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7/12/24 11:38:24
Name 살인의추석
Subject 연애 고수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조금 길 수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평범한 대학교 1학년 생입니다. (남자)

저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제일 존경합니다.

그래서 임요환 선수 팬 까페에 오래 전부터 가입을 해서 자주 활동을 하고 있죠.

때는 9월 초 였습니다.

어느 때 처럼 회원사진란에 들어가서 회원들 사진들을 보고 있었던 저는 무심코 한 회원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꽤 괜찮은 여자분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폰 번호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먼저 그 분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지하철 2호선 강변역 테크노마트 근처에 살고 그녀는 구리에 살았기 때문에 지리적인 위치도 굉장히 가까웠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그녀와 문자로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군 ACE 얘기도 하고 임요환 얘기도 하구요..

물론 그녀도 임요환 선수를 제일 존경했으니까요.

그렇게 보내기를 며칠 뒤....

문자 얘기를 하던 중에 그녀가 저보고 만나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때는 10월 13일... 공군 VS 삼성전자 전이 용산 E-sports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토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만나자고 얘기 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저보다 한 살 어린 고3 이었습니다.

수능을 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나자고 함부로 얘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그녀가 그 날 얼굴을 보자고 얘기를 하니까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그래서 10월 13일 토요일날 그녀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제가 먼저 왔기에 그녀의 자리를 먼저 맡아놨습니다.

잠시 후에 그녀가 나타나더군요.

문자로만 얘기를 하다가 처음으로 그녀의 실물을 본 저는 매우 심장이 떨렸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뻤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는 저와 혈액형이 똑같았고 성격도 전체적으로 되게 비슷했습니다.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인데 그녀도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에 대해 얘기들을 간단히 좀 한 다음에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결과는 공군의 1:3 패배......

사실 제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그녀였기 때문에 밥을 사주고 싶었는데..

공군이 패배하는 바람에 분위기상 그녀가 그냥 집에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녀와 같이 지하철 중앙선을 탔습니다.

저는 그녀와 계속 만나고 싶은 마음에 수능 끝나고 영화를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시간이 되면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왕십리역에서 갈아타서 강변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왕십리역에서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첫 만남이 끝났습니다. (이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녀를 만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문자와 전화를 가끔씩 해서 그녀와 친해질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문자로는 어느정도 친해지는데 성공은 했습니다.

점수를 따기도 했으니까요. (그녀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특유의 문자 빨로 위로를 해준적이 있었음)

위로를 해주니까 저보고 좋은 말 해주시는 푸근한 선생님 같다고 그러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날짜가 지나 수능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수능이 끝나고 오히려 시간이 더 촉박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미술학원을 다니는데 수능 끝나고 일주일 내내 학원에 간다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저는 크리스마스때 혹시나 만날 수 있을 희망을 기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물론 그 때부터 전화도 가끔씩 했구요...

그녀도 공군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한번 저에게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렇게 침착하게 기다려서 어제 저는 그녀에게 문자로 크리스마스 때 만날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녀는 크리스마스 때도 학원에 가야한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매우 난감해졌습니다.

그녀가 정시를 가군, 나군, 다군 이렇게 다 써서 거의 1월달 한달 내내 본다고 그러고.....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2월에나 만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예상)

그녀와 사이가 특별히 안 좋아진것도 아닌데....

그녀가 저를 싫어하는것 같지도 않은데....

시간을 질질 끌 수도 없고....

한번 만나고 이렇게 다시 만나기가 상당히 애매해진 상황...

제가 내년 9월에 군대도 가는데.....

관심사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해서

그때까지 최대한 그녀와 친해져서 호감을 쌓고 싶거든요..... 군대 갔다 와서도 그녀와 사귈 수 있으려면...

2월 정도 까지 또 다시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과감하게 그녀를 포기 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PGR분들중에 연애에 내공이 쌓인 고수분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12/24 11:53
수정 아이콘
고수는 아니지만 미대입시 경험자로써 ..
정말 미대입시생은 수능 끝나고 훨씬 바빠집니다.
수능 못지않게 실기도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기간중엔 다른일에 신경을 못쓰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 시험 전날 응원정도로만 연락하시고 ..입시가 끝나길 기다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러면 합격이던 불합격이던 자연스럽게 축하또는 위로차원에서 만나실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알콜스타
07/12/24 11:58
수정 아이콘
왠지 "그녀"의 답글이 달릴꺼같은 느낌
낭만토스
07/12/24 12:13
수정 아이콘
알콜스타님// 저도 그 생각은 해봤습니다. 허허 드랍동에서 활동하신다면....뭐 pgr 올 확률이 있기야 하겠죠. 높진 않지만....
자 이제 저는 드랍동 회원사진란으로.....9월초라 했죠?????(응??)

농담입니다. 요환동이면 글 엄청 많을텐데 찾기도 힘들듯....


제 주위에 미대 준비하고 있거나 다니는 친구들이 많은데, 수능끝나고가 더 바쁩니다.
차분히 기다려보세요^^
07/12/24 15:57
수정 아이콘
뭐 시작도 안 하셨으면서 포기라는 단어를 꺼내시니 좀 안타깝습니다
님께서 정말 마음에 드시는 여자분이시라면 포기라는 단어를 벌써 언급해선 안 되겠죠
위에 분들께서 미대준비생은 정말 그렇다고 하시니까 좀 기다려 보시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그리고
사랑하고 싶으시다면 시작하고 부터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까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될 것도 안 될 뿐더러 그 동안에는 열정을 다하는 것이 님께도 도움되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07/12/25 00: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시도해보고 포기하나
시도도 하기전에 포기하나
그게그거니

윗분들 말씀도 그러하고
차분히 기다렷다 고고싱~
살인의추석
07/12/26 18:18
수정 아이콘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406 mp3좀 추천해 주세요 [2] 종종종그그미1872 07/12/25 1872
32405 시계를 살려는데요 [2] 계란말이2104 07/12/25 2104
32403 동해바다부근에요.. [3] wAvElarva1747 07/12/24 1747
32402 신피지투어하다가 상대가 무한드랍을 걸었는데 [4] Nanum2310 07/12/24 2310
32400 온겜 스타 게임화면 화질이 업된거 같은데요? [1] 모십사1781 07/12/24 1781
32399 연애 상담좀 부탁 드립니다... [5] *블랙홀*2595 07/12/24 2595
32398 예비군훈련 질문입니다. [3] ElleNoeR2173 07/12/24 2173
32397 청약저축에 관한 질문입니다. [1] 환타스틱2135 07/12/24 2135
32396 비스타쓰는데 인터넷이 갑자기 안됩니다. 낭만TerraN1622 07/12/24 1622
32395 [주거]구로역 주변 원룸 정보 좀 구합니다. [4] elkapia2135 07/12/24 2135
32394 의료기기 납품업체에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2] bigaonda21789 07/12/24 1789
32393 lcd모니터에 관한 질문입니다 [4] 귀여운 반항아1525 07/12/24 1525
32392 콘도에서 무료 회원권? 그런거준다고 하는거 사기인가요? [4] 네이놈1866 07/12/24 1866
32391 듀얼코어 패치???????????????? [3] 아랑노라1793 07/12/24 1793
32390 재밌는 소설책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2] 촉호파이2254 07/12/24 2254
32389 연애 고수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6] 살인의추석2155 07/12/24 2155
32388 7300GT 그래픽카드 최적 드라이버 ???????? 사랑하니까5475 07/12/24 5475
32387 시계 [5] 계란말이1651 07/12/24 1651
32386 배틀넷 질문 [2] 오즈의맙소사1486 07/12/24 1486
32385 크리스마스 선물 질문입니다. [2] 호시1619 07/12/24 1619
32384 판도라의 상자 애니매이션 건담을 보려고합니다.. [3] ISUN2149 07/12/24 2149
32383 공군이 육군보다 많이 편한가요? [13] 진광사마3876 07/12/24 3876
32382 노트북 중고를 사려고 하는데요 도와주세요! [1] 캐리건을사랑2105 07/12/24 210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