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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30 19:21
음.. 조금 더 전문적인 동호회 추천해 드릴께여. 싸이클럽 "와인과 사람"이라고 와인동호회가 있는데요,
그쪽 질문게시판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국내 와인애호가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한번 거기에 물어보세요. 조사차원이시면 그쪽이 더 도움이 될거 같아여.
07/09/30 20:04
음...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은
와인의 맛이라는게 워낙 기후, 토지성분, 와인품종 등 여러가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프랑스 안에서도 천지만별이구요 프랑스 와인 재배가 다른 나라와 무엇보다 확연히 다른 점은 나라차원에서 철저히 통제,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타국 대부분은 개인사업으로 취급하는 반면에 프랑스는 중세시대 봉건주의/스노비즘적인 와인 재배 경쟁이 전통으로 내려와서 (쉽게 생각해서 모든 사람들이 "아 이건 국왕 루이 14세가 마시는 와인이더라", "이 집은 XX공작에게만 납품을 한다더라"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품질에 대한 관리가 굉장이 엄격합니다. 프랑스 와인은 크게 3등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맨 밑에등급이 고유 상표를 달지 못하고 그 재배한 지방의 이름만 달고 나오는 Village와인, 그 위에가 한 와인 재배 마을에 대체로 1-2개 정도 주어지는 상표 Premier Cru, 그 위에가 최고급 와인 Grand Cru 이렇게 있습니다. 물론 품질이 않좋으면 상표도 못 받기 때문에 Village도 기가막힌 맛이 엄청 많고요, 대체로 가격대는 원산지 기준으로 병당 Village는 10-20유로, Premier는 20-40유로, Grand은 40유로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수출되면 부르는게 값이죠.) Grand Cru의 상표는 예를 들어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원산지 Bourgogne부르곤냐 전체에서도 5-6 집 정도밖에 수여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구요, 와인의 품질이 해마다 큰 변동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굉장히 성공적인 2005년 부르곤냐 산 Grand Cru는 원산지에서 병당 100유로가 넘어가도 내놓자마자 품절이 됐습니다-_-;; 와인 재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알맞는 기후와 재배 언덕의 경사도(햇빛때문에), 토지 성분 등인데(저도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워낙 경우의 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떠어떠한 게 가장 좋다! 는 없을 듯 합니다) 그때문에 와인 재배를 하면 국가에서 매년 토지 검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재배고을에서 길을 가다보면 미세한 경사 차이로 길 왼쪽 재배장은 시가 병당 5유로, 오른쪽은 70유로 하는 어이없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또 토지의 양분이 포도에 충분히 흡수되기 위해서 한 줄기당 포도 7송이 이상이 열리면 다 가차없이 잘라 버려야 합니다-__-;; 그리고 같은 이유로 국가에서 토지 한 평방미터당 몇병 제조 이렇게 제한을 정해주는데 그때문에 와인 풍년으로 제한을 넘기면 버리던지 뒷구멍으로 팔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_^;; 참고로 이런 것을 'declassified'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원래는 Premier Cru 품질인데 제한을 넘겨서 Village딱지를 붙여서 파는 경우) 이런 경우를 알면 싸게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에 대해서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당연히 프랑스제를 최고로 쳐주고요, 그리고 제 경험으로 비추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대체로 우아하다고 해야 할까... 아주 달거나 아주 진해서 무겁거나 하는 경우가 비교적 적습니다. 저는 부르고냐 와인을 좋아해서 그 지방에 자주 가는데 부르고냐산은 와인을 만들 때 다른 어떤 성분도 첨가하지 않고 포도만으로 하기 때문에 그만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먹어본 최고급격 와인 중에 오스트리아나 이탈리아 (그리스 와인은 드시지 마세요^^) 와인은 거의 강하고 무거운 맛이었구요, 프랑스도 물론 있지만은 그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우아하고 오오라가 느껴지는...ㅠ_ㅠ 맛은 프랑스 와인에서만 본것 같네요. 물론 제 경험이기 때문에 확언은 못하고요. 와인 애호가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요... 와인에 빠지면 재산탕진하기 딱 좋으니까 조심하시고요^^ 그럼 조사 잘 하세요... 물론 동호회 분들이 훨씬 잘 아실 것이고요...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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