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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9 00:38:43
Name 랄랄라
Subject 용의자 X의 헌신 보신분들..(스포)
영화가 재밌더라구요.. 근데

영화 결말이 나면서 계속 궁금했던게

이시가미가 그 야스코의 남편 시체를 숨기고, 노숙자의 시체를 가지고 경찰을 속인거잖아요?

근데 애초에 첨부터 그렇게 감쪽같이 남편 시체를 숨길 수 있었으면

왜 노숙자를 죽여서 굳이 경찰이 그걸 발견하고 조사까지 하게 한거죠?

제가 뭔가 빠뜨리고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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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9 00:43
수정 아이콘
남편 시체를 숨겨봤자 경찰이 조사하다가 시체만 발견되면 끝장입니다. 하지만 노숙자 시체를 남편시체로 믿게 한다면 살인 혐의를 완전히 벗을 수 있습니다. 남편 시체가 안 발견된건 이미 남편 시체라고 생각되는 노숙자 시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체가 없으면 경찰이 당연히 조사를 해서 진짜 시체를 찾아 냅니다. 하지만 노숙자 시체가 있다면 당연히 그 시체를 조사하지 다른 시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LoveBoxer
09/12/29 00:50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경찰이 그 옛 남편의 실종수사를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행적을 조사하면 하나오카 야스코에게 까지 조사가 미치게 되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제1의 용의자는 야스코가 되겠죠.
그래서 그냥 선수를 친걸로...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여관주인이 도난신고를 했기때문에 트릭을 만든게 잘 한 행동이 됐죠.
쫌 이상할수도 있지만 영화니 너무 안따지고 보시는게^^
LoveBoxer
09/12/29 00: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는 이 부분보다
수사 내용중에 자전거에서 나온 지문이랑 여관방에서 나온 지문이랑 일치 한다고 나오는데 이 지문은 모두
노숙자의 것이 잖아요. 그런데 지문만 있으면 사람 신분 알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모르는게 더 이상한거 같은데요. 혹시 설명 해 주실수 있으신분...
09/12/29 01:03
수정 아이콘
LoveBoxer님// 지문이란게

지문만 있으면 몇천만인구중에 신분확인 가능한게 아니라

용의자가 있을때 확인유무로만 씁니다.
09/12/29 01:06
수정 아이콘
LoveBoxer님// 일본은 지문 등록 안합니다. 범죄자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문만 가지고 신분확인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선 불가능하죠.
LoveBoxer
09/12/29 01:08
수정 아이콘
똥줄님// 핀드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계속 궁금했었는데^^
타나토노트
09/12/29 01:11
수정 아이콘
핀드님// 아~~ 일본은 지문등록을 안하는군요.
영화 보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랬었군요.
09/12/29 09:45
수정 아이콘
트릭입니다.
예를 들어 모녀가 남편이 죽인 것이 1일이었다면 수학자가 노숙자를 죽인 것은 2일 입니다.
경찰은 사체 부검이나 목격자 등을 통해 노숙자(경찰은 남편으로 착각)가 죽은 2일의 두 모녀의 알리바이만 추적 합니다.
하지만 모녀의 2일 알리바이는 완벽합니다. 그날 노숙자를 죽인 것은 수학자니까요.
09/12/29 09:54
수정 아이콘
영화후반부에 물리교수와 대담하면서 범죄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옹색하게 들릴 수 있지만,
완전범죄를 위해선 수학자 자신의 위증과 계략에 대한 죄책감을 없앨 필요가 있었고
(모녀 쪽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것이 극복되죠),
노숙자를 살해함으로 이에 대한 수학자의 죄책감이 무시해도 좋을 수준으로 축소되었다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즉, 수학자답가 살인을 통해 그는 위증이 용납되지 않는 y에서 이에 자유로운 x로 전환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y・살인 = x).

하지만, 이야기를 따져보면 이와 같은 설정이 단순히 죄책감의 제거를 위한 장치였던 것만은 아닌 것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수록 x의 헌신으로 가능했을 상호간의 미래가 그 x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조금씩 이상향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냅니다(가장 중요하게는 '그러면 나는 평생 수학자의 그늘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냐'는 딸의 힐난에 대한 엄마의 반응을 들 수 있겠고 그 다음으로 물리학자의 지적능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 암울한 상황의 타개책으로서 감춰두었던 '노숙자를 살해한 수학자의 범죄'가 내던져지고 두 번째 완전범죄식이 전개되지만, 결국 엄마의 자백으로 이마저도 붕괴, x의 헌신 즉, 완전범죄의 세계는 붕괴돼 현실계가 이제 논의의 대상이 되고 말죠.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와 같은 붕괴는 지극히 긍정적인 결론이라고 하겠는데요, 왜냐면 결국 문제가 풀렸기 때문이죠(오답(완전범죄계의 산물)이 아닌 정답(현실계의 산물)을 적어냈다는 말). 그리고 우리 또한 이 같은 붕괴를 통해, 영화 종반 두 범죄자의 울음에서 희미하지만 밝은 미래가 펼쳐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이 장면이 좀 밝게 찍히지 않았나요?).

용의자 x를 중심으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는 죽음 직전에서 모녀에 의해 자신의 삶을 일순간 구제할 수 있었으나, 이는 노숙자 살해라는 대가를 요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수학자는 다시 자신의 삶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지나, 엄마의 자백(혹 사랑)으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인생이 수학보다 귀중하다는 말을 하기 위한 노숙자 살인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 수학자의 울음 속에 묻어나는 서러움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이 부분과 영화 전체에 대한 분석은 씨네21의 허문영의 평론을 참고하세요 <a href=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4&article_id=56289)? target=_blank><a href=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4&article_id=56289)?</a> target=_blank>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4&article_id=56289)?</a></a> 아무튼 이 경우엔 스스로를 스스로 구원하지 않았네요.
큭큭나당
09/12/29 13:55
수정 아이콘
시체를 숨기면 언젠가는 들통날수 있으니, 모녀의 알리바이를 만들고 시체를 드러내되 노숙자 시체라는 점을 숨기고 신원을 완벽히 속여 모녀와 사건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없앤다, 이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차후 옛남편 시신이 발견되어도 이미 발견된 노숙자시체로 인해 법적으론 사망한 상태이므로 안심할수 있다, 뭐 이런 내용도 있었던 거 같네요. 최후엔 자기가 모든죄를 직접 뒤집어 쓰겠다 이런 의도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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