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일 드디어 리쌍록이 펼쳐지는군요.
리쌍록 다다음날에는 저와 제 스타 라이벌인 친구와 치킨 한마리를 건 운명의 7판4선승제 내기가 있습니다.
저는 테란이고, 친구는 저그입니다. 실력은 공방양민에서 약간 좋은 정도입니다.

다전제라서 날빌을 적절히 섞어준다고는 해도, 날빌로 4세트를 다 가져가긴 힘들기에,
결국 장기전 운영의 승자가 그날의 승자가 되더군요.
그런데 이 '디파일러+울트라' 목동 체제에 장기전에서 자주 무너지곤 합니다.

저는 요즘 이영호선수의 플레이를 따라하며 원배럭 더블커맨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비슷비슷하거나 제가 유리한 경우에는 스캔을 통해 상대방이 하이브를 가는 것을 알게 되면,
한방병력으로 중앙을 점령하면서 상대방의 가스멀티를 공격함으로써 하이브의 뒷심을 끊는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간혹 중앙 교전에서 전투에 패하거나, 여러 가지 변수로 제가 불리한 상황
(상대방은 병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앙을 장악한 상태에서 가스멀티를 늘리면서 디파일러+울트라를 준비하는)
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멀티를 하면서 장기전을 하자니 곧 닥쳐올 디파일러+울트라를 막기가 버겁고
한방러쉬를 가자니 미리 센터를 잡고 있는 3방향 저그의 병력에 싸먹히면 끝이고
나름 드랍십으로 애를 써봐도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기 힘들더군요.

물론 애초에 그런 상황을 안 만드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테란이 불리한 상황에서 중앙 잡고 멀티 늘리며 디파일러+울트라 체제로 가는 저그에 대해서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테란의 최선의 플레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닭다리 꼭 뜯고 싶어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