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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5 20:32
그냥 싫으시면 그냥 싫어하시면 될텐데요...?
저도 그런 사람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주위에 그런 사람 꼭 한명씩 있잖습니까? 나한테 아무 피해도 안주는데 그냥, 무조건 그냥 싫은 사람이요.
08/02/25 20:39
그렇죠?
그냥 이유없이 미우니까. 혹시 저처럼 이유없이 미워하는 분이 계시면 왜 이 사람이 싫은가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요. 쪽지로. 아~ 저는 심각합니다. 제가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데, 정말 이상해서요.
08/02/25 20:46
1. 학자로서는 그다지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진중권씨의 대표작인 미학 오딧세이에는 꽤 틀린 개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문화 평론가로서의 센스나 독설에는 매력을 느끼는 편입니다. 말솜씨만큼은 어느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와도 손색 없을 겁니다.
08/02/25 20:56
개인적으로는 높게 평가합니다.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자신의 의견이 다수에 속하든 소수에 속하든 진보에 속하든 보수에 속하든' 자신의 논리가 맞다고 생각하면 이를 당당히 논리에 입각해서 발언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특정 편에 섰다고 이를 자신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논리로 우기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정치적으로는 진보에 서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이 하는 일들을 모두 변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노동당 내에서 자신이 납득할수 없는 일이 벌어지자 엄청난 싸움을 거치고 탈퇴해버릴정도죠. 따라서 당연히 적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진중권씨와 자신의 포지션이 반대일경우, 거의 신랄하게 까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미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사람의 '논리가 맞아서'가 아닌 '그사람이 우리편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진중권씨는 절대 애매모호한 포지션으로 좋은게 좋다거나, 우리편이니 이것도 방어해줘야지 이런식의 마인드를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원책씨가 그 예인 대표적인 인물이죠. 전원책씨의 논리가 완벽해서 거성이 된게 아니라 전원책씨가 '남자 네티즌'과 동일한 편이었기에 거성이 된것입니다. 사람은 논리적인 사람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우리편을 좋아하죠)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진중권씨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사안별로 굉장히 명확한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개고기 논쟁이나 친일논쟁등에서는 대다수의 네티즌들과 동일한 편에 섰기에 호감을 샀지만 황우석이나 디워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상당수의 네티즌들의) 반대의 입장을 섰기 때문에 이떄문에 비호감을 산경우도 많습니다.
08/02/25 20:59
1. 저희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십니다. 강의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저는 휴학중이라;;)
2. 저는 좋게 생각합니다. 미학 오딧세이가 완벽한 책은 아닐지언정 예술이 무엇이냐라고 비전공자가 물었을때 슬며시 내밀기엔 최적의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08/02/25 21:05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글을 읽으면 공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만 보고 있자면 진중권씨 꽤나 흥미롭지 않나요? 전 재밌는걸 좋아해서 진중권씨가 글을 쓰면 항상 챙겨보는 편입니다.
이건 다른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막연히 무언가가 싫다고 느껴지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 무언가안에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특히나 자신의 네거티브한 면이요. 심리학 용어로 뭐라고 한다던데 그거까진 모르겠고, 갑자기 글쓴 분이 '왜 이렇게 싫죠?' 라는 물음을 3번에 걸쳐서 글을 쓰신걸 보니 저 내용이 생각나네요.
08/02/25 21:53
이유없이 싫어하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능한 감정이라고 믿지만,
그걸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중권씨의 경우 모든 주장을 논리에 입각해 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그와 같은 편에 서게 되고, 때로는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주장과 나의 주장의 관계일 뿐,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의 인격을 알 길이 없으니.. 진중권씨는 제게 "굉장히 똑똑한 사람"입니다. 싫은 이유를 잘 찾아보시고, 스스로 납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마 "잘난척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잘난척 해서 싫다"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08/02/25 23:14
모든 좋은점을 뭉게버릴정도로 현학적인 그의 모습이 전 싫습니다.
논리적이고, 주장도간결하고, 굉장히 똑똑한 그이지만, 토론에서의 상대방을 무시하는듯한 태도는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더군요. 다만, 논리적이고 주장도 간결하고, 똑똑한것만 빼면 저랑 너무 쏙닮은 사람같기에 뭔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하나를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주장하는 편이라 그런가봅니다.)
08/02/26 00:15
起秀님//
진중권씨 말대로, 어차피 평론가에게 평론가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의 주장의 옳고 그름만이 중요하죠. 님이 그 주장이 옳다고 생각된다면, 비록 현학적이라 그 개인이 싫더라도 인정하셔야 할 겁니다. 반대로, 제가 어떤 부분에서 진중권이라는 개인을 좋아하더라도, 제 의견과 다른 주장을 무조건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말이죠.
08/02/26 00:18
그런데 진중권씨가 현학적인가요?
(덧. 뭉게다->뭉개다) 굉장히 필요한 표현만 간결하게 하는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꼭 필요한 개념과 용어라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모른다고 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만약 이론물리학에 대한 토론이 TV에서 이루어진다면, 모든 사람들은 그 어려움에 대해 인정하겠죠. 그러나, 대다수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알 수 있을 거 같아"라는 느낌 때문에 자신이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나 용어가 나오면 "괜한 잘난척"으로 미워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사실 사회문제/정치문제 등에 대해서도 그 나름의 깊이있는 학문들이 존재하고, 그에따라 온갖 어려운 개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08/02/26 09:07
토론 같은 데에서의 진중권씨는 꽤나 호전적인 느낌이지만.. 진중권씨가 쓴 글을 읽어보면.. 무척 친절하고 재미있는 분이더군요.. 티비에서만 접할 때는 별로였는데 진중권씨가 쓴 책을 읽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08/02/26 09:58
흐흐 다들 감사합니다. 몇몇 분들 말씀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네요.
똑똑하고 똑부러지는데, 너무 똑똑한 티가 많이 나서 싫어하는지도, 어쩌면 천사들의 제국님이 말한대로 비슷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좀 말을 돌려 할줄 모르는 편이라서. 여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08/02/26 21:43
항즐이님//
뭉개다였군요. 부끄럽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인 인간에 대한 호불호와 그의 '주장'에 대한 호불호는 가려서 판단해야겠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개인적인 호불호가 그의 '주장'에 대해서 영향을 미치는걸 아시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이게 개인과 그의 의견에 대한 생각의 판단에 있어서 구분할 정도라면 굉장한 내공을 가졌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진 몰라도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흐흐, 제가 디워를 재밌게 봐서일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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