을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듯.
퍼플레인
09/12/14 20:03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정리할게요.

'다른 여자한테 매달리다 차이니까 이제 나라도 아쉽니? 됐거등.'

다음부터 절대 이러지 마십시오. 진짭니다.

덧붙여, 이미 그 같은 집단 내의 여성분들 사이에서 글쓰신 분에 관한 소문은 바닥을 치고 있을 겁니다. '걔 A한테 들이대다가 안되니까 B 차놓고 거기다 다시 들이댔다며?'라고 다들 수근대고 있다는데 100원 겁니다. 당분간은 자중, 또 자중하셔야 될겁니다.
양산형젤나가
09/12/14 20:06
수정 아이콘
이건 조금 아닌 거 같아요... 뭐 이런 경우가 쌔고 쌘 게 세상이지만...
여성분에게 다가갈 때 대안이 없어서 너에게 붙는거야 난 외로워 친구가 필요한 사람이야 이런 분위기를 주는 것은 정말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_- 저도 한번 저지른적이 있었어요.
사귀면서 본인이 그 여성을 진짜로 좋아하게 되더라도, 처음에 준 대안 없어서 다가가는 이미지는 여성분이 끝까지 기억하고 갑니다. 즉 웬만해선 오래 가기가 힘들죠... 이번에 실패하셨으니 다음에는 안 그러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전 연애상담글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평소에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해댔네요... 역시 전 차일만 했어요.
MonteCastro
09/12/14 20:08
수정 아이콘
이런게 역지사지 아닌가요.
"길이 아니라면 자르는 것이 남자된 도리라고 생각했기에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잘라버렸습니다"
이걸 반대로 한번만 생각해도 답은 나오는 것 같네요.
sad_tears
09/12/14 20:23
수정 아이콘
지금 정말.... 부끄럽습니다.

소름이 돋을정도로...

정말 제 자신이 이렇게 한심해지는군요.

불과 몇분전까지만해도 저 여자가 잘못되었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어요.

너무 이기적이었어요.

정말 부끄러워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퍼플레인
09/12/14 20:29
수정 아이콘
sad_tears님// 위에도 써놓았지만 이미 그 집단 내에서 소문은 돌대로 돌았을 겁니다.

당분간 그저 죽은 듯 자중하시고, 뒤통수가 좀 따가우시겠지만 소문이 잦아들때까지 그러려니 하고 묵묵히 지내시는 길밖에는 없겠군요.

또 하나. 그 집단 안에서 또 다른 어떤 여자분이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한번 잘해 볼 생각은 접으세요. 이렇게 된 이상, 다른 곳에서 찾으시는 것이 답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 안에서는 이미 '찍히셨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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