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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0 14:07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 병에 대한 처방은 대동소이합니다. 처방이 다르지만 약 자체의 성분은 거의 같은 계열의 약일 겁니다. 그리고 피부과의 진단은 대개 눈으로 보고 병력 청취를 통해 하게 되기 때문에, 경험과 주관이 많이 작용합니다. 혹시 B병원에 가셨을 때 머리염색을 하셨다는 얘기를 하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러한 병력이 진단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clue가 됩니다. 혹시 B병원에서 머리염색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으셨다면 A 병원 약을 쓰시도록 하시구요. 그리고 다른 한 가지 팁은 병은 진행됨에 따라서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간 병원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너무 걱정하실 필요없이 둘 중 한 가지 처방을 선택해서 치료받으시라는 것입니다.
06/03/10 14:13
첨언해서 설명드리자면
머리염색약으로 인한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은, '여기 염증이 있는데 니 머리 색이나 니 말을 들어보니 원인이 염색약인 거 같아.'라고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치료는 원인이 염색이 맞다면 근본적으로 머리염색약을 쓰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약을 처방했다면 그것은 현재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인 치료가 아니라 증상의 치료인 셈이지요. 만성단순태선이라는 것은, 염증이 생긴 모양을 보고 '꽤 오래된 염증이 여기에 있어서 피부 모양이 좀 변했구만, 원인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이라고 말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고, 원인 치료가 아닌 증상 치료입니다. 따라서,한 곳에서는 그 원인을 염색약으로 가정한 것이고 한 곳에서는 원인을 확실히 모르겠다고 한 것일 뿐, 두 가지의 경우에 모두 염증을 가라앉히는 비슷한 계열의 약을 썼을 겁니다. 그래서 아무 쪽이나 한 쪽의 약을 택해서 써도 무방할 거 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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