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대통령이 되면 뭘 해줄건데?"
"넌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건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재명이 되선 안된다." 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유세기간 동안, 토론회 동안 정책에 대한 많은 공격을 받았지만
사람들의 그 정책에 호불호가 있을 지언정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가 여당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 라는 걸 계속 인식 시켜주는 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비판은 할 수 있죠. 네거티브 할 수 있죠.

근데 본질은 너네는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이거죠.
오히려 지역별 최저임금제와 같이 그들만의 정책이 계속 이야기되고 비판받고 하는 상황이 나았죠.
최소한 "아 너넨 그런 정책을 하려고 하는 구나" 라고 알 수 있으니깐요.

또한 지금까지 그렇게 잘해왔다고 지지자들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강한 네거티브 워딩으로 사람들 머릿속에 무엇이 남을 확률이 클까요.
이준석이라면 어떨까? 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키워드는 '압도적 새로움' 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의미로 네거티브 선거에서 '압도적 새로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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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준석에 대한 평은 좋았던 편이었습니다.

이준석을 처음으로 눈여겨 보게 된 건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지만,
당대표 시절 대선을 앞두고 국힘 의총에서 뱃지도 없는 30대 대표가 의원들 데려다 놓고 30분 넘게 혼자 연설하던 때였습니다.

나름 되게 새로웠습니다. 사람들마다 다른 평가를 하겠지만 최소한 정공의 방법으로 설득을 하고 있었으니깐요.
떼를 쓰는 것도 아니고 무슨 단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도장 들고 튀는 것도 아니고요.

정치인 중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저런 유형의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라고요.

쇼잉이었다 하더라도 동탄 선거때 지역구내 아파트별로 돌아다니며 맞춤 선거전략을 펼쳤던 것도,
유권자에게 무엇을 해줄 지를 잘 포장해서 보여줬던 선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그의 모습은 새로운 모습이기 보단,
구태 정치인들의 한껏 업그레이드된 네거티브 버전인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