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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6 17:22:49
Name 리플의 신
Subject 먼지들이 우연히 합쳐 생물이 될 확률은?
정확히 무엇이 합쳐져서

무엇이 되는건가요?

인위적으로 합쳐서

그 세포를 만들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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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
07/1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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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상코마네
07/11/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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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세포를 만드는 작업은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5년안에 세포벽을 만들고 10년안에 살아있는 세포를 만들수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네요.
grand2001
07/11/06 19:50
수정 아이콘
이런걸 두고 '열역학 제 2법칙'이라고... 하나요??
항즐이
07/11/06 22:06
수정 아이콘
0%는 아니지만 아주아주 작은 확률이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해리된 상태에서 서로 다시 충돌 해서 물 분자를 이룰 확률도 무지하게 낮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가깝지만, 원자 입장에서는 우주처럼 넓은 텅 빈 공간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서로 만나야 하는 일이고,
무려 산소 원자 와 수소 원자 2개, 즉 3개의 원형 물체가 3차원 상에서 한 점에서 한 순간에 만나야 하는 일이고,
게다가 적정한 각도을 이룬 채로 만나야 하는 일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구요?
그 원자들이 미칠듯이 많아서 그 미세한 확률을 능가해버리기 때문이죠.

마찬가집니다.
최초의 유전정보전달물질, 혹은 생명의 기원이 될 수 있을 법한 물질은
아마 그런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에 그보다 끔찍하게 많은 숫자의 시도가 곱해져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런 원시적인 것들이 몇 번 더 끔찍한 확률과 싸운 후에야, 원시적인 세포가 만들어 졌겠죠.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대단한 일인 것이죠.

창조론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고물상에 있는 물건들을 우주에서 서로 무작위적으로 부딪히게 해서 보잉 747이 만들어질 확률 이라고 합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지적인 설계자(신)가 생명을 창조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재의 유전 정보를 가질 확률은 단순히 1회 사정된 정자 사이의 경쟁만 고려해도 수억 분의 1이고,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횟수를 생각할 때 수십억 내지 수 조 분의 1입니다.
조상들을 고려한다면, 유전적으로 나라는 인간이 존재하는 확률은 아득하게 작아지지만,
그게 DNA가 관여하는 과학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주물러 빚어내었다는 뜻이 되진 않죠.
제이크루
07/11/07 00:15
수정 아이콘
확률이 낮지만 있긴 있습니다. 0은 아니죠.
밀로비
07/11/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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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 수렴하지만.. 없다고 단언할수는 없는 정도일 겁니다.
07/11/07 01:12
수정 아이콘
현재 대기는 산화성 대기이므로 불가능해요
설사 그 가능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윗분들게서 말씀하시는 0은 아니죠는
과학에서 statistically impossible 로 0이라 말하는거와 같습니다
클레오빡돌아
07/11/07 01:25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들 너무 좋아요
김진영
07/11/07 06:31
수정 아이콘
'링' 이라는 소설책을 보면 이런 글과 비슷한 문구들이 많이 나열되죠...
원숭이가 타자기앞에서 타자기를 마구잡이로 두들겼을때, 세익스피어의 글과 똑같은 글이 완성된다면?
그런일이 일어났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저건 사기다, 뭔가 다른의도가 있을 것이다, 원숭이 탈을 쓴 사람이 저 타자기를 두들겼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던 빅뱅순간으로부터 인간이 만들어지는 확률은 원숭이가 타자기를 두들겨서 세익스피어의 글을 완성화는 확률보다 비교도 안되게 낮다는거죠...즉 누군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거고, 그건 결국 신의 의지라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게 된다고 하죠...
sway with me
07/11/07 14:43
수정 아이콘
김진영님//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들이 계속해서 타자기를 마구잡이로 두들긴다면, 셰익스피어의 글이 나올 확률은 제법 높아질 겁니다.
항즐이
07/11/07 15:18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님이 제가 해야하는 말씀을 해 주셨군요.

더욱이, 처음부터 셰익스피어의 글이 나올 필요는 없고, 개별 문장들만 나온 후에 그것들이 변주를 일으키며 조합되면 (즉, 진화하면) 되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수십억년)과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들과 타자기들 (재료가 될 만한 유기물들)을 생각해보면 확률은 꽤 진지한 수준이 되죠 ^^
07/11/07 15:54
수정 아이콘
제가 읽은 책에서 나온것인데 20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있는 효소를 우연히 만들어 낼수 있는 확률은 10^120 분의 1이라네요.
347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이 단 한번에 우연히 합성될 확률은 100^444 분의 1정도 라고나오네요.
이것만 봐서는 0이네요 하지만 위의 분들이 말쓴하셨듯이 천문학적인 시도가 있었다면 그 확률은 올라가죠.
로또를 생각해보면 15만년동안 매주 1개씩 찍었을때 1등 당첨이 되죠. 하지만 이 확률때문에 로또를 안사나요? 누군가는 되기때문에 사는거 아닌가요. 매주 당첨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할수 없잖아요.
생명체의 기원도 단 한번만 성공하면 되는거죠. 수많은 재료가 있었을거고 30억년 이상의 시간이 있었을테니까요.
제이크루
07/11/08 00:12
수정 아이콘
음식을 밀폐봉지에 넣어서 1년간 놔두면 처음 넣었던 거랑은 다른 요소들로 1년후에 변해있을겁니다.
원래부터 미생물이 좀 있겠지만, 그 미생물들이 모여서 (악취/곰팡이/그외 등등)을 만듭니다.
아참... 그걸 신이 만들었나요?
항즐이
07/11/08 01:50
수정 아이콘
제이크루님//

음? 약간 표현이 애매해 보여서 제가 오해한 것인가요? 아니면 생명의 탄생과 그 생명의 진화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생명의 탄생에 있어서는 신이 관여했다고 믿으시는 입장이십니까?
항즐이
07/11/08 01:58
수정 아이콘
아.. 그게 아니라, 반어를 구사하신 거면 제가 좀 민망하네요. ^^

어찌되었거나,
신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신의 역할을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빅뱅- 즉 세상의 창조- 만 관여했다던가,
생명의 탄생 - 즉 유전물질 혹은 유사 유전 물질의 창조 - 까지는 관여했다던가,
하는 입장들이 있죠.

이러한 입장들은 창조론 치고는 꽤 합리적이려고 애쓴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증거들로 해석되는 진화의 과정 자체는 과학적으로 부정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시에 문제는 그러한 태도를 취하게 되면, 세상을 혹은 생명을 창조한 신이 상당히 의미없어진다는 겁니다. 이왕 손 대실 거였다면, 왜 거기까지만 관여해서 이런 어정쩡한 미완성품을 남겨두셨을까요? 당구대와 공을 만들어서 서로 부딪히게 두고 지켜보고 있는 걸까요?

이 경우는 또한, 신의 역할은 물론 그에 대한 우리의 신앙도 상당히 협소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일종의 조상에 대한 존경이 되는 거죠. 더 이상은 존재하지도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 존재이지만 단지 그 이전에 이룬 업적들이 대단하고 또 고맙기 때문에 경의를 표하는 입장이 되는 겁니다. 물론 매우 가슴 따뜻하고 어떤 의미에선 종교가 그 정도의 선에서 과학과 타협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많이 합니다만 그러면 종교의 의의와 역할이 너무 작아져버리겠죠.

아 이거.. 너무 산으로 갔군요. 사실 이런 주제는 종교의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토론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어찌되었거나 과학의 영역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답을 해 주셨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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