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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8 05:11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인들에겐 이렇게 삥 좀 뜯기고 가끔은 기업이 삭제될지언정 독재정권이 노사관계에서 기업 일방적으로 편들어주고 기업비리 눈감아주고 기업에 호의적인 금융정책 펴는 게 훨씬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25/10/28 07:39
기업들은 딱 그정도지만 그 밑의 노동자들은 노예개미 취급이니까요 정말 딱 밥만 먹여주면 노예처럼 일했는데 그래도 덕분에 먹고살 수 있다며 고마워했다죠
25/10/28 20:17
한국 기업사, 재벌사 자체가 초인들이 자수성가했다고만 보긴 어려운 여러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경우가 많죠. 대신 박정희든 전두환이든 기업 쪽에 돈이든 뭐든 계속 요구한 역사도 사실이고. 말씀하신 대로 노사 문제 발생하면 공권력 동원해서 노동자 측 밟아버리는 건 지금도 존재하지만 예전엔 훨씬 노골적이기도 했고요.
25/10/28 07:04
지금의 용산 LS타워가 옛날 국제그룹 빌딩이었죠. 여러 각도에서 볼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빌딩...수십년 지나도 멋진 디자인입니다.
25/10/28 08:32
정의론으로 보면 피해자가 당연히 국제그룹쪽이지만,
또 반대로 옛성현 말씀대로 지나치게 뻣뻣하면 부러진단 인간관계의 맥락으러 보면 국제그룹이 원인을 제공한게 맞죠. 경영인은 시대에 맞게 살아야죠. 저 시대는 폭력의 시대인데 말입니다. 독재정권만 문제라 생각했는데 글을 읽어보니 시대 흐름을 못읽은 경영자의 과실도 일부 보이네요.
25/10/28 09:00
그러게요 알아서 기면서 독재와 민주주의 후퇴에 돈으로 이바지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일본제국주의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많이 있었을텐데, 참 역사에서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었네요.
25/10/28 09:06
근데 당연히 독재자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 정도 기업을 운영하는 회장이면 산전수전 다 겪고 눈치가 엄청났을 텐데 전두환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리도 없고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력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뻣뻣하게 굴었을까요?
마음만 먹으면 기업하나쯤 날리는 건 일도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을 텐데요.
25/10/28 12:22
(수정됨) 그건 정말 모를 일입니다. 3선 까지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한번은 부정선거로 역전했다는 의혹이 굉장히 짙지만) 박정희에 비하면 전두환 처럼 급도 안되는 사람에게 돈 뜯기는 게 아니꼬왔을 수도 있고, 부산이면 성향이 YS에 가까웠을 수도 있고... 검색해도 잘 안나오더군요
25/10/28 09:46
양대 재벌이었던 현대와 삼성도 신군부 때 현대양행(현 두산에너빌리티)과 TBC(현 KBS2)를 뺏기다시피 내놨던 것을 봤을텐데
양 회장은 어떤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네요.
25/10/28 09:47
이건희 회장이 훗날 전두환, 노태우 재판에 나가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3공 때는 청와대에서 전화를 해서 돈을 달라고 했어요. 5공 때는 영수증을 주더라구요. 6공 때는 이심전심이예요.”
25/10/28 12:41
(수정됨) 누구도 신세계 그룹이 해체될 거라고는 생각 안하니 달라진 건 있죠. 국민을 위한 정규직 일자리를 털어내는 것과 친인척과 측근이 촘촘하게 박힌 재단 기부금 털어내는 건 다르니
25/10/28 09:49
제5공화국에서 1편인가 2편 다뤘을겁니다.
눈치가 없었다 라고 말하기엔 재수가 없었던 지점도 있고, 결국 그 별거 아닌거 전부 모아서 일벌백계를 하는걸 보여주겠다의 본보기가 되었을뿐.. 결국 그 결과들로 나온것중에 하나가 정주영 회장의 정치활동과 대선후보 출마가 된거죠...
25/10/28 09:50
야사에는 왕회장이 계산기 두들겨보고 '이 돈이면 차라리 대선 나가는 게 훨씬 싸게 먹히겠다'라고 생각해서 출마했다는 썰도 있죠.
25/10/28 10:17
액수가 적은 것도 그렇고 본문에 ' 일해재단 성금으로 다른 재벌보다 적은 5억 원을 어음으로 내려다' 이렇게 나온 것처럼
어음으로 준거에서 제대로 빡쳤다고 하더군요. 어음이라는게 보통 큰 기업이 하청기업 결제해줄때 쓰는 건데 뭔 생각으로 대통령한테 내는 성금을 어음으로 낸건지...너무 나갔어요.
25/10/28 11:33
한마디로 요약되더라고요 "괘씸죄"
전두환은 대놓고 조찬에 재벌회장들을 청와대로 불러서 성금 걷던 사람인데, 그걸 불쾌해했으니 본보기를 보여야죠.
25/10/28 11:54
당시에도 다들 괘씸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 기업이 한방에 넘어갈 정도로 문제가 있진 않았고, 당시 한국은 고도 성장기였죠. 저 정도 빚은 몇 년안에 인플레이션으로 사라지는 빚이었죠.
25/10/28 12:29
저항을 한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라서.. 뭐라고 평가를 못하겠네요. 경영자 입장에서라면 시류를 읽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긴한데(요새 트럼프를 대하는 ceo들봐도) 시민저항운동?의 시작이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이렇게까지 되겠어?라는 마인드가 아니었을지..
25/10/28 13:44
저도 딱 이정도입니다.
그냥 피해자인거고, 정황상 독재의 피해자라고 해서 딱히 다른 판단이 들어갈 여지도 없죠. 국제그룹 얘기는 군사정권의 패악질을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25/10/29 00:09
어떻게보면 자기말좀 잘듣게 기강좀 잡고싶었는데 때마침 본보기로 쓸만한 떡밥이 나온거죠. 괘씸죄가 맞긴한데 단순 기분나쁨으로 인한 괘씸죄가 아니라 본보기로 써먹을 희생양이 되었다 보는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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