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8/03/11 22:27:02
Name 첼로
Subject 현 정부가 신 자유주의를 지향하나요?
공대생이고... 평소 이런 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질문합니다.;;
오늘 강의를 듣다가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대충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자면..

=======================================================================================
아담 스미스를 필두로 '자유방임주의' 라 일컬어지는 고전적 자유주의 등장.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인해 고전적 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남. (독과점,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발생)
이후 고전적 자유주의는 신 자유주의와 케인즈의 개입주의로 갈라짐.
1930년대 신 자유주의는 독과점을 규제하는 사회적 시장경제를 지향, 여전히 시장의 기능 신뢰.
1970년대 오일쇼크.
1980년대 신 자유주의 재등장, 하지만 이때 신 자유주의는 30년대의 신 자유주의와는 다르게 중상주의에 대한 반발로서..
경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독과점 규제를 국가가 아닌 시장에 맡김.
이 1980년대 신 자유주의는 독과점 규제를 하지않음으로써 실업문제, 양극화 등 여러 부작용을 배출.
서구에서는 이 신 자유주의의 시대는 이미 갔고, 현재는 신자유주의+개입주의의 혼합된 형태를 띔.
=======================================================================================

기억에 의존해서 적은 것이라 내용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30년대 등장한 것과 80년대 등장한 것, 이렇게 2가지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네요..
어쟀든 제가 궁금한 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얼핏 들은바로는 이명박 정권이 신 자유주의를 경제정책의 기본 토대로 한다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현 정권은 실패한 경험이 있는 80년대 신 자유주의를 적용시키겠다는 건지요?
지나친 기업중심정책과 독과점에 대한 제재 완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와 확실히 달라졌나요?
아니면 자유주의 + 개입주의 체제 중 신자유주의에 더 무게를 실겠다는 상징적 의미인가요?

아.... 잘 모르니까 질문하기도 힘드네요...
혹시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해놓은 사이트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예ⓣerran
08/03/11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얕은 지식이지만 참여정부도 신자유주의 였던것 아니었나요.
진리탐구자
08/03/11 22:39
수정 아이콘
김영삼 정부 이래로 한국의 정부들은 '강경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견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담론', 김대중 정부의 'IMF 체제', 노무현 정부의 'FTA 추진'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즉, 신자유주의는 최소 10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추진된 움직임이지, 이명박 정권 때 갑자기 들여오는 '최신식 담론'이 아닙니다.

80년대 신자유주의의 실패 사례로는 영국의 대처 정부가 대표적입니다. 김수행 교수의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이라는 책에 관련 내용이 약술되어 있습니다.
08/03/11 22:56
수정 아이콘
노무현도 조중동에서 주장하는 좌파정권이 절대 아니고요.. 신자유주의 맞습니다 맞고요.
이명박은 신자유주의의 화신이라고 봐도 됩니다.
기업들 족쇄 풀어 해치고. 공기업 싸그리 민영화 하고. 이제는 의료보험 까지 민간에 맡기겠다는 극렬 신봉자 입니다.
CEO 출신이라 경제 살린다고 믿고 뽑아준 서민들이 우매한 거지요.
08/03/11 23:14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 이번 정부는 '신자유주의'라는 거창한 말을 붙일만큼에 경제철학을 가지고나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지극히 친시장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정환율제같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교수장관 좋아하더니 왜 재경부장관은 10년전 인물을 썼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발 이런 제 생각이 기우로만 끝나길 바랍니다.
08/03/11 23:32
수정 아이콘
끙.. 누가 신자유주의 시대가 이미 지났다고 합니까.. -_- 또 누가 신자유주의가 이미 실패한 사례라고 단정짓습니까... 또 언제부터 신자유주의가 독과점 완화라는 현상과 귀결된다고 했습니까... 뭔가 잘못 아셔도 한참 잘못 아시고 있네요...

현상적이고 단편적인 사례로 자유주의의 근본적인 틀을 가리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편적인 결과 중에 일부가 친기업정서 등으로 간주되는 현상이 보인다 하더라도, 자유주의는 절대로 강한 권력자나 절대적 존재의 양산을 방치하는 체제가 아닙니다. 현재의 자유주의는 오히려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고 자유를 토대로 한 이상적 질서를 추구하는 정책적, 경제학적 사조라고 봐야 합니다.

차라리 제대로 자유주의 사상을 알고 싶으시면 밀턴 프리드먼의 책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경제학 및 도덕철학이 그렇게 쉽게 이해되는 학문이 아닙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신자유주의 = 서민 등처먹는 경제체제' 라고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진리탐구자
08/03/12 00:55
수정 아이콘
타블로이드님의 댓글에 부족하나마 몇 가지 첨언을 해 봅니다.

1.신자유주의는 세계의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대세라고 해서 어떤 긍정적/부정적 가치가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신자유주의의 대표적 이론가로 프리드먼 외에도 하이예크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이예크 전도사인양 생각하는' 공병호씨의 저작들은 비추입니다.

3. 자유주의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자유의 '범주'와 '영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령 존 롤스는 자유주의 이론의 대표 주자입니다만, 신자유주의자와 롤스가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롤스는 자유주의자 - 우파에 속함 - 임에도 불구하고 좌파들과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교양 경제학 입문서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이 외에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도 좋습니다. 둘 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상식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후자는 남미의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이기도 합니다.)
김용만
08/03/12 02:23
수정 아이콘
30년대 신자유주의와 80년대 신자유주의는 영어로는 Newliberalism Neoliberalism의 차이가 있죠.
그 성격이 180도 다른 이상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일률적으로 '신자유주의'라 번역하더군요..-_-;;
하지만 대체로 '신자유주의'는 80년대의 Neoliberalism을 뜻합니다.
08/03/12 11:31
수정 아이콘
김용만님// 30년대 신자유주의와 80년대 신자유주의를 똑같이 '신자유주의'로 번역하던가요? 저는 고등학교때 경제과목을 들을 때부터, 지금의 신자유주의를 '80년대 신자유주의'로 배웠고 (그리고 그렇게 해석해왔고) '30년대 신자유주의'는 (80년대 신자유주의 이전의) '자유주의'라고 배웠습니다만... (제가 기억을 잘못 하는걸까요, 아예 잘못 배운걸까요 -_-;;;)

저도 타블로이드님 말씀처럼 '신자유주의=무조건 나쁜것'이라고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의 권력자를 밀어주고 서민들을 죽이려는 정책에 그럴듯한 '~주의'를 붙여서 이상하게 몰아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만
08/03/12 13:49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저는 처음 배울때부터 Liberalism - New Liberalism - Neo Liberalism 란 명칭으로 구분지어서 공부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New나 Neo나 '신(新)'으로 일괄 번역하더군요..
그런데 BluSkai님이 배우신 것처럼 New Liberalism을 단순히 자유주의라 명칭한다면 Liberalism과의 구분때문에 문제가 생길꺼 같은데요?
08/03/12 18:04
수정 아이콘
아, 그렇기는 하겠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4799 모의고사 질문입니다 [4] MidasFan1919 08/03/12 1919
34796 바탕화면 아이콘 정리 프로그램 질문 입니다 [2] unfinished2106 08/03/12 2106
34794 월페이퍼와 아이콘이 따로놉니다. [1] 소나기아다리1543 08/03/12 1543
34793 반도체의 실제 사용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2] 히든고수2274 08/03/12 2274
34792 급합니다. 이번 올스타 스킨스 어디서 방송하나요?? [2] 꼭데페1848 08/03/12 1848
34790 10개월 동안 뭘 하면 좋을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4] *블랙홀*2232 08/03/12 2232
34786 휴.. 정말 미치겠습니다.. [5] OnlyJustForYou2278 08/03/12 2278
34785 이 사이트 주소 아시는 분 계세요?? 리틀세브첸코2486 08/03/12 2486
34784 술과 살의 상관관계 궁금합니다 [9] Timemania2944 08/03/12 2944
34783 보이스 피싱이 와서 어머니가 9번 눌렀는데 문제가 되나요? [9] hoe2646 08/03/12 2646
34782 컴퓨터 고수님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2] Lunatique1650 08/03/12 1650
34781 군 전역 후 칼복에 대한 질문입니다 [5] 작살2278 08/03/12 2278
34780 iccup 매치리스트로 신해도 처리가 될까요? [2] 공유1714 08/03/12 1714
34779 드라군 컨트롤 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6] 이뤄보자사장4759 08/03/12 4759
34778 술 마시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16] Xenocide3678 08/03/12 3678
34777 화이트데이때 무슨 사탕이 좋을까요? [8] IamForYou2096 08/03/12 2096
34776 논산 훈련소 찾아가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3] MOTIVELY1663 08/03/12 1663
34775 행렬과 벡터 과목 질문좀할께요 [11] wAvElarva1503 08/03/12 1503
34774 요즘..유머글같은거에 사진이 [3] 에도가와 코난1827 08/03/11 1827
34772 현 정부가 신 자유주의를 지향하나요? [10] 첼로1848 08/03/11 1848
34771 대학교 수업에서 결석을 한다면 [11] worcs9089 08/03/11 9089
34770 삭제파일 복구에 관한... [4] SaintAngel1915 08/03/11 1915
34769 라식수술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8] 라이크1816 08/03/11 18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