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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9 22:01:08
Name 이상해씨
Subject 인간은 이기적일까요 이타적일까요?
갑자기 뜬근없이 근원적이고 애매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어떤 장애우 분께서(사고로 다리 한 쪽을 잃으신듯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하도 요새 사기를 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그 분은 아예 절단된 다리 한 쪽을

드러내놓고 도움을 요청하고 계셨는데(전 처음봤습니다.) 아무튼 전 늘 그랬던 것처럼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하철 칸에 있는 사람들 중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푼 두 푼 도와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이 지하철의 장애우 분들께 도움을 주는 광경은 실로 처음 봤습니다. 인간은 철저히 이기적인 존재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제가 이 후로, 거의 20 정거장 가까이 지하철을 타고오면서 잡생각만 들어 인간이 이기적 존재일까

이타적 존재일까 생각해봤습니다. 크크 제가 무슨 철학자라도 된다고.. 짧은 지식에 혼자 공상을 펼쳤는데

사실 전 이기적 존재라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솔직히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어마어마한 자연 재해, 혹은 사고로 인해 수 만명의 인명이 죽어나가도, 사람들은 당장있을 저녁의 술약속,

연인과의 데이트를 중요시하게 생각할거라 생각합니다. 또 사회 기부 같은 행동도, 자신의 사회적 명망을 높이기 위해 하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있었구요. 마찬가지로 봉사 활동도, 자신의 기쁨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이 순수히 생활이 어렵고 불편한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만족, 뿌듯함? 이런 것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봉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봉사자들이 남과 다른 것은,, 다른 사람들은

물질적 대가가 우선인 반면, 이들은 정신적 대가가 우선이다.. 라고 생각해왔는데,,

pgr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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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탄
10/01/09 22:02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은 아닙니다만, 종교에서는 성악설을 채택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배웠습니다.
화이트데이
10/01/09 22:04
수정 아이콘
이기적이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타심은 자신이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는 막연하고 무의식적인 기대감에서 나온다는.. 나름 제 자신의 개똥철학입니다.
survivor
10/01/09 22:10
수정 아이콘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도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다고 보여집니다.
님께서 든 예를 생각해보면
장애인을 도와주는 수고로움<<<<<<<<< 그 행위에서 오는 칭찬이나 뿌듯함, 기분좋음등
Karin2002
10/01/09 22:10
수정 아이콘
이기적인게 기본이죠. 이타적 행동도 이기적 행동의 일부일 뿐이죠. 남을 위하고 남을 돕는게 나에게 행복이 되고 기쁘니까 돕는거죠
BoSs_YiRuMa
10/01/09 22:13
수정 아이콘
이기적이죠. 자신을 위한다는 대전제-결국 나에게 다 돌아온다는 생각-가 없으면 이타적인 움직임도 보여줄수 없죠.
후루꾸
10/01/09 22:15
수정 아이콘
이!기!
사랑합니다
10/01/09 22:15
수정 아이콘
성악설 성선설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 의견은 데이비드 흄이 말했던 '온건한 이기적인 성향'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이지만 그것이 극단적으로 이기적이 아니라 남의 고통을 공감할수 있는 온건하면서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환경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백지설도 신빙성이 있어보이네요
누렁쓰
10/01/09 22:16
수정 아이콘
인간의 본성은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 하는 짓 보면 자기만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이기적일 수가 없지요. 저도 그랬었고 다른 분들 또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슬먹고살죠
10/01/09 22:18
수정 아이콘
이타적일수가 있습니까?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데.
이타적인 행동을 취해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타적인 행동을 취한 자신의 감정상태지, 나의 이타적인 행동의 대상인 타인의 감정상태가 아닙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뇌내 뉴런이 타인과 이어진 것도 아니고, 타인의 감정을 느껴봤자 그 감정은 자신의 감각기관이 제멋대로 재해석한 '나의 타인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감정' 일 뿐입니다.

그들을 도와줘야 한다, 약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은 마음속에서 문장화되어 지키려고 하는 가치관, 혹은 발현되어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따지는 이타/이기에 관해서는 스스로 세운 가치관이 아닌, 실제 본성, 즉 생리적 현상 혹은 감정을 살펴야 하며 위에서 말한 논리대로 타인의 감정은 알수조차 없기 때문에 이타적인 본성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Observer21
10/01/09 22:3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사람의 모든행동은 이기적이라고 보지만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여기서 이기적이라는건
보통 쓰이는 부정적의미가 아닌 단지 자기를 위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눔과 기부가 아름답다는 것에는 변함이없습니다!!!
Ms. Anscombe
10/01/09 22:32
수정 아이콘
이기적인데, 그 이기적임의 기준이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이기적이라고 모든 사람이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근원적으로 파고들면, 실제로 모든 인간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인간들을 이기적이라고 가정하는 게 인간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하나의 '이론적 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간들은 그저 이렇게 저렇게 행동할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만큼 그 자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 이타적이라는 말들은 어떠한 행동들에 대한 '평가'적 어휘라고 할 수 있겠죠.
10/01/09 22:33
수정 아이콘
전 이기라 생각하고 이기를 위한 이타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10/01/09 22:57
수정 아이콘
모든 행동은 자신을 위해서 행하는 것이므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0/01/09 23:04
수정 아이콘
부모의 내리사랑을 제외하곤 무조건 이기적이라고 봅니다.
동료동료열매
10/01/09 23:07
수정 아이콘
이 질문에 왠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추천해 드리고싶네요. 교양소설로도 흥미롭게 읽으실수 있으실꺼에요.
10/01/09 23:38
수정 아이콘
모든 인간 마음과 행동의 제일 우선순위는 자기자신답게 생존하기 위한 것이라 봅니다. 즉 이기적인 것이지요.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믿고 원하는지에 따라 이타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DivineStarlight
10/01/09 23:44
수정 아이콘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이기적이나, 수많은 시간을 진화하면서 인간은 이타적인 행동을 함이 이득이 됨을 알게 되어서 이타심도 획득하였다고 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가 좋은 해답이 될 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면 완전 반대의 책 같지만, 실상은 같은 흐름입니다.) 20세기 후반 이래 이 문제는 철학적인 문제에서 이제 과학-진화생물학의 영역으로 공이 넘어온 듯 싶습니다.
10/01/10 00:09
수정 아이콘
사람이 아무리 객관적이어봤자 자신의 주관이 있을수밖에 없듯이
아무리 이타적이라 해도 결국은 이기적일수밖에 없죠.
10/01/10 00:57
수정 아이콘
1. 문제 설정이 잘못됐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사회적입니다.
2.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심리학적 이기주의라고 합니다. 사실 주의도 뭐도 아니고 그냥 동어반복입니다.
3. 생물의 목적은 자기 증식인데 그걸 이기라고 보는 건 인간 뿐입니다. 이기나 이타나 그냥 우스갯소리일 뿐입니다.
겨울愛
10/01/10 01:51
수정 아이콘
1. 인간은 이기적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도덕을 지키는 마음은 내가 남에게서 그런 간섭과 피해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나를 비추어 상대를 배려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이상해씨님 께서 겪은 지하철 이야기의 경우 인간은 이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사람들이 한푼두푼
건네주는 돈은 그 개인들에게 하찮은 천원, 이천원, 만원 정도가 되겠지요. 물론 적은 돈이라고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 액수가 적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건 사실이지요. 사실 이상해씨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적선 해준 이유라고 생각난 것은 그 장애우 분이
전략을 잘 짰다는 것 뿐이지요. 실제로 길거리에서 다리가 없는 체로 구걸하시는 분들은 많아도 그걸 드러내놓고 구걸 할 생각을 한 분들을
저는 아직 못봤네요. 그 쇼에 대한 관람료 정도라고 생각해도 무방하겠지요.
인간이란 티비 드라마에도 눈물을 흘리는 동물이니까요.
가끔그래.^^
10/01/10 01:52
수정 아이콘
이기적요..
이타적인 것도 결국은 자기 만족이니 이기적인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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