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10/11 21:29:38
Name 유동닉으로
Subject [정치] 한국의 중산층과 사다리-중산층이 늘어나서 중산층이 붕괴된다
PGR 게시판이나 몇몇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래와 같은 주장들을 많이 봅니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이러다 다 같이 평등해지는 공산주의 사회 되겠다! 어디까지 평등해지기를 원하냐!"
"자산 없는 고소득자만 억울한 세상이다!"
"보유세를 강화해서 자산 양극화를 줄이자 & 소득 하위 50%는 세금에 기여 안 한다!”

그런데 이미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OECD의 중산층 분류(중간소득의 75~200%) 기준을 사용했을 경우에 한국의 중산층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현실이나 스스로 중산층을 인식하는 비율을 줄어들고 있죠.

한국 사회에서 OECD 기준의 '중산층'(중위 소득 75%~200%)은 사실상 '서민'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빈민'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진짜 '중산층'은 '부자'라고 말하기엔 겸손해야 하지만, '서민'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사실상의 준상류층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OECD 기준 중산층이 늘어나는 것은 ‘서민’이 늘어나는 것이고 서민들은 아무리 늘어나도 한국의 중산층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죠, 서민이 늘어나고 서민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갈수록 중산층의 커트라인은 높아집니다.

경향에서 기사를 쓴 게 있는데, 기자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아래 정도는 찍어야 ‘중산층’ 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을 테니 터무니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사 말대로 저 정도 수준이면 가구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는 상류층이죠.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 자가 소유, 부채 없음, 현금 및 금융 자산 1억원 이상, 자녀 2명, 매년 해외여행 1회 이상….’
https://www.khan.co.kr/article/202407082045005

KDI 에서 연구한 것도 있습니다.
https://www.kdi.re.kr/research/reportView?pub_no=18318

요건 슈카가 유튜브로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한 것도 있습니다.


KDI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산 양극화 때문에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KDI 보고서 22페이지에 따르면 자산 기준으로 중층/상층의 격차는 2012년과 2022년을 비교했을 때 딱히 커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짜 벌어진 것은 중층/하층, 그리고 상층/하층 간의 격차입니다.

KDI 보고서를 보면 또 재밌는 내용이 나오는데,
1.        우리 사회의 상위층을 약 20% 정도로 가정할 때, 그중 단 3%만이 자신을 상위층으로 인식
2.        이들 오분류된 집단이 유일하게 경제적 지위에서 ‘객관적으로’ 하락을 경험
3.        소득계층별로 최근 10여 년간의 소득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소득 상위 10% 이상 그룹에서만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소득점유율이 하락
4.        소득 상위층, 그중에서도 특히 소득 상위 10% 이상 계층에서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위치 지으면서 객관적으로 경제적 지위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그룹이 존재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인식하는 소득 상위 계층이, 실제로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 하락을 경험하면서 '중산층의 위기'라는 담론을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심리적 비상층이라고 분류하더군요. 한국에서 중산층은 서민층과는 구별되는 계급이기 때문에 그 ‘중산층’ 입장에서 ‘서민’ 계급과 점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를 ‘중산층’이 아니라 ‘서민’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즉 OECD 기준 중산층이 늘어나고 이들과 상위층들이 가까워질수록 중산층이 붕괴된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생기는 거죠.

이제 위의 내용과 맨 처음에 적은 내용들을 연결시켜봅시다.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나의 소득 점유율은 실제로 하락하고 있고, 자산 가격 폭등으로 진짜 부자들(상층)을 따라잡을 길은 막혔다."

"이러다 다 같이 평등해지는 공산주의 사회 되겠다!"
->"정부의 재분배 정책으로 나와 서민층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나는 서민과 구별되는 중산층인데, 이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자산 없는 고소득자만 억울한 세상이다!"
->” 위로는 자산가들에게 치이고, 아래로는 복지 혜택을 받는 계층과 가까워지고 있다!”

"보유세를 강화해서 자산 양극화를 줄이자 & 소득 하위 50%는 세금에 기여 안 한다!”
->’나와 자산가 사이를 좀 더 평등하게 만들어주고, 내 주 수입원인 근로소득에 대한 감세해주고 내 아래로는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

결론적으로, 객관적으로 경제적 지위의 하락을 겪고 있는 소득 상위 계층(심리적 비상층)의 입장에서는 위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폭등으로 진짜 부자들은 달아나고, 아래와는 바짝 붙고 있으니 이러한 주장들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부유층과 평등해지기 위한 사다리는 사라지고 (실제 소득 점유율이 하락), 서민층과 붙게 되는 공산주의의 세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무자산 고소득자'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니 높은 자산을 가진 대상들에게 보유세를 부과하고, 소득 하위 계층에게도 세금 기여를 요구하며 자신들의 소득세는 줄여달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KDI 저자는 이러한 '심리적 비상층'이 강력한 사회적 발언권과 문화 권력을 통해 중산층 정책에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실제로 한국에서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인식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소득 계층이라면 사회 시스템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기회와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의 부르주아, 영국 혁명의 젠트리,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86세대와 같은 지식인 그룹처럼, 경제적/지적으로는 사회의 주류에 가깝지만 기존 질서의 최상층은 아니었던 불만이 많은 계층이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 있었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심리적 비상층'이 표출하는 불만과 요구는 아직 우리 사회가 노쇠하고 고여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전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5/10/11 21:46
수정 아이콘
기득권 엘리트들이 이끌어가는 저출산 담론들도 빨간약 주입으로 저출산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간다고 생각하긴 해요.
25/10/11 22:11
수정 아이콘
보유세 강화하자는 입장이긴 하지만
양극화를 줄이자는 목적은 아닌뎁쇼..

저렇게 써놓으시니 보유세 강화가 되게 나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야도란
25/10/11 2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에 어느정도 번듯한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 중 상당수는 한국 상위 20% 안에 들어가는데
이런 부류 중 상당수는 자신들이 상위 20%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들은 서울에 집 한채 밖에 없는 서민이라고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이 부류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케이스가 많고 때때로 상류층과 만나면서 더더욱 본인들의 실제 위치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1년에 해외여행도 몇 번 가면서도 상대적 박탈감 등에 의해 스스로 나는 서민이야 라고 생각하는 케이스 등)

멀리갈꺼 없이 피쟐에도 제가 말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이게 좋고 나쁨을 떠나서 본인이 한국에서 어느정도에 있는 사람인지, 서민이 아니라 꽤 잘사는 편이라는 걸 알아야 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모르거나, 알면서 흐린눈 하거나,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게 좀 아이러니 합니다
마지막승부
25/10/11 2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롤로 치면 골드~플레 정도만 해도 통계상 상위권이겠지만 뭐 썩 잘하는 느낌은 아니죠
(요즘은 티어 분포가 달라졌다고 던데...)

그 분들도 통계적으로 순위를 매기면 상위권인건 알지만
아이고 내 주식 녹네, 아이고 세금때문에 힘드네, 연봉이 1억 넘어도 아파트를 못사네
농담반+푸념으로 징징거리는 거지, 인정하지 않거나 정말 모르거나 그렇진 않을걸요?

월 800 벌어도 애 하나 키우면 빠듯하다
월 300이면 강아지도 키우지 마라 하잖아요.
이런 소리들 진지하게 하잖아요?
그걸 뭐 진지하게 들을 필요 없는거랑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정말로 애 하나 키울 수 있고, 강아지 키울 수 있는 걸 모르거나,
알면서 흐린 눈 하거나,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걸까요.
그냥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씨부렁거리는거지..
No.99 AaronJudge
25/10/11 22: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내가 어느 정도인지 이거를 잘 모르는 것 같긴 해요..

저도 사실 잘 모르겠고. 대충 중산층? 같긴 하다만

고소득층은 절대 아니겠고…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지만 한편으로 대놓고 돈 돈 거리는 건 꺼려하는 문화 때문일까요
바람돌돌이
25/10/11 22:38
수정 아이콘
그냥 나라에서 매년 소득과 자산을 분리해서 각각 1000등급제로 보내주면 됩니다. 그거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옛날에 일본에서 했듯이 개인 납세 순위도 공표하고요.
문재인대통령
25/10/11 22:41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주식모임있어요. 다들 직장인 + 주식쟁이라 관심사나 나이가 다들 비슷한 모임이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이 보통 서울 or 경기권 아파트 자가 한채랑 금융자산 (비트코인 + 주식) 가지고 있는데 통계상으로 보면 순자산 10억이 넘으면 상위 10%라고 하는데 그렇게 넉넉하게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다들 월급받고 애기 키우고 아파트 대출금 내기 빠듯해 합니다. 다들 직장인 치고는 고소득이니 세금 많이 뜯기는데 받는건 하나도 없고 사는건 빡빡하고. 어제처럼 나스닥 한번 출렁이면 손절이든 익절이든 나버리니 스트레스 무지 받습니다. 다들 본인이 중산층이 아니라 서민이라고 생각해요.
티아라멘츠
25/10/11 22:58
수정 아이콘
미국 대입을 해보면 뉴욕에 자가 있고 금융자산 갖고 있는 사람인데 영화 보면서 이 사람을 서민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죠.
문재인대통령
25/10/11 23:21
수정 아이콘
뉴욕이랑 서울은 다르니까요
유동닉으로
25/10/11 23:29
수정 아이콘
비중으로 따지면 미국에서 뉴욕보다 한국에서 서울이 훨씬 비중이 크죠
야도란
25/10/11 23:13
수정 아이콘
서울 아파트 팔고 경기도 가면 여유롭게 살수 있지만
서울 아파트 상승률을 믿고 영끌해서 스스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거죠

스스로의 선택인데 그걸 가지고 중산층이 아니라고 하는건 제가 위에 적은대로 자기합리화 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서민은 번듯한 자가집이 없고 주식 투자할 여윳돈이 없어요
문재인대통령
25/10/11 23:23
수정 아이콘
서울 아파트 팔고 경기도 가도 여유롭게 못살아요. 출퇴근 시간 길어지고 자녀 교육 문제 생기고..
무엇보다 세금이 크죠. 이거 판다고해서 저쪽에 넓은데 못가니까.

서민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모두가 이해할 서민의 정의가 필요한 시점인것 같습니다.
야도란
25/10/11 23:34
수정 아이콘
서민의 정의를 재정의 한다고 해도
어느나라에서 재정의하든 그정도 자산 가지고 있으면 서민 이하로 갈일 없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중산층입니다

그리고 어떤 서민이 거주지 따져가면서 자녀교육 생각하나요?
그런걸 선택 할 수 있다는 거 부터가 서민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 주지 마!
+ 25/10/12 04:4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부분들 공감 많이가네요
25/10/11 23:19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지들 맘대로 중산층은 이래야지 하고 자가최면걸어서 메타인지가 안되는 사람들 아닙니까
문재인대통령
25/10/11 23:23
수정 아이콘
중산층과 서민의 정의를 명확히 해야할것 같아요. 부자는 무엇인지 서민은 무엇인지
다들 생각하는게 다르니까요.
티아라멘츠
25/10/12 00:59
수정 아이콘
그 논리면 이재용이 서민이라고 해도 됩니다.
마지막승부
25/10/11 23:58
수정 아이콘
서울에 부동산 가지고 있고, 주식/코인 가지고 있으면
메타 인지는 매우 잘된 사람들인 것 같은데요..
그냥 징징이 인거지...
진짜로 메타가 인지 안된 사람은 그걸 안 한 사람들...
(여건이 안되서 못한 사람들은 빼고요)
Chandler
25/10/12 00:24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살수록 상승욕구에 치이면서 더 빡빡해지게 사는거죠

그사람들의 잘못도 아니고 당연한거기도 합니다
25/10/12 01:36
수정 아이콘
다들 징징이네요
소독용 에탄올
25/10/12 02:00
수정 아이콘
고소득에 자산 상위 10%는 뭘 어떻게 봐도 서민도 중산층도 아닌데요....
소독용에탄올
25/10/12 02:47
수정 아이콘
그렇게 살기 싫으시면 10억을 현금화 하시면 이자만 해도 연 3천 가까이 들어오실텐데 왜 안그러시는지요...??

현금흐름 희생해가며 대출에 쪼들리는 것도 더 큰 돈을 벌기위한 자발적 선택 아닌가요??

스트레스야 억만장자도 받습니다.

그래도 서민이라는건 '징징'이거나, 그분들께서 '서민'의 의미를 다르게 쓰시는 것 아닐까요.
Jedi Woon
25/10/11 23:07
수정 아이콘
IMF 이전에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꽤 높았을 겁니다. 그 이후 경제가 박살나면서 중산층이란 말이 줄어 든 것 같구요.
지금은 그냥 서민 아니면 부유층 이렇게 두 계층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위치가 어디든 아파트 한 채 있어도 부유층이 아니니 서민이야 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정재
25/10/11 23:56
수정 아이콘
특이하네요 보유세 하나만 핀트가 어긋나있는데
보유세를 도입하면 안된다는건가요?
기술적트레이더
25/10/12 00:01
수정 아이콘
자산은 평균이하 소득은 상위 1프로인데
세금 내고나면 별로 쌓이는것도 없습니다.
이래선 부자못되겠단 생각뿐입니다.
버는돈의 절반을 세금내고 또 건보료에 뜯기는거 장난아니죠.
참고로 주7일 일해야합니다.
하도 엿같아서 올해부터 일하는 시간 절반으로 줄였더니 세금줄어서 그게 그거네요

조세저항도 좀 생각해줬음 하네요.
날아라조슈아
25/10/12 00:01
수정 아이콘
중산층 여부는 소득으로 정해지는데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부를 평가하는 기준은 자산이죠. 애초에 용어의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Chandler
25/10/12 00:22
수정 아이콘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월등히 앞지르는 시대에서 자산이 소득보다 중요한건 맞죠
유동닉으로
25/10/12 00:26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시작한 이후로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월등히 앞지르지 않았던 시대는 없어요.
Chandler
25/10/12 00:29
수정 아이콘
더 심해지고 있다는것도 당연한 명제가 아니었나요?

지난번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화폐가치하락이 심해졌다

이걸 부정하시는건 아니잖아요?
유동닉으로
25/10/12 00:32
수정 아이콘
화폐가치 하락이 심해졌다는 건 잘 생각해보시면... 채권만 들고 있었으면 실시간으로 자산이 감가상각 먹고 능력있는 봉급자들은 수십억~수백억씩 받아갔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이전에 어떤 댓글에서 본인 회사 신입 사원들 연봉 2배 올랐다고 말씀주신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몇몇 잘나가는 대기업/로펌 등등에서 신입 월급이 최근에 많이 올라갔어요.
Chandler
25/10/12 00:36
수정 아이콘
자산에서 제일 불리한 선택이었던 채권군과 근로소득에서 제일 높게 뻠삥된걸 기준으로 잡으면 그것대로 불합리한 비교죠

신입직원 소득 2배가 오른것과 비교하려면 동기간 나스닥이나 서울최상급지간 가격상승을 비교해야 맞지 않겠습니까?소득이 2배가 올라봐야 우리나라에서의 세제상 세후소득 비교하면 2배가 안되고 구간 잘못 얻어걸리면 1.5배도 안될 수 있다는 함정이 있구요
소독용 에탄올
25/10/12 01:56
수정 아이콘
자산기준으로 봐도 한국 순자산 중앙값이 2.4억(2023년) 정돕니다.
75~200잡으면 1.8억에서 4.8억이고요.

분위별로 70%~20%를 잡으면 경계값이 1.37억~6.645억입니다.
허락해주세요
25/10/12 00:17
수정 아이콘
고소득층 징징이는 국가적으로 들어줄 가치가 없습니다.
Chandler
25/10/12 00:21
수정 아이콘
고자산가들 걱정은 보수가 저소득계층은 걱정은 진보가 해주지만 고소득 저자산 계층만 딱 핀포인트로 그 어느 정치세력도 대변해주지 않죠

누구나 징징댈 권리도 있는겁니다 이재용 상속세 걱정을 정치세력들이 해주는 나라에서 고소득자들도 징징댈 수도 있죠
유동닉으로
25/10/12 00:28
수정 아이콘
그 민주당 4050 들이 그냥 민주당에 충성스러운 게 아니죠. 대기업 부장들 나이가 4050인데 고용안정성 보장해주는 민주당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FlutterUser
25/10/12 02:12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 Chandler님 다른 댓글들에는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
이 댓글에는 완벽하게 동감이요.
소독용 에탄올
25/10/12 02:2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저자산이면 23년 기준으로 순자산 1.3억(하위 30%)이나 2.4억(중위값)이 안된다는 이야긴데 고소득 저자산 계층이 유의미하게 있으려나요?
허락해주세요
+ 25/10/12 05: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징징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자산은 소득으로 치환되기에 의미가 있는건데, 애초 소득이 높은 사람들에게 왜 뭔가를 해줘야 합니까. 잘 사는 사람들인데요. 우리나라처럼 고용보장이 기형적으로 잘 되는 나라에서 돈 잘 버는 사람들이면 걱정거리가 뭐가 있겠습니까. 불로소득이 안된다는거? 그런것까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하나요.
고자산가 걱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서 잘 하겠지요. 현금흐름 안 만드는 건 본인들 욕심인데요.
FlutterUser
25/10/12 02:12
수정 아이콘
라고 생각하는 계층이 대부분.... 딱 그저 그런 수입을 가진 계층이 많죠.
허락해주세요
+ 25/10/12 06:0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본인을 "나는 잠시 상황이 안좋은 고소득 계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유사하죠.
25/10/12 00:31
수정 아이콘
어느계층이나 불합리는 있고 답답들 하겠지만 과연 우선순위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저임금 노동자 계층이라고 봅니다. 커뮤식 평균의 중산층이자 자칭 서민 분들이야 본인들이 젤 힘든줄 알지만 이쪽은 조용히 셀프도태를 하면서 언제든지 대체가능할줄 알았던 인력들이 점점 수급이 귀해지고 있거든요... 인구가 어쩌네 이민받아야대네 등등 이슈도 다 여기에서 옵니다.
마샬스피커
25/10/12 00:32
수정 아이콘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사회에 남아 있는 내 파이가 얼마로 예측되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집니다.
IMF 이전에 자기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는 자기가 더 나아질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지 다른게 아니었을겁니다.
지금 객관적으로(객관적인게 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잘 사는 사람들도 결국 이 사다리에서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기꺼이 중산층으로 위치시키는데 저어함이 있는 것이죠. 그게 징징이냐? 뭐 그 태도를 어떻게 가치 판단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중요한건 절대적인 자산의 기준이라기보단 인식의 문제라는겁니다.
VictoryFood
25/10/12 00:36
수정 아이콘
자산의 상승으로 인한 재산 증가가 노동소득으로 인한 재산 증가보다 더 높아지다보니까 자산에 몰빵을 하게 되는 거죠.

2023년 국민순자산 총액은 약 2경 4,105조 원으로 1년새 약 [1,217조 원]이 늘었다네요.
예금으로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자산가격의 상승이 대부분이겠죠?

2024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7만원 정도 되고 전체 취업자 수는 2850만명 정도 되니까
1년간 총 노동소득은 약 [1,220조원] 정도 되네요.

2023년 기준 1인당 가처분소득도 2,359만원인데 5132만명으로 계산하면 [1,210조원] 으로 대략 비슷합니다.

모든 소득이 다 내 재산을 늘리는데 쓸 수 없으니 절반 정도만 소비한다고 해도 자산가격의 상승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시나브로
25/10/12 00:44
수정 아이콘
작성자님 사회 탓 하지 말고 스스로 사다리 만드는 훌륭한 기업가 됐으면 좋겠당. 아무나는 안 돼도 누구나 마음먹고 방법 정확히 하고 할 수 있는 최선 다하면 될 수 있으니
성야무인
25/10/12 00:52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하기 그렇긴 하지만

현재 한국이 1980년대말 일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만 그때 일본하고 다른게

일본은 그 시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끊임없이 부를 축척할려고 하고 여유가 없습니다.

물론 저비용 고효율 위주의 사회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적당히 포기하면 괜찮은데

그 적당히 포기라는 걸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포기하면 가난해 진다고 생각하니까요.
25/10/12 00:58
수정 아이콘
뭐 국평오라는 말이 괜히 비하어로 쓰이는게 아니긴 하죠.
lifewillchange
25/10/12 01:03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이 고소득 계층에 속하지 않는건 알겠습니다.
고무닦이
25/10/12 01:05
수정 아이콘
중산층 담론을 보면서 "아예 전국민한테 당신의 소득수준은 소득분위 몇단계 입니다. 라는 편지라도 보네야된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슨 자기연민에 중독된 사람같아요. 이게 인터넷으로 퍼지며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거 같고요
헨나이
25/10/12 01:45
수정 아이콘
본인이 고소득층에 속하면서 스스로를 중산층 또는 중하층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요
소독용 에탄올
25/10/12 01:58
수정 아이콘
자산기준으로 중산계층을 잡아봐도 한국 순자산 중앙값이 2.4억(2023년) 정돕니다.
75~200잡으면 1.8억에서 4.8억이고요.
분위별로 70%~20%를 잡으면 경계값이 1.37억~6.645억입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 25/10/12 04:51
수정 아이콘
서울이 어마어마한 거군요. 서울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5억원 언저리로 아는데 서울에서 평균 이상만 가도 중산층이 아니라니;;
25/10/12 02:17
수정 아이콘
부자는 자기가 얼마나 부유한지 모르고, 가난한 자들은 발전된 기술로 그걸 적나라하게 인지하고 있네요.
이 세상은 지옥이 맞아요. 크크
럭키비키
25/10/12 03:23
수정 아이콘
고가 단일주택보유자를 대상으로 주택가액에 따라 보유세를 내게끔 해야 할거같은데 소득세는 오히려 고소득층이 많은 부담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그들도 할말은 있다고 생각되네요

https://m.segye.com/view/20251004503666?OutUrl=naver
αυρα
25/10/12 04:36
수정 아이콘
저 수치로서의 중산층이 개개인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상대적 몇 퍼센트가 아니라. 절대적 눈에 보이는 저만큼이 필요한데, 거기는 갈 수 없으니까요
최근에 자게에서 서구도 그러하다는 글 본 듯 한데(최근에 실제 보진 못했지만 저도 그럴 조짐을 많이 봤고 상당 동감했고), 기준점도 달라졌고, 구조도 달라졌습니다.
끝없이 자본의 노예임을 자각해야 하는 중산층? 중산층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노예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죠. 소위 경제 호황에는 갖을 수 있는 게 큰 차이가 없었고/ 또는 굳이 그렇지 않아도 즐기는데 충분했고. 지금은 갖을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심하고/ 또는 당장 열심히 모아도 노후는? 나중엔? 부족하죠

단기적으로는 금융.경기. 혹은 세상의 절대비교(인터넷 상 비교 등) 이겠지만
저는 자본주의에 아주 큰 챌린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 25/10/12 04:49
수정 아이콘
빚 제외해도 20억은 족히 넘는 아파트 갖고있는 지인이 ‘나 중산층인데 왜 정부 지원금 못받아? 억울하네?‘라고 하는 말을 며칠 전 라이브로 듣고 왔네요… 왜 그걸 저한테 말하는지 살짝 빈정상할 뻔 했지만 고기를 사주셔서 맞장구 치고 왔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189 [일반] [팝송] 에드 시런 새 앨범 "Play" 김치찌개17 25/10/12 17 0
105188 [일반] 노스포] 달리는 인간들의 찬가 - 영화100m가 보여준 ‘나다움’의 진짜 의미. 대장햄토리149 25/10/12 149 0
105187 [정치] 한국의 중산층과 사다리-중산층이 늘어나서 중산층이 붕괴된다 [55] 유동닉으로4326 25/10/11 4326 0
105186 [일반] 트럼프 "APEC서 시진핑과 회담? 그럴 이유 없는 듯" [90] 빼사스13507 25/10/11 13507 1
105185 [정치] 다이나믹 재팬, 골라봐 다카이치 지옥불 or 용광로 쇳물 or 식물총리 [59] 후추통12181 25/10/10 12181 0
105184 [정치]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이 기각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71] SkyClouD9370 25/10/10 9370 0
105183 [정치] 2025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두두두두두두두 [55] Janzisuka9810 25/10/10 9810 0
105182 [일반]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라 불리는 1990년대의 어두운 점: 표절 시비 [143] Quantumwk9371 25/10/10 9371 16
105181 [일반] 日 공명당,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에 자민-공명 연립 이탈 표명 [41] 전기쥐5162 25/10/10 5162 0
105180 [정치] 과연 그는 펨코 유저가 아닌가? [136] 마라떡보끼8061 25/10/10 8061 0
105179 [정치] 그래도 되는 사람, 그럼 안되는 사람 [86] 5263 25/10/10 5263 0
105178 [정치] R&D 삭감 주도했던 최상목 “과학계는 카르텔, 기재부는 엘리트” [126] 전기쥐9086 25/10/10 9086 0
105177 [일반] 삼전 구조대 전원구조 속보. [67] 캬라8257 25/10/10 8257 1
105176 [일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격렬하게 충돌하는 부조리와 불합리. (스포) [18] aDayInTheLife2726 25/10/10 2726 4
105175 [일반] 닉네임 변경 기능 오류 관련 공지 [39] jjohny=쿠마3295 25/10/09 3295 3
105174 [일반] 지식해적단) 한글 키보드 배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45] 전기쥐5211 25/10/09 5211 19
105173 [정치] 동탄룩은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단어 [215] 롤격발매완료15598 25/10/09 15598 0
105172 [일반] 윈 10 소비자용 연장 지원 오픈 [30] manymaster5978 25/10/09 5978 1
105171 [정치] 내 아파트가격은 오르지 않았는데, 왜 아파트 가격으로 시끄러울까? [388] 바람돌돌이14252 25/10/09 14252 0
105170 [일반]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인가 [15] VictoryFood4344 25/10/09 4344 1
105169 [일반] [스포]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복수는 딸의 것 [6] 사부작2107 25/10/09 2107 0
105168 [정치] 세상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 [45] 푸끆이5593 25/10/09 5593 0
105166 [일반] 한글날입니다. 닉네임... 바꾸실래요? [52] 닭강정3176 25/10/09 31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