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 유시민 발언 관련 글 보고 써봅니다. 댓글로 달려다가 포커스가 다른 것 같아서 새로 씁니다.
전공자나 관련 종사자도 아니고 캐주얼한 관심으로 캐주얼하게 쓰는 글이니 캐주얼하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에서 하려는 말을 먼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인터넷 '야동'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해로울 수 있다.
2) 훨씬 많이 보고 보편적으로 보는 남자들이 그 해악을 더 많이 겪고 있을 수 있다.
1. https://www.ted.com/talks/zimchallenge/
2011년에 나온 엄청 유명한 테드 토크죠. 제목이 "사내의 종말The Demise of Guys?"입니다.
이때 이미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평균적으로 성적이 낮고 주의력도 약하고 등등...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게임이랑 포르노를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이 시점에선 본격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하진 않았네요.
2. 도파민 내성 문제
한국에서는 '금딸'이라고 하는 'NoFap' 운동 관련해 뇌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영상입니다.
한국어로 된 자료는 못찾았네요.
무식하게 요약하자면 처음 보는 이성의 자극적인 이미지를 접할 때의 도파민 분비가 어마어마해서
(이 영상에서 본 건지는 모르겠는데 새로운 포르노를 발견했을 때 코카인 맞을 때보다 도파민 수치가 더 많이 올라간다고도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다양한 포르노를 브라우징하다 보면(전화허브 생각하시면 될듯) 뇌가 도파민에 둔감해져버린다는 겁니다.
도파민은 행동에 대한 보상이나 의욕을 관장하는 물질인데 이것에 둔감해지면 간단히 말해서 의욕과 의지력이 급감합니다.
'현자타임'을 세상 만사에 대해서 조금씩 더 느끼게 된다고 하면 될까요.
'금딸'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자위행위가 아니라 포르노를 보는 것, 그 중에서도 '여러 종류의 포르노를 보는 행위'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즉 시야에 들어오는 이성의 머릿수가 키 팩터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시대의 무료 포르노가 문제가 되는 거고요.
전화허브 같은 곳에서 페이지 넘기고 있으면 불과 몇 분 동안 수십 명의 나신을 볼 수 있으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유튜브에서 아이돌 영상을 보는 것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포르노 소비량에 차이가 있다면 (객관적 근거는 모르겠지만 큰 차이가 있을 것 같고 다들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사내의 종말'의 원인은 이게 아닐까요? -- 공부는 시간보다 의욕과 집중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주의: 도덕적으로 보는게 옳다 그르다... 보는 사람이 착하다 나쁘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사람이 좋은 것만 하고 살수는 없죠.
두서없는 글이지만 대략 줄이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나의 게임은 그렇지 않다능! ... 정도일라나요...
(추가)
레퍼런스 말씀하셔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댓글 다시 붙여둡니다.
---- https://www.mdpi.com/2076-328X/6/3/17/htm
말씀듣고 구글스칼라 찾아봤습니다. 1.1. 에서 처음 두 단락 보시면 되고요.
1999년에는 18~59세에서 발기부전 5%, 2002년에는 40세 이하에서 2%로 나타납니다.
2001년에 40~80세 발기부전율 13%.
2006년 '전화튜브' 등장.
2011년에는 유럽에서 18세~40세 남성 발기부전이 14~28%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수치증가도 수치증가인데 젊은 남자의 발기부전율이 40세 이상보다 더 많아졌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고 써있네요.
물론 comprehensive 한 연구는 아니고 말씀대로 다른 요인을 배제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그런 얘기가 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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