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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08 12:03:08
Name 하이바
Subject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을 했는데요~~
그리고 차였습니다. ㅠㅠ
서로 잘 맞는다고 믿었죠.
분위기도 사귀는 분위기로 갔구요.
그 친구랑 저랑 둘이서 국가공무원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둘다 붙는줄 알았죠.
1차 시험결과가 발표나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았고 저는 덜컥 고백했습니다.
그 친구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그랬고 결과가 나왔는데 전 붙고 그 친구는 떨어졌죠.
그 후 한동안 티격태격하며 지내다가 어제 우리관계를 정리해보자고 그랬죠.
그 친구는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지금 가벼운 만남은 하고 싶지만 너랑은 진지한 만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금 진지하게 만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고백받았을 때는 사귈 생각이었지만 1차도 떨어진 상황에서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이죠.
솔직히 그 심정은 이해가 가더군요.
그 친구 1차만 떨어진지 벌써 4년째입니다.
대학은 졸업했고 나이는 먹었는데 해 논 것은 아무 것도 없죠.
그야말로 내년 시험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처지죠.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우리관계는 둘 다 붙고나서 생각해보자고..
그 친구 말은 다 이해가 갔습니다.
그런데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래도 웃으려고 했습니다.
슬픈 그 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억지로 농담을 하며 웃기려고 그랬죠.
그 얘가 화장실에 잠깐 간 순간 눈물이 마구 쏟아지더라구요.
내 잘못도 아닌데. 내 탓도 아닌데...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답답하고 어떻할지 모르겠고.
카페라는 개방된 공간이었는데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 얘가 와서 껴안아 주더군요.
"정말 미안해"라며 같이 우는데...
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미어지더군요.
정말 잘 되고 싶었는데...
억울한 마음을 호소할 데도 없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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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8 12:24
수정 아이콘
믿어주세요. 이해해주시고요.
사귀지 않더라도 사랑하면 될텐데... 그렇지만 더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네요.
07/06/08 12:31
수정 아이콘
이해하는길 밖에 없네요.
그리고 사귀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건....
제 경험상 정말 못 할짓입니다...
스루치요
07/06/08 14:30
수정 아이콘
님은 붙었고.. 여성분은 4년간이나 붙지못했는데....
그 분 입장에서 연애할 상황은 진짜 아닐꺼같네요...
열심히 공부해서도 4번이나 떨어지셨는데.. 님과 연애까지 해보세요..
공부할시간이 단 몇분이라도 줄어들수밖에 없겠죠....
그후에 결과야 뻔한거고요....
하얀조약돌
07/06/08 15:52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5년제 공시 공부 하고 있습니다. 연애는 꿈도 못 꾼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아하신다면 이해하면서 기다리시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ㅠ.ㅠ
밀가리
07/06/08 16:19
수정 아이콘
아마도 글쓴분보다 여성분이 더 힘들 껍니다.. 1년 참고 기다리세요. 옆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게 여자분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녀지킴이
07/06/08 17:23
수정 아이콘
저두 밀가리님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미 서로 감정적으로는 어느정도 맺어져있는 상태가 된것 같은데요... 일단 "좋아한다"면 "기다리시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힘든길이긴 하겠지만요...
07/06/08 18:22
수정 아이콘
기다리는것도 좋죠;;
묵묵히 옆에서 기다리는것도 힘이 될꺼에요
수호르
07/06/09 01:26
수정 아이콘
공식적으로 연애를 하자고 요이똥~ 하면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미 연애는 시작 된거 같습니다.
글의 내용으로 보면...
두분다 서로를 좋아하는게 분명하거든요.
근데 그게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자분 입장에서는우리 지금부터 시작! 이런말을 못하겠지만..
그렇게 오늘부터 시작~ 이런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분과의 연애의 인연은 시작된걸로 보입니다.

지금처럼 옆에서 웃게해주시고 행복하게 해주시면 될꺼같네요.

제가 보기에는 그분도 님을 좋아하는게 분명하니깐요.

사실 이건 기다리고 자시고 할문제도 아니죠...

님은 고백을 했고, 여자분한테 차인게 아니라...
그 여자분이 님을 좋아하고 있다는걸 확인했으니깐요..
그정도면 고백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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