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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5 17:27:28
Name KeISS
Subject 남녀문제에 대한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름아니라 남녀문제로 고민이 있어서 혼자서 계속 생각하다가
피지알에 올립니다. 주변에 남자애들한테 물어보려해도 다들 군대에 가있고 동생은 너무 어려서..

복잡한 문제는 아니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한 남자분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금은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있지만
재작년에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해서 1년동안 다녔었거든요.
그 해 초부터 같은 과의 선배가 저를 좋아했었습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조금 민망하지만..^^;)
선배가 고백을 한건 아니지만 주변의 동기들이 귀뜸을 해준것도 있고,
그 선배의 행동이..눈치 없는 제가 봐도 마음이 느껴질 정도여서 알고는 있었죠.
하지만 그때 저는 같은 과 동기와 교제중이였고 그 선배와는 이야기도 제대로 나눈적이 몇번 없는..그닥 가깝지도 않은 사이라서
아니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 선배에게는 미안하지만 선배를 한번도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있으면 그냥 마음을 정리하시겠지.. 더군다나 고백 받은적도 없는데 먼저 말을 꺼내기도 그렇고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다 시간이 지나고,
선배는 군대를 가고 저는 학교를 그만두고 1년동안 전혀 연락없이 지내왔죠.
저도 그 일은 거의 잊고 지내다시피 했는데 어느날 메일함을 확인해 보니 선배에게서 메일이 몇 통 와 있더라구요.
아무 소식 없이 학교 그만둬서 놀랐다고 잘 지내고 있냐고..안부메일을 시작으로 그 후부터 메일이 몇 통 더 와있고
최근에는 고백메일을 보냈더군요. 굉장히 긴..

그래서 제 고민이 시작된거죠.. 지금까지 이렇게 메일을 보낼 정도로 선배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왜 그렇게 대책없이 가볍게만 생각했나 하는 죄책감부터 시작해서
과연 늦게나마 거절의 답장을 보내야 하는건지(여전히 그 선배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습니다.ㅠㅠ)
아니면 사람 일이라 장담은 못하겠지만 어차피 앞으로 만날일도 없을텐데,
이대로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걸 굳이 상처까지 줘야하는건지
그런데 전에도 이런 생각으로 오랫동안 선배를 힘들게 했으니 역시 이번엔 단호하게 의사표현을 하는게 좋을지
메일을 보낸다면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할지(몇번이나 시도를 해봤는데 도저히 뭐라고 해야될지 막막해지더라구요..)
이런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복잡한 문제도 아닌데 저도 나이가 많지 않고 경험이 적다 보니 상대편의 상황이라든지 감정에 대해
짐작하기가 쉽지 않네요..다른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답이 쉽게 나올것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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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5 17:29
수정 아이콘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PS. 나쁜 여자가 되세요 그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거 같아요
밀가리
08/01/25 17:34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대답하는 것이 그 분을 위해서라도 좋은겁니다.
천사들의제국
08/01/25 17:35
수정 아이콘
일단 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신것 같은데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의사표현은 확실히 해주시는게 그 분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고문 거참 못할 짓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대개 '나에게 가져주는 호감에 대해서는 고맙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당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느낌은 부드럽게, 하지만 메세지는 정확하게.
08/01/25 17:5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없으시다면, 확실하게 답해주는쪽이 상대분한테도 좋습니다.
그분이 당장은 마음아프실지 몰라도, 계속 설레면서, 안되는 상대때문에 안절부절 하고,
다른 분을 만나는것까지도 힘들어지게 하는건 못할 일이라고 봅니다.
08/01/25 18:04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대답해주세요.
저도 옛날에 남자분과 비슷한 경험이.. ㅠㅠ
08/01/25 18:08
수정 아이콘
"관심 없는 이성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친절은 바로 불친절이다"
그냥 무조건 나쁘고 차갑게 대하세요.
WizardMo진종
08/01/25 18:22
수정 아이콘
싫으면 싫다고 확실하게 끊어주는게 낫습니다.
도라에몽
08/01/25 18:2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말하는게 그분을 돕는일입니다~
-"선배가 고백을 한건 아니지만 주변의 동기들이 귀뜸을 해준것도 있고,
그 선배의 행동이..눈치 없는 제가 봐도 마음이 느껴질 정도여서 알고는 있었죠."-
라는 부분에서 느끼는건데 그 선배분의 성격상 좋아해도 확실히 말을 못하고 끙끙앓았을텐데
KeISS님께서 먼저 확실히 말하시는게 더 좋은결정이 될거에요~
08/01/25 18:28
수정 아이콘
불친절 정도로는 안 됩니다.
확실히 싹을 잘라 주시는게 그 분을 위한 최선의 길입니다.

힘드시겠지만 태연님 말마따나 나쁜 여자가 되어 주시는게 가장 좋겠지요.......ㅜㅡ
08/01/25 18:30
수정 아이콘
별로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너무 깊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시간 끄시다간 더 힘들어 질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분에겐 안된 말이지만(저도 남자분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솔직하게 마음이 시키는데로 가셨으면 좋겠군요..^^:
눈 한번 질끈~감고 하시면 됩니다...
뭐..당장은 힘들고 불편할지는 몰라도 조금만 지나면 그게 옳았다고 느끼실지도..^^:
Mr.Children
08/01/25 19:29
수정 아이콘
만약에 제대로 의사전달안하시면 나중에 어장관리한다고 따가운 눈총을 받을수도있는 상황이네요...
웨인루구니
08/01/25 20:11
수정 아이콘
음... 착하게만 살 수 는 없겠지요..
hyunman00
08/01/25 21:15
수정 아이콘
음..제 생각엔 그 분과 잘 해보실 생각이 아니시면 그냥 이대로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시는 게 날 듯 보이는데요...1년여동안 연락이 안된상태에서 남자분 입장에선 이제 마음정리좀 됐다 싶을 수 도있는 상황인데..괜히 연락하셔서 다시 싱숭생숭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느껴지네요...
08/01/26 12:55
수정 아이콘
그냥 얼버무리면서 안된다고 하면 다시 고백 할 가능성이 -_-;윗분들 말씀말대고 싫다고 잘라서 말하시는게 좋을거에요.(힘드시겠지만)
08/01/26 17:54
수정 아이콘
답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많은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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