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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4 23:44:51
Name culture
Subject [질문]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고3 자연계 학생입니다..

고1때 문/이과 를 놓고 심히 갈등을 한 기억이 있네요.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대학은 그저 스카이..집근처 대학밖에 몰랐고..

문과는 취직 안되고 이과는 공부는 어렵지만 취직이 잘된다. 이거하나 밖에 몰랐습니다.

남고라서 그런지 이과가 거의 대세였고 저도 따랐습니다..

2학년 때 든 생각...' 취업이고 나발이고 공부가 어려워서 못해먹겠네.'

머리가 별로 좋은편 아닙니다. 아이큐 100의 평범한 머리입니다.

성적도 좋지 못합니다. 평균 3~5 등급인 놈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도 이렇게 쩔쩔매는데 공대공부가 얼마나 어려울지 감이 안잡히네요.

특히나 가형은...타고나야 하나?? 이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잘하는 애들은

사고방식 자체가 아주 다르더군요.. 물리 1,2 잘하는 애들보면 '쟤내들은 천재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남하는대로 공부하고 ..대학가서는 또 어떻게 될지 불안합니다.

몸은 20대를 향해가고 있지만 정신은 아직도 중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불안합니다. 무한경쟁시대에 저는 준비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셨으면 했지만 부모님이 중졸이라 잘 모르십니다... 그저 혼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모든걸 혼자서 결정했어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었죠..

이제 곧 대학을 가게될텐데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아직도 제 적성을 잘 모르겠습니다...내가 무엇을 잘 할수 있는지..

공대를 선택해서 후회를 하진 않을지... pgr에서 이공계관련글 읽어봅니다 .댓글까지 꼼꼼히..

암울론이 대세더군요.. 그래서 더욱 심난합니다...

정말 진지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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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親男
07/11/04 23:51
수정 아이콘
공대공부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많을 뿐이지...

저도 고등학교때 주입식 공부에 찌들어서 무지하게 살았습니다. 학원 다니고, 학교도 다니고, 거기에 모자라다 싶은 과목은 단과학원까지 다니고.. 그렇게 과외빼고 어지간히 하고 닥치고 외우고 하다보니 SKY중 하나의 공대에 가긴 갑디다.

대학 가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교수님들은 75분 강의할 동안 3~40페이지 분량 이상을 대충 설명하고 지나가시고(그것도 영어로. 젠장) 조교연습시간이라는 것은 문제 몇문제 띡 내주고 '언제까지 풀어서 내세요.'라고 하니.... 그렇다고 대학공부가 학원이 있을리 만무하고 과외가 있을리 없죠.

근데, 지금은 그게 다 됩니다. 처음으로 저 혼자 자습하다 밤도 새봤구요. 고등학교때는 시험기간에도 어떻게 하면 공부 안할까 고민하던 사람이 책을 붙잡게 됩니다. 스스로 문제도 풀어볼 뿐만 아니라, 기출문제까지 찾아서 다 풀게 되더라구요.

결론이요? 어느 대학을 가는 것은 지금 중요한게 아닙니다. 지금은 주어진 공부에 충실하세요. 수능 자신의 능력껏 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과로 가세요. 전공과목이 재밌어야 대학 4년이 즐겁답니다.

ps) 물리 참 어렵죠? 근데요. 물리는 자꾸자꾸*100 하다보면 늡니다.
07/11/05 10:04
수정 아이콘
* 글이 길어져서 아래쪽에 써 놓은 결론을 먼저 써 놓겟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개인적 의견으로는 님께서 자신이 상당히 뛰어나고 누구와 경쟁해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판단 하시면 문과를 가십시요.
그래서 좁디좁은 취업 관문을 뚫어내고 취업만 하신다면 상대적으로 편한 직장생활을 하실수 있습니다.(공무원 시험도 요즘엔 좋은 선택이죠)
그렇지 않고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공대쪽 으로 가셔서 상대적으로 넓은 취업 문을 지나 가시고 조금은 안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직장생활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안좋다는 것이지 생각보다 그리 암울하진 않습니다. 가끔 지원 부서쪽을 보면 화가 날때도 있지만요 ^^;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요즘 같은 무한 경쟁 시대라고 해도 준비 하는 사람 보다는 안 하는 사람이 훨 많습니다.
님처럼 고민하고 애쓰는 사람이 정상인 겁니다. 고민은 하시되 너무 크게 맘 쓰면서 심란해 하지는 마세요.

공대 나온 사람으로써 한 말씀 드리자면, 이공계 출신자들 그리 암울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과 계열에 비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자조섞인 한풀이가 자주 나오는 것이지요.(그게 암울한거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서도... -ㅇ-)


공대의 장점은 왠만한 대학과 왠만한 학과를 나와도(여기서 왠만한 대학이라함은 SKY를 제외하고(당연한거니)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냥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대학) 취직 하는데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겁니다. 그것도 대기업 취직에요. 물론 대충 학교 다녀서는 당연히 취직이 안되지만, 조그만 더 노력하고 조금만 더 공부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 학과 공부 어려운건 남들도 다 어려운거니까 제외하고,
1. (4년제 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업무 분야가 좀 지저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위 책상위에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면 되는 일을 못할 가능성이 높죠.
2. 서울에서 근무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공장에서 근무하는데 공장은 지방에 있지 서울에 있지는 않거든요.. 수도권 정도에서 근무하면 다행인거고 천안이나 마산 창원 등지까지 가기도 합니다.(물론 그곳이 고향인 분들은 오히려 매리트가 되죠. 저는 설이 고향이라... -ㅇ-)

문과의 경우는 제가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겟습니다만, 이공계 태생이 보기에는...
장점은 소위 말하는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사무실에 앉아서 팬대만 굴리면 되는 직장생활이 가능합니다.(어머니들이 좋아하시는 직장이죠. 저희 어머니도 '너는 왜 저렇게 일 안하냐?' 라고 항상 물으십니다...) 그것도 대부분 본사 근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근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제가 고향이 설 이라서 그렇습니다. 지방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점은 (공대와는 반대로) 취업이 어렵습니다. 요즘 말하는 청년백수 100만시대는 사실 대부분 문과쪽 출신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예를 들면 요즘 한창 유행하는 공무원 시험을 보더라도 일반직의 경우 경쟁률이 200대1을 넘어가는데 비해 기술직은 보통 50대1 정도입니다. 뭐 저 경쟁율이 모든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단적인 척도로 삼기에는 훌륭하군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님께서 자신이 상당히 뛰어나고 누구와 경쟁해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판단 하시면 문과를 가십시요.
그래서 좁디좁은 취업 관문을 뚫어내고 취업만 하신다면 상대적으로 편한 직장생활을 하실수 있습니다.(공무원 시험도 요즘엔 좋은 선택이죠)
그렇지 않고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공대쪽 으로 가셔서 상대적으로 넓은 취업 문을 지나 가시고 조금은 안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직장생활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안좋다는 것이지 생각보다 그리 암울하진 않습니다. 가끔 지원 부서쪽을 보면 화가 날때도 있지만요 ^^;

사실은 매우 뛰어난 인재가 이공계에 가야하고 , 평범한 인재가 문과를 가는것이 맞는것이긴 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렇지가 못하군요. 많이 고민하시고 많이 생각하세요. 그게 좋은거고 사실 정상인 겁니다. 대신 자신이 고민해서 선택 한 결과에 후회만 하지 않기~~. 그럼 즐 공부 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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