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4/03/08 05:40:50
Name 저그의모든것
Subject [유머] 싼게임배 스타리그....
편의상...글을 반말투로 쓰겠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호러질X(배넷아디)-플토유저.내친구중에선 젤 잘한다.요샌 랜덤도 자주 하는편.겜아이시절 1500대 테란도 잡는거 자주 목격했었다.
플레이스타일-공격적
안타까운점-이기고나서 상대방이 gg치고 나가면 소위 '눈물의화형식'이란걸 한다.별거 없다...이미 나간 상대방 진영에 남아있는 모든건물.scv한기까지 전부 잡고 있으면서 좋아한다 -_-;

지우X(상동)-플토위주랜덤.내친구중에선 두번째로 잘한다.지금은 졸업했지만 대학교 다닐땐 자기 과에서 탑이었다.지금도 같은 채널에서 이녀석 후배나 동기들을 자주 보기때문에 확인된 사항이다.
플레이스타일-공격보단 수비에 능한편이다.게릴라는 잘한다.
안타까운점-gg를 안친다.승부근성이 강하다는 얘기가 아니다.지면 'jojo'친다.....아는 친구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가래히드X(상동)-당연히 저그다^^; 글을 적는 나와 비슷한 실력이다.(칭찬이 아니다 -_-;)
플레이스타일-임정호선수를 좋아한다는 녀석답게 상당히 가난한 플레이를 자주하는 편.
안타까운점-가난한저그가 컨트롤이 안되니....보는 내가슴이 찢어진다.이녀석의 APM은 나와 비슷하거나 약간 나보다 뒤진다^^;

LMK(상동)-호러질럿의 동생으로 우리중에선 가장 저그를 잘한다.당연 저그유저.이녀석도 우리중에선 탑클라스유저다
플레이스타일-알수없음.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안타까운점-별로 없는듯...

나-실력은 우리중에서 가래히드X와 더불어....-_-; 어쨌든 주종은 저그
플레이스타일-물량저그 추구
안타까운점-APM정도랄까.나와 가래히드X(이하 가래....아니 히드라로 통일)의 APM 합쳐서 지우X APM이 안된다.





친구들이 다수 서식하는 왕십리에 놀러갔다.실은 엠에센으로 호러질X(이후 호러로 통일)이랑 대화하다가 이녀석이 지난밤에 돼지4마리가 나오는 대박 돼지꿈을 꾸었다고 해서.....같이 출자해서 로또살려고 갔다 ㅡㅡ;

로또 5장을 사서 번호는 전부 호러가 골랐다.날은 마침 토요일.대여섯시간 정도만 지나면 로또 당첨을 시작한다.
기다리기 지루해서 그냥 피시방에 가기로 했다.토욜이라 집에서 뒹구는 녀석들이 많아서 연락해서 같이 갔다.

나.LMK(이하 엘엠케이로 통일).호러.지우X(이하 지우로 통일) 이렇게 4명은 스타 배넷에 접속해서 늘 들어가는 아시아 서버 채널 971XX에 들어갔다.
다른 아이디들이 몇명 있었다.지우의 학교 동창과 후배 4명이 있었다.서로 자주만나서 겜하던 사이..얼굴은 몰라도 서로 인사를 했다.

숫자도 맞고 해서 4:4로 편을 갈라서 4:4헌터를 하기로 했다.예전엔 지우네 대학동창 VS 다른 이들 로 편을 갈라서 해봤는데 너무 원사이드한 플레이가 자주나와서 요샌 알아서 지우네 동창중에서 한명이 우리편으로 오고 엘엠케이나 나 중에서 한명이 대학동창팀으로 가곤 한다.
이번엔 엘엠케이가 대학동창쪽으로 가고 4:4 헌터는 시작됐다.
아는사람끼리 편짜서 팀플레이 해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1할때보다 부담도 적고 기본유닛싸움이어서 상당히 재밌다.특히 같은 편이 옆에 붙어있을땐 러쉬갈때 콩글리쉬의 압박도 없어 금상첨화다.
지우네 동창중 2명이 캐나다에 있어서 거기서 스타를 하기때문에 가끔씩 겜이 느려지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몇시간을 재밌게 했다.

그러다가 아마 내가 말을 꺼낸거 같다.'우리 1:1이나 하자' 채널에 쓴게 아니라 옆에서 같이 겜하는 친구들에게 말로 했다.우리끼리 일단 하기로 입을 맞췄다.
호러가 배넷채널에 1:1리그전 하자고 글을 썼다.
'비교할수 없는 즐거움 싼게임 싼게임배 스타리그가 시작됩니다.'
.......지우 동창중에 후배 한명빼고 3명이 나갔다. ㅡㅡ;
"이런 썅(^^;) 싼게임배가 뭐야...이 유치한넘아." 나는 투덜댔고....웃겨보려다 새된 호러는 사태수습에 나섰다.
"8강 말고 6강부터 하면 되쟎냐.우리 네명에 지우 후배 한명이니까 5명은 확보. 한명만 더 불러오면돼.내가 가.....아니 히드라 부를께."
.....토요일인데도 일하다가 2시간전에 일끝났다던 충청도저그의 자존심 히드라(지금 지방에서 살고 있다.)는 친구의 전화에 어쩔수 없이 동네 피시방에 가서  971XX에 접속했다.

싼게임배스타리그 6강 진행에 앞서 몸좀 풀라는 의미로 히드라VS 지우후배(이하 후배로 통일)의 대결이 벌어졌다. 다른 4명은 옵으로 봤다.
히드라-2시저그  VS 후배-8시테란
히드라는 10드론 앞마당을 했고 후배는 발견하자마자 벙커를 앞마당해처리 근처에 짓기 시작햇다.
하지만 스타를 브루드워 이전부터 즐겨왔다는 히드라답게 무난하게 대처를 했다.해처리 펴지자 마자 크립위에 콜로니를 만든 것이다.
콜로니는 성큰으로 변태를 하고 벙커를 때렸다.그러다 금방 파괴돼 버렸다.벙커 사정거리 내에다가 지은것이었다.
옵하던 놈들 웃고 난리났다 ㅡㅡ; '저놈 스타경력이 몇년째냐는둥...완성형 코믹저그라는둥... '
두번째 성큰을 잘 지어 결국 벙커링을 막긴 막았지만....-테란은 그냥 찔러보기였던 모양이었다-그후에 테란 마메부대의 1차러쉬가 또 본진에 올라가서 드론을 다잡고 레어까지 부셔버렸다.
결국 마메를 잡았지만 남아있는 드론3마리 럴커 2기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드론 3마리로 돈모아서 드론 한기 더 뽑자마자 투탱언덕 드랍에 드론 한기 사망..다시 드론 3마리;;
드론3기로 가스캐고 미네랄캐면서 -_-; 럴커 뽑아봤지만 레이쓰에 이은 갖추고 나온 마메부대에 GG를 친 히드라.
한경기에서 벙커링.마메본진농락.투탱드랍.레이스....등등을 모두 보여준 히드라에 옵하던 모든 이들은 감탄했다."역시 가난저그의 최고봉인데?" "너 일꾼숫자에 비해 물량 무지하게 터지드라..." "너의 디펜스는 모든 저그들의 귀감이야"등등

히드라를 이긴 후배는 만족했는지 그만 가야겠다면서 채널을 빠져나갔고, 과도한 칭찬에 얼굴이 붉어져있을 히드라와 함께 싼게임배 스타리그는 시작됐다.

항상 우리끼리 리그를 진행할때는 공통점이 있다.지우가 보통 주최한다는 것이다.우리와 자신의 동창을 이어주는 존재이기에 그렇다.그냥 개인전을 해도 사람이 많아야 더 흥미진진한것 아니겠는가.
뭐 오늘은 호러의 싼게임이라는 네이밍센스에 지우의 대학동창이 많이 물러났지만 그래도 습관은 무서운것이다.이번에도 지우가 싼게임배스타리그의 공식맵과 대진표 등등을 모두 지혼자 알아서 결정했다.맵은 로템을 하기로 하고 여기엔 별로 무리가 없다.
"일단 5명이니까.한명은 시드로 하고 다른 두조에 두명씩 4명이 들어간다.그리고 이번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은 시드배정자와 붙어서 승자는 결승진출. 다른조에 들어간 2명중 승자가 결승진출해서 우승자를 가리는거야."
대충 예상했던 눈치지만 다들 그냥 이어질 지우의 말을 기다린다.
"시드배정자는 (젤 잘하는)호러. 승자가 시드배정자와 붙게될 조엔 나(글쓰는 나;;)와 엘엠케이가 들어가고....다른 조엔 나(지우)와 히드라가 들어간다.불만없지?"
...불만이 없을리가 없다.
승부의 세계에 무조건이란 단어는 적용할수 없지만, 그래도 보통 이기고 지고 하는걸 순서로 궂이 표현한다면 1위 호러 2위 엘엠케이 3위 지우 4위 나 5위 히드라 정도가 될것이다.
지우의 자신은 젤 못하는 히드라 한번 잡고 결승진출하고 ,다른 조에서 어려운 애들 두명중에 한명은 일단 떨어트리겠다는 너무나 뻔히 보이는 속셈에 여기저기서 분통을 터트렸다.
(참고적으로 이녀석이 주최한 리그에서 호러나 지우중에 둘중한명이 중간에 떨어졌음 떨어졌지 결승이전에 만난적은 없다 ㅡㅡ;)
그러나 GG와 JOJO를 이음동의어로 알고 있는 지우에게 불만의 소리가 제대로 들릴리가 없다.그냥 지우의 말대로 경기는 시작됐다.

1경기 나-8시저그 VS 엘엠케이-2시저그
1해처리 레어가면서 나한테는 가스러쉬를 한 엘엠케이.나는 에이 망했다 하는 심정으로 3번째 해처리를 8시 앞마당에 지어서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그냥 깨졌다 ㅜㅜ

2경기 히드라-12시저그 VS 지우-6시플토
....너무 뻔한 경기여서 나와 호러는 같이 나가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온후에 인터넷으로 돼지꿈의 효력을 확인했다.
....로또가 당첨됐다면 내가 지금 여기서 이런글쓰고 있을리가 없다 ㅜㅜ
출자한돈 5000원이 아까우서 서로 티격태격(어서 개꿈을 돼지꿈이라고 속여서 출자를 하게 만들어 VS 너한테 꿈갈켜줘서 꿈효력이 떨어진거 아냐 임마.) 하고 있을때 지우와 히드라의 대결은 끝났다.
예상대로 지우의 승리였다.            지우-결승진출

3경기 엘엠케이-6시저그 VS 호러-8시테란
형제간의 내전이다.드림팀에 장브라더스가 있다면 왕십리엔 리브라더스가 있다.-_-;(오리지날에는 설브라더스도 있다.) 둘다 형제라서 그런지 성격이 비슷해서 지는거 무지하게 싫어하고 자존심도 쎄다.....형이라고 동생이라고 봐주는거 둘사이에 얄짤없다.
호러 이놈은 실력에 너무 자신이 있어서 인지 아니면 다른 애들을 무시해서인지 어쨌든 주종인 플토는 잘 안꺼내는 편이다.이번에도 테란카드를 꺼낸 호러...겜 시작전 내게 한마디를 한다.
"내가 오늘 대저그전 메카닉의 진수를 보여줄께."
메카닉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던 호러.동생 저그가 앞마당 먹는거 보자마자 벙커 짓는다 -_-;
저그도 필사적으로 막는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정하고 메카닉을 보여주겠다던 호러다.그의 메카닉 병력인 SCV(3기 데려옴..)에 의해 벙커는 완성되 버린다.
.........살다살다 처음봤다.해처리를 못때릴만큼 멀리다 진 벙커링은 -_-; 호러녀석 계산 착오였나 보다.
옵하던 녀석들 다 웃고 또 감상을 한마디씩 한다.
지우-"오늘 명경기 많이 보네.한놈은 벙커위치에 닿게 성큰짓고 ...다른놈은 해처리에 안닿게 벙커짓고..."
나-"과연 메카닉의 진수다....이거 보여줄라고 피곤하다는 히드라 불러냈어?"
...뻘쭘해진 에스시비들 그냥 돌아가고 마린4기는 고스톱이나 치라고 그냥 벙커에 놔두고 본진 정비에 신경쓰는 호러.
저글링 2기만 잃은 엘엠케이는 차근차근 테크 올리면서 앞마당에다 성큰만 해처리 옆에 2개정도 지어논다.
그래도 본진엔 아카데미까지는 올린 8시테란은 이번은 바락 띄우기를 시도한다.저그가 6시니까 위치도 좋겠다 싶었던 모양이다.
바락은 두둥실 떠서 그래도 안걸리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6시저그 안쪽에서 바락은 파벳3기에 메딕한기까지 출산해냈다.
이미 스팀업은 되있던 파벳3기와 메딕한기 특공대는 아카데미에서 사업을 하는걸 시작신호로 저그 본진에 돌진했다.
드론 2긴가 3기 잡았다. -0-;; 파벳 보이자 마자 앞마당 클릭했던 저그의 컨트롤도 좋았지만 그보단 뮤탈체제인걸 전혀 눈치 못챈 테란의 실수가 더 컸다.컴색도 안찍고 달려갔던걸로 기억한다.
결국 도망만 다니며 시간만 끌다 죽은 파벳과 메딕...테란초암울모드에 돌입할 타이밍이다.갖가지 삽질만 했던 테란에게 더이상 타이밍은 없다.
.....그런데 테란이 이겼다.파벳3기러쉬 가기 직전에 찍었던 사거리업이 되면서 저그의 멀티를 벙커가 마구 때려서 저그앞마당이 날아가 버린것이었다.
당사자 둘은 물론 옵하는이들도 거의 못봤다.파벳 도망다니는 아트컨트롤에 눈이 팔려서 승부의 분수령을 못봤던 것이다.고스톱치고 광팔라고 벙커에 박아논 마린네기가 테란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_-;;            호러-결승진출

결승전 호러-2시저그 VS 지우-8시테란
뭔짓을 해도 이긴다는 호러와 주체측의 농간을 제대로 알고 부린다는 지우의 결승전이다 ㅡㅡ;
지우 경기시작에 앞서서 주최측에 입장으로 한마디 한다.
"호러야 너 저그좀 해주라...."
주최측의 농간을 넘어선 주최측에 사정에 호러 저그를 고르고 겜에 임했다.
경기내용은 결승전답지 않게 루즈했다라고 밖엔 적을말이 없다.
단지 호러가 지우를 잡으면서 싼게임배 우승자의 자리를 호러가 차지했다는 점만 밝힌다.

경기후에 근처 작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리그에 관한 작은 에피소드부터 히드라의 주훈감독모드 다음대회 네이밍등등을 얘기했다.

아마 다음대회의 리그명은 1.식목일특사 ... 아니면 2.가래의귀환(히드라가 서울에 상경한다고 한다..) 둘중 하나가 될듯 싶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3/08 06:21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bullet mark
04/03/08 08:04
수정 아이콘
저도 쓴게임배라도 열어봐야 겠군요..
설탕가루인형
04/03/08 09:51
수정 아이콘
완성형 코믹저그에서 쓰러집니다-_-;
저도 오늘 동네에서 겜 리그를 한다는;;
FlyHigh~!!!
04/03/08 11:51
수정 아이콘
재미있군요;

저도 완성형 코믹저그에서 쓰러 졌습니다 -_-;
04/03/08 14:38
수정 아이콘
앗 그런데.. 로또는 어떻게 되셨나요.
스윙칩그녀
04/03/08 14:39
수정 아이콘
엇.. 가레히드라님은 제가 몇 번 뵌 적이 있는 분인데... 동명이인일래나요.. ;;
저그의모든것
04/03/08 15:03
수정 아이콘
스윙칩그녀님//^^;
리플달아주신님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596 [유머] 프로게이머 별명모음(출처:스겔) [28] 괴물테란 3대 7552 04/10/20 7552
7905 [유머]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인집단 [47] 머심테란7535 04/09/05 7535
7781 [유머] [만화] 슬램덩크 도내 드림팀 [53] 양정민5205 04/08/29 5205
7481 [유머] 푸에르토리코에 덜미 美농구 `드림팀` 충격 [13] 멜랑쿠시3217 04/08/17 3217
5466 [유머] 핵사트론 드림팀... 질수 없다~~~~~~~ [7] 유르유르3770 04/05/10 3770
4600 [유머] [펌/유머 아님] 나경보 선수 SouL팀을 나왔다네요, 장진남 선수 게임 중단하신다고 하고.. [18] 반전5486 04/04/12 5486
4382 [유머] [속보]프로게임단 KTF 매직엔스 전격 해체 [7] MistyDay5396 04/04/03 5396
4332 [유머] 스타크래프트(Star Craft) 부문 KeSPA 공식 랭킹입니다. [11] 지영훈3920 04/04/01 3920
4153 [유머] [속보 충격] 한빛 스타즈 해체 멤버들 다시 학교로, 다른 팀으로... [17] relove5123 04/03/23 5123
3831 [유머] 싼게임배 스타리그.... [7] 저그의모든것6602 04/03/08 6602
3644 [유머] [펌]슬램덩크 인물과 NBA인물 비교. [13] SlayerS[Dragon]10265 04/02/24 10265
3403 [유머] 홍남봉씨에 관한... [18] arkride5604 04/02/10 56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