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부쩍 친해진 여자 동료가 하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동기생 여자였지만
서로 소 닭 보듯 했는데
인연이란게 원래 그렇듯이
제가 업무를 처리할때 필요한 자료를 협조받아야 하는
자리로 그 여자 동료가 인사이동을 했고
그때 이후로 급친해졌습니다.
그 후 그녀가 업무로 힘들어서 울때 많이 위로해주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그 여자 동료의 베스트 남자친구가 됐답니다.;;;
그런데 요즘 그녀의 행동이 조금 이상합니다.
저한테 화를 자주 냅니다.
메신저로 대화할때 잘 웃고 대화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나보고 말을 예의없이 한다면서
한 이틀을 삐지더군요.
그런데 실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웃습니다.
근데 또 며칠 전에 다른 동기생들이랑 만났을때
절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
친하게 말을 걸라고 해도 저에게 인사조차하지 않아서
절 무안하게 만들더군요.
집에 갈때 쭘 혼자 있을때 가까이 와서는
"오빠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소문이 나서 그랬어"라면서
자기가 나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은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떡이며 딴짓을 하니깐
"남자가 그런거 가지고 그래..아 오빠 실망이야"라면서
토라져서 휙 가버리더군요.
그리고는 그 다음날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물론 그 여자애는 날 만날때 마다 자기 친한 여자동료를 데리고 나옵니다.
물론 그 여자애가 친한 여자동료도 전 친하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또 이렇게 셋이 되면
나는 그 여자애랑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합니다.
나랑 또 얘기도 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그래 놓고는 이번주에 등산을 가자고 해서 같이 또 등산을 갔는데
물론 등산에도 또 다른 여자동료를 데리고 나왔구요.;;;
등산갔을때는 제가 기분이 좋아서 그 다른 여자동료랑
정말 친하게 사진찍고 둘이 농담 따먹기 하면서
신나게 놀았는데
등산 도중에 갑자기 아프다고 하더군요.;;
결국 반쭘 가다가 돌아왔는데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도대체 이 여자애는 날 어떻게 생각하길래
둘이 있을때와 셋이 있을때의 행동이 180도 달라지는건가요?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닌거 같은데
왜 친해진 사이를 어색하게 만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09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