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5/28 12:01:1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커지고...세지고...오래 가고...
무릇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게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다가도 점점 더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이 붙게 되면 일을 크게 벌이듯 화성탐사 로버(빨빨거리며 화성표면을 돌아다니는 애들)들도 화성탐사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들이 쌓이고 자신감, 기술력이 늘어감에 따라 큰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나사에서 화성에 보낸 로버들은 크게 3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1997년에 패스파인더(Pathfinder)호에 실려서 화성에 도착한, 맛보기 용도였던 로버 1세대 형님인 소저너(Sojourner), 그리고 나사에서 MER(Mars Exploration Rove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같은 시기에 쏘아 올려서 2004년 1월에 화성에 도착한 로버들인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2세대라고 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MSL(Mars Science Laboratory) 프로젝트로 2012년에 화성에 착륙하여 지금도 활발하게 화성표면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고 있는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최신 세대인 3세대 로버이지요.

이 세 로버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면 약 1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화성로버들 사이에서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데 바로 아래 사진이 그런 사진입니다.



보시면 사진 왼쪽 아래에 이마트에서 파는 애들 장난감 같은 놈이 바로 1997년도의 소저너 로버, 그 바로 위가 2004년의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둘은 쌍둥이 로버들입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의 덩치 커다란 놈이 바로 2012년의 큐리오시티 로버입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거의 경차 정도 수준이 되는 것 같네요.


이들 로버들이 극한 환경 속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하게 지구에서 떨어지는 명령들을 수행한 결과 이제 우리는 화성에 대해서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성은 아주 오래 전에는 우리 지구처럼 대기도 짙고 표면에 물도 많이 흐르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고등생물까진 아니어도 미생물 종류의 생명체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지금처럼 되어버린 건지...그래도 아직 극지방이나 지표면 속으로는 물이 꽤 있어서 향후 인간이 우주 개발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네요.

이제 소저너와 스피릿은 자신들의 임무를 모두 종료하고 화성 표면에서 영면에 들었고 현재는 오퍼튜니티 로버와 제일 막내인 큐리오시티 로버 둘만 남아서 지금까지도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저너...


스피릿...


오퍼튜니티가 돌아본 자신의 발자국...


큐리오시티의 셀카...


화성 로버 형제들에게 작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너희들 파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28 12:02
수정 아이콘
맨 밑에 사진만 보면 화성도 사람 살 거 같아 보이네요 크크
레이스티븐슨
15/05/28 12:03
수정 아이콘
너희들 파이팅!
15/05/28 12:05
수정 아이콘
한번 낚여서 그런지, 글제만 보고 Neandertal님 글 일거 같았는데 맞군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잠잘까
15/05/28 12:0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화성도 별거 아니구만' 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붉은 흙바닥과 암석 조각들은 참 친근해 보여요.
곧내려갈게요
15/05/28 12:11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니 저절로 화성에 사람이 사는 상상이 되네요. 재밌습니다.
15/05/28 12:23
수정 아이콘
오퍼튜니티의 발자국은 뭐랄까... 많은걸 생각나게하네요.
15/05/28 12:25
수정 아이콘
맨 마지막은 어떻게 셀카를 찍은거죠?
뭔가 연결된 부분이 안보이는데 흐흐흐
macaulay
15/05/28 12:27
수정 아이콘
혹시 화성인의 거울?
Neandertal
15/05/28 12:40
수정 아이콘
여러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나중에 사후처리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동원
15/05/28 13:18
수정 아이콘
역시 셀카에 포토샵은 필수군요.
15/05/28 12:27
수정 아이콘
소저너는 어릴적에 모형도 사고 푹빠져서 살았던 기억이 나는데.. 저는 로버의 이름도 패스파인더인줄 알았는데 저걸 가져간 탐사선의 이름이 패스파인더이고 로버만 따로 소저너라고 불린다는걸 불과 재작년에 JPL견학가서 알았죠.
Neandertal
15/05/28 12:51
수정 아이콘
저는 바로 이번 달 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
HYBRID 500H
15/05/28 12:29
수정 아이콘
전 썩었어요..
시노자키 아이유
15/05/28 13:39
수정 아이콘
저도...
몽키.D.루피
15/05/28 12:33
수정 아이콘
언젠간 화성에 테라포밍하러 로버를 보내는 날이 오게 될까요?
구라리오
15/05/28 13:16
수정 아이콘
그리고는 인간형 바퀴벌레들이 화성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데.....
쎌라비
15/05/28 12:35
수정 아이콘
커세오
15/05/28 12:40
수정 아이콘
사람하고 같이 있는 사진은 처음보는데 엄청 크네요!
DenebKaitos
15/05/28 12:50
수정 아이콘
오퍼튜니티는 진짜 오래가네요 지금도 생존해 있다니 나사의 기술력인가요? 대단하네요
Neandertal
15/05/28 15:26
수정 아이콘
한번은 진짜 죽을 뻔도 했는데...사구에 빠져서 나오는 데만 5주가 결렸다고도 하더라구요...
15/05/28 12:52
수정 아이콘
왠지 마지막짤 보니 부동산이 먼저 진출해야할것같은...
15/05/28 13:21
수정 아이콘
나사에서는 아직 양키고홈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루크레티아
15/05/28 13:44
수정 아이콘
오퍼튜니티는 나사에서도 이렇게까지 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은 희대의 역작이죠.
종이사진
15/05/28 13:51
수정 아이콘
화성의 황토를 가지고 제품화하면 어떨지...

화성에서 온 황토로 만든 황토매트!

...경기도 화성으로 알겠네요.
15/05/28 14:22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 사건이 있었던 바로 그곳!
15/05/28 16:52
수정 아이콘
사람합니다. 늘 재미있게 읽어서 다음글 언제나오나 싶네요 네탈님글은.
마치 동급생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던 중학생때로 돌아간 기분이랄까요(무흣)
질보승천수
15/05/28 17:43
수정 아이콘
제목이 비아그라 광고 같네요.
이런 식으로 제목 뽑아내는 것도 능력.
15/05/29 18:29
수정 아이콘
카피약 이름들이 스그라, 세지그라, 오르그라 드등이었죠 아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975 [일반] 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15] 모모스20137329 16/10/14 7329 7
61260 [일반] [영화] 마션 - 유쾌하고 낙천적인 재난 영화 [33] 쭈구리9227 15/10/01 9227 0
59298 [일반] 철인의 시대. 경찰관의 시대. 서버의 시대 [31] probe6064 15/06/23 6064 29
59258 [일반] 신경숙 작가의 침묵이 정말 실망스럽네요... [114] Neandertal9683 15/06/22 9683 4
59212 [일반] 울어라! 늑대여! [8] Neandertal8667 15/06/20 8667 2
59185 [일반] 악명 높은(?) 애플 A/S 간접 체험기... [33] Neandertal6702 15/06/19 6702 2
59153 [일반] 아이작 뉴턴...표절 시비???... [35] Neandertal9518 15/06/18 9518 4
59116 [일반] [쥬라기 월드]가 박스오피스를 아주 박살을 내놨네요... [74] Neandertal12778 15/06/16 12778 1
59108 [일반] 소싯적에 수학 좀 하셨습니까?...(정답 공개 및 문제 추가...--;;;) [28] Neandertal6170 15/06/16 6170 1
59072 [일반]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말 – 왜?...Why?... [43] Neandertal7311 15/06/15 7311 33
59028 [일반] 네안데르탈이 묻고 The Martian 작가가 답하다... [31] Neandertal11309 15/06/13 11309 31
59010 [일반] 토성의 고리도 파도타기를 할 줄 안답니다... [21] Neandertal7961 15/06/12 7961 23
58968 [일반] 무엇이 "과거"이고 무엇인 "미래"인가?... [10] Neandertal4757 15/06/11 4757 7
58939 [일반] 음, 그러니까 이게 특수 상대성 이론이라 이거지... [112] Neandertal11874 15/06/10 11874 9
58883 [일반] 패션의 완성은 벨트...벨트는 좋은 걸 매야죠... [29] Neandertal8375 15/06/08 8375 19
58841 [일반] 뜨거운 놈...흘리는 놈... [20] Neandertal5593 15/06/07 5593 16
58776 [일반] 개봉 박두...두근두근... [49] Neandertal7832 15/06/05 7832 13
58722 [일반] 목성은 가스 덩어리니까 그냥 가운데로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42] Neandertal10976 15/06/03 10976 38
58647 [일반] 지구는 왜 달을 달달 볶았나?... [54] Neandertal10006 15/06/01 10006 33
58607 [일반] 외계인이 침공하면 미국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 [41] Neandertal12694 15/05/30 12694 40
58564 [일반] 아니? 화성 표면에 웬 인공 구조물이...?? [16] Neandertal8748 15/05/29 8748 15
58530 [일반] 밑에 사장님 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자료...헌즈의 무서움 [24] Neandertal7255 15/05/28 7255 3
58508 [일반] 커지고...세지고...오래 가고... [28] Neandertal7260 15/05/28 7260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