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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1 12:07:09
Name 王天君
Subject 기독교의 역사와 신앙을 소개하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교회는 원래 다니다가 안나간지 한 3개월쯤 됐고, 원래도 그렇게 독실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신앙에 대한 공부? 교회를 다니면서 기독교를 진정으로 알고, 믿음이란 것도 체험해보자..하고 다니긴 다녔는데
비기독교인보다는 기독교인에 많이 가까워진 편인데도(믿느냐? 고 물으면 믿는다...고 우물쭈물 말하는 정도입니다)
기독교를 까는 글이나 비합리성을 꼬집는 글들을 보면 전혀 할말이 없어요. 오히려 그쪽에 더 끌려버립니다.

요즘 무신론 갤러리에서 재미난 글을 읽어보면서 기독교인으로서는 위험한 사상을 많이 가지게 됐는데..
너무 한쪽으로만 의견이 쏠릴까봐 좀 걱정이네요. 괜한 반골기질 때문에 무신론에 맛들린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성경 말고 기독교의 역사라거나, 믿음이나 사상 자체에 대해 좀 신학적으로 풀어놓은, 일반인이 읽기에 무리가 없는 책 없을까요?
무신론 관련 책만 읽고서는 기독교 자체에 대해 너부 삐딱한 지식만 가지게 될까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네요.

간증사례를 모아놓은 거나, 복음의 말씀은 이렇게 좋다~ 하는 수필류의 책들은 사양합니다.
지식과 관련된 내용을 원하지 믿음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책은 전혀 끌리지 않거든요. 저보다 똑똑하고 많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생각을 풀어놓은 책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분석적인 내용의 책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토마스 아퀴나스의 논리적인 말이라던가, 신을 믿는 철학자들의 글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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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1 12:13
수정 아이콘
기독교(다른 종교도 그렇겠죠)는 지식이 아닌 신앙입니다. 믿음을 지식이나 논리로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님이 원하는 그런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될지는 의문이네요. 지식과 신앙의 깊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거든요.
예를 들어보면,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신학박사도 바리세인이나 서기관이 아니었습니다. 무식한 어부였죠...
신학시대의 최고로 존경받는 바울은 초기에 유식하고 신학을 공부하던 사람이었지만 크리스챤을 죽이고 박해했습니다. 그를 이 시대 최고의 순교자로 바꾼건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었죠.
소인배
09/12/11 12:41
수정 아이콘
흠, 토머스 아퀴나스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경우 신학은 신의 존재를 전제로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 관련 서적이 도움이 될지는 의문인데요. 그리고 신의 존재는 당연히 철학적/논리적으로 증명된 바 없습니다.
내일은
09/12/11 12:45
수정 아이콘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신은 지식의 대상이 아닙니다.
WizardMo진종
09/12/11 12:51
수정 아이콘
의심하기 시작하면 이미 끝입니다.
09/12/11 12:53
수정 아이콘
라이프니츠 관련 책을 보심이 어떨런지요.
09/12/11 13:11
수정 아이콘
기독교는 당연히 신앙이 기본이지만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더 깊어질수록 믿음도 더 깊어집니다. ^^
당연히 아는만큼 더 보이고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겠죠.

우선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라는 기본적인 서적을 추천해 드리구요.
(기본 변증책 중에 가장 쉽고 간단하고 명쾌하게 쓰여진 책입니다.)

리 스트로벨이라는 분이 지은 '특종 믿음 사건', '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리 스트로벨이란 분은 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신문 기자였는데 자기 와이프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고
내가 교회의 모든 변증꺼리를 깨부수리라 다짐하고 유명 변증론자와 회의론자, 무신론자 등을 찾아다니다
거꾸로 믿음을 갖게 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퀴나스까지 갈 것도 없이 20세기 최고의 지성인 C.S.루이스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의 조금 어렵지만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신이라는 전제를 떠나서 다른 관점에서 기독교를 설명하는 강추 서적입니다.

국내 서적으로는 서강대 철학과 교수이신 강영안 교수님이 지으신 '강교수의 철학 이야기 :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를 권합니다.

많이 읽으시고 더 깊은 지식과 믿음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
09/12/11 13:1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쫌 어려운 책으로는
'신의 언어 - 유전자 지도에서 발견한 신의 존재'를 추천합니다. 정말 최근에 나온 책인데
저자는 프랜시스 S. 콜린스라고 하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유전학자이자 과학자로서,
오랫동안 DNA를 연구해 왔고 최근에 인간 DNA 지도를 완성했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연구 과정에 이 책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말고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EXPELLED 추방(DVD) - 허용되지 않는 지성 : 진화론 비판이 금지된 과학계를 고발한다'라는 DVD를 구해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소인배
09/12/11 13:27
수정 아이콘
Charles님// 모르긴 몰라도 '신의 언어 - 유전자 지도에서 발견한 신의 존재'와 'EXPELLED 추방(DVD) - 허용되지 않는 지성 : 진화론 비판이 금지된 과학계를 고발한다'는 하등 도움이 안 될 뿐더러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것 같군요.
난다천사
09/12/11 13:32
수정 아이콘
이시대 최고의 기독작가 라 칭송받는 필립얀시 의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이책도 좋아요..
09/12/11 13:34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어떤 점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라고 말씀하신건지 궁금하네요? 따지는 부분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서 댓글 답니다. 단지 어떤 부분에서 있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란 간단한 증명도 없이 그냥 도움도 안 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고만 쓰시면 저 책과 영상을 보고 동의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추천한 제가 쫌 붕 뜨게 되네요. ^^;;;
소인배
09/12/11 13:40
수정 아이콘
기독교 쪽에서 진화론 언급할 때 뭔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할 때가 드물어서요. 생물학도 그렇구요. ⓑ
09/12/11 13:58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그럼 조금 유감인데요. 저는 저 책과 DVD를 다 구입했고 읽고 보았습니다만 둘 다 나름 제대로된 정보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단지 그러한 예감이나 추측만으로 비판하시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약간 사족을 달면 바로 그러한 진화론을 기반으로 둔 추측을 비판한 것이 EXPELLED라는 영상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영상을 진행하는 사람은 회의론자이고, 영상 대부분에 나오는 사람은 지적설계론자보다는 오히려 진화론자가 더 많이 나오죠. 특히 진화론의 거장인 리처드 도킨스의 영상도 많이 나오니 진지하게 한 번 영상 보시길 권합니다.

아 그리고 영상의 내용은 지적 설계론 vs 진화론보다는
지적 설계론을 주장한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생물학계의 진화론 진형이 지적 설계론자들을 공격하고 곤경에 처하게 한다는 것으로,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자라는 내용이 핵심인 영상입니다.
09/12/11 14:46
수정 아이콘
저도 '차마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를 추천합니다. 요건 쉬운책이고.
'순전한 기독교'도 추천합니다. 요건 전자보다는 쪼끔 분량이 많고 자세해서 좀 고민이 필요한 책이구요. 흐흐
소인배
09/12/11 16:31
수정 아이콘
Charles님//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죠. 지적 설계론? 그건 학문이 아닙니다.
09/12/11 16:33
수정 아이콘
Charles님// 지적 설계론의 경우 신의 존재를 가정하기 때문에 당연히 비과학적이죠. 비판받는 것은 당연한라고 봅니다.
09/12/11 16:41
수정 아이콘
질문하신 분에게 도움될만한 서적은 길가메쉬 서사시 같은 고대 중동 신화들도 괜찮습니다. 제가 들었던 기독교 관련 교양에서는 이런 신화를 통해서 기독교의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 분석하죠. 길가메쉬 서사시에 실려있는 홍수이야기는 기독교의 홍수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노시스,영지주의 관점에서 쓴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이 있는데 기독교분들의 항의로 절판되서 도서관에서만 찾을 수 있을겁니다.(항의 여부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배철현 교수님이 쓴 유다인의 토라 라는 책도 있네요. 사실 이 분처럼 자유주의 신학에 의한 성경해석은 무신론자인 저에게도 꽤나 감명이 깊었습니다.
09/12/11 16:51
수정 아이콘
점점 댓글이 위험하게 가는거 같은데 ;;;

소인배님// 지적 설계론이 아직 검증단계의 완벽하지 않은 이론임에 분명합니다만 분명 진화론이 규명하지 못한 부분의 미진한 부분을 연구하고 있는 학문입니다. 과학이 아니라 종교다 라고 말씀하시면 아 관점의 차이가 있구나 생각할 수 있겠는데 학문이 아니라니요.

kien님// 당연히 비판을 받을 구석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글쓴이 분께서 요구하신 범주를 생각하면 제가 추천해드린 서적이 좋은 선택이 될 거 같네요.

아~ 그리고 질문과 답변이 달리 가는 것 같아서 이만 댓글은 그만 쓰겠습니다. 혹시 계속 논의하시고 싶으시면 쪽지로 주세요.
글과 다르게 가는 댓글에 계속 글 쓰는 건 아닌 거 같네요. ;;;
소인배
09/12/11 18:13
수정 아이콘
뭐 저도 리플 하나만 달기로 하자면, 학문적으로 완전히 부정확한 궤변에 의지하는 건 좋지 않다 봅니다. ⓑ
王天君
09/12/11 22:01
수정 아이콘
Charles님//
Toby님//

감사합니다. 전공도 아닌데 신학대전까지 굳이 읽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수준에 딱 맞는 책을 알려주신 답변이 반가울 지경이네요.(웃음) 방학 동안에 읽고 나서 쪽지로 소감 보내드리겠습니다.
09/12/12 00:42
수정 아이콘
王天君님// 감사는요 소감까지 보내신다니 ^^;;; 좋은 책들입니다. 님의 신앙 생활에 좋은 자양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소인배님// 더 이상 댓글 안 단다고 말씀 드렸지만...궤변이라니요...허~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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