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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9 00:03
미래에셋생명에서 재무상담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우선 먼저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보험을 선물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을 글로나마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음.... 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으로는 보험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효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이 1932년 生 이시면 한국 나이로 76이 됩니다. 물론 보험나이는 다르게 나옵니다만 정확한 생일도 없고 이해의 편의를 위해 그냥 일반적 나이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남자의 평균 수명은 72세입니다. 아버님은 이미 평균수명보다는 더 사셨단 말씀이죠. 보험료와 보험금은 본질적으로 확률에 의거하게 됩니다. 아버님 연세에는 보험을 설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원하는 수준까지는 힘들더라도, 어느 정도의 보장을 설계하면 현재 수입이 없는 아드님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액수의 보험료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10만원 미만으로 설계를 하면, 거의 보장은 유명무실하게됩니다. 일반사망같은 경우는 납입보험료 정도로 보험금이 나오게 되죠. 큰의미가 없단 이야기입니다. 재해사망시에나 어느정도 보험금이 나오는데 재해사망 확률은 극히 미미합니다. 그리고, 사실 가입하실 수 있는 보험이 거의 없습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보험은 주의깊게 살피셔야 합니다. 주계약만 최소단위로 해서 저렴한 보험료인 것처럼 광고를 하지요. 실상 설계를 해보면 각종 특약들이 들어가고, 주계약도 높이게 되어서 처음 광고에서 본 것과는 상당한 차이의 보험료가 나옵니다. 물론 질문 의도로 보아, 사망보험금보다는 병원비쪽으로 관심이 많으신 것 잘알지만 생보사 상품은 기본적으로 사망보험이 중심이기에 말씀드린겁니다. 그리고 연세도 있으시고 병력도 있으셔서 가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언더라이팅을 정상적으로 한다면 부모님은 거절체에 해당하시기 때문입니다. 편법으로 고지해서 가입하는 방법이나, 몇개안되는 무심사 보험으로 가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둘 다 의미없는 행동입니다. 두분 같은 경우는 65세 이전에 민영의료보험을 가입하셨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되었을 것입니다만, 사후약방문이 되는군요. 그냥 다른 방법으로 효도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선은 빨리 공무원이 되시던지, 일단 취업을 하시는 것이 큰 효도입니다. 결혼하셔서 손자를 안겨드리는 것도 효도가 되겠지요. 보험료 낼 돈으로 두분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고요. 아버님 모시고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 드린다거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과일이나 군것질거리를 사들고 집에 오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빨리 취업하셔서 용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요. 앞으로 몇년이나 드릴수 있겠습니까? 효도도 때가 있는 겁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효자 아드님께 아쉬운 답글을 달게 되어서 저도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꼭 보험이 아니더라도 효도하는 방법은 많이 있을겁니다. 잘 궁리하셔서 좋은 방법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mt902103@hanmail.net 으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성의껏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07/10/09 07:25
욕교반졸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답글에 의하면 가입에 큰 걸림돌이 있는것 같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자세한것은 알려주신 이메일로 문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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