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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2 15:33:49
Name 니콜
Subject 이걸 어떻게 해야..
2주전에 여친이 생겼습니다.(아 염장글 아닙니다. 뒤로 가기 노노..)

같이 일을 하게되다가 알게된 친구인데 어찌어찌하다가 친해져서.. 사귀게됬어요..
근데 제 여친이랑 정말 친한 남자애가있는데 그 애가 알고보니 중학교때 저를 정말 죽어라 괴롭혔던 놈이더군요..


뭐 지금 제 나이가 23살이라.. 그때 괴롭혔던게 뭔 상관이냐 싶지만..

중학교때 그 녀석한테 당한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에 피가 거꾸로 돌아서..


여친이 그 친구랑 정말 친해서 같이 뭐하는거 까진 머라고 안합니다만..
저보고 그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하면 너무 껄끄러워요.

아니 껄끄러운게 아니라 너무 싫어요 !


전 중학교때 정말 심하게 괴롭힘을 많이 당해 그걸 극복하는게 쉽지 않았거든요.
쏘쿨하게 넘기기엔.. 너무나도 한이 남는군요.. 쿨럭;

고등학교 올라가서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성격을 고치고 주위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인간(?)이 된 케이스라..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중학교때에 비해 덩치도 엄청 커져버려서...

나중에는 만나면 정말 죽여버릴꺼야하고 벼르고 벼르다가.. 뭐 그런기회는 없더군요..

그녀석을 볼때면 정말 속이 뒤집혀서 바로 날려버릴거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중학교때 멍청하게 행동했던게 이렇게 발목을 잡을줄이야..

여친이 중학교때 제 모습을 혹시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도 솔직히 생기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그 친구가 저를 기억하지 못 할 수도있고 설령 기억한다고해도 예전 일은 입에 담지 않을수도있겠지요..

머리론 이해하겠는데.. 행동은 쉽지 않네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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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6/12 15:37
수정 아이콘
불러다가 술한잔 하고 나 여친은 좋은데 너는 싫다. 옛날 일이니까 뭐라하기 그렇지만 우리 셋이 만나는 자리는 알아서 서로 피했으면 좋겠다.

말하세요.
살콤한그대
09/06/12 15:40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싸움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안 떠오르네요..
눈팅만일년
09/06/12 15:41
수정 아이콘
일단은 그 사실을 여친분에게 말씀하신 뒤 상의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구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 남자분과도 만나서 확실히 해결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과도 친하시다고 하니, 앞으로도 계속 무시하면서 지내기에는 여자친구와도 껄끄러울 것 같구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니콜님 마음에는 계속 걸리겠지요.

기억하지 못할 리는 아마 없을 겁니다. 23살때 중학교 시절이야 다 기억나죠. 다만 이제 어느 정도 머리가 컷으니, 함부로 할 수도 없을 거고, 또 만나면 유치하게 예전에 니가 이랬었지... 하면서 흠씬 두들겨 주지도 못할 겁니다. 터놓고 이야기 한 번 하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다시는 안 보게 되더라도 마음은 편해지겠지요.
09/06/12 15:41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제 여친이 그녀석이랑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워낙 친하다고하니.. 주위 친구들 말을 들어도 그렇고..

-_- 아놔 진짜 난 항상 여친이 생겨도 당사자간의 문제로 헤어지는게 아니라 주위 인간 관계 때문에 참(..)
09/06/12 15:42
수정 아이콘
으.. 전 제 어떤 과거를 돌아봐도 부끄럼이 없고 후회하지 않지만 저 시절은 정말 부끄럽고 꺼내기도 싫은 기억인데.. 다시 들춰야하다니..
하아.. 여친한테 말하자니.. 정말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하고.. 흐미... -_ㅠ
전업주부 앤스
09/06/12 15:57
수정 아이콘
뭐, 너무 냉정한 표현일 수 있으나,
정말 좋아하는 A라는 사람이라면, 그와 매우 친한 B라는 사람 또한 좋아할 수, 아니 최소한 싫어할 수는 없습니다. 유유상종인 법이죠.
니콜 님이 싫어하는 그 남자가 지금 봐도 똑같이 싫고, 결코 좋아할 수, 아니 최소한 싫어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와 매우 친한 그 여자분과 니콜 님 사이에도 언젠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남자와 니콜님 여친님이 그냥 저냥하다면 솔직히 신경 안 써도 될 일이지만, 그게 아니니 질문을 올리신 거잖아요.

물론, 그 관계까지 신경써야 할 만큼 그 여친님과의 관계를 길게 내다보고 계신 게 아니라면야 상관없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재고해 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그 남자와 마주쳐야 하는 자리의 불편함이라는 차원을 떠나, 사람의 성향이 달린 문제거든요.. 그 점에서 진종 님의 방식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만나도 결코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 그 사람과 매우 친한 사람이라면, 니콜 님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논리적이니까요.
09/06/12 16:0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어차피 피해도 마주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차라리 정면 돌파를 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여친 친구분 성격이 또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고요.(물론 희박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또 혹시 모르니깐, 운동 많이 해 놓으세요.
09/06/12 16:04
수정 아이콘
다시 만나도 결코 가까이하고 싶지 않죠.. 저에게 학창시절을 악몽으로 만들어준 녀석인데 하하;
매우 친한 사람이라.. 참 곤란하답니다..

지금 여친과는 정말 길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랑 좋아하는것도 비슷하고.. 제가 뭘해도 기를 잘 살려주고.. 제가 그런사람에게 맥을 못춰서..
소주는C1
09/06/12 16:07
수정 아이콘
유유상종이라고 하기에는 중학교때 일이라..;;;

쪽팔리더라도 여자친구한테 말하는게 가장 좋은방법인데..이건 또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

어렵네요;;

그 남자애랑 담판 지어도 여자친구가 계속 소개시켜준다고 하면;;
09/06/12 16:09
수정 아이콘
아.. 이것 참 주위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참 민망하고..

주위 녀석들은 중학교때 제 모습을 모르는 녀석들뿐이라..

그렇다고 아임 쏘 쿨 하고 넘어가기엔.. 찝찝함이 남는데..
굳이 이런 찜찜합을 제가 감수하면서까지 만날 가치가 없는 녀석이라 -_-..

지금 생각하면 콩알만한놈에게 내가 왜 당하고 살았나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는군요 -_-;
영혼의 귀천
09/06/12 16:10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한테 그냥 말씀하세요. 학창시절 그녀석이랑 악연으로 얽혀있다, 만나기 싫다, 얼굴 보면 사고 낼꺼 같다..

그러면 여자친구분이 왠만하면 알아서 그런 자리 피하게 해줄것이고, 님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자기가 알아서 그 친구랑 좀 거리를 둘겁니다.
승부사치토스
09/06/12 16:10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그냥 쿨하게 친구먹으세요.
그게 여친을 위해서도 님 자신에게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자기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사람을 피한다고 피해지는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상대하게 되고 또 대처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앞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과거는 깨끗하게 잊고 친하게 지내시도록 노력해보고
님이 그렇게까지 노력을 하는데도 상대방이 과거얘기를 들먹이며 여자친구 앞에서
님을 창피하게 만든다거나 그러면 말로 잘 타이르시고, 그래도 그런식의 행동을
계속 보인다면 여자친구 앞에서 화끈하게 한방 날리세요. 원래 남자는 싸우면서 더 친해집니다.
헛소리 같지만 진짜입니다. 라고 글을 다 쓰고 글쓴이님의 회원정보를 봤더니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분이군요-_-;;
09/06/12 16:1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전 22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에요 -_ㅠ; 이거 개인정보가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PGR에서 절 나이들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흠..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는데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고 참고도 많이 하게되네요.

이런 인간관계조차 제가 진지하게 고심할정도라면 제가 여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되었고(쿨럭;)

최대한 지혜롭게 생각해서 잘 대처해나가겠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됬네요 감사합니다(__)
forangel
09/06/12 16:19
수정 아이콘
다른 한가지 방법으로 그 남자의 실체를 이야기 해주시면됩니다.
직접적이 아닌 은근히 돌려서 쉽게 말해 뒷다마를 까는거죠.

그 남자의 이중성,겉과 속이 다르다던지,약자에 대한 태도 라던지...
여자친구분이 모르는 그남자의 단점을 이야기 하는것이죠..

그걸 알게된다면 여친분이 알아서 처신하실듯합니다.
후니저그
09/06/12 16:3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때 저를 그렇게 괴롭히던 녀석이있었죠.. 잠깐 프로게이머를 하기도 했습니다.(물론 유명하진 않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창회에서 만났는데..
군대도 갔다오고 나이도 좀 먹어서 그런지.. 먼저 와서 사과를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길가다 만나면 죽도록 패줘야지 이런 맘도 있었는데.. 막상 만나니 아무런 느낌도 안들더군요.. 물론 친해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감정도 남아있지 않더군요. 실제로 보면 또 다를수도 있다는걸 말씀 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보고 싶지 않으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여자친구에 친한친구라면 한번 만나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그 분도 많이 바뀌었을수 있거든요..
전 정말로 그 친구가 너무 많이 성격이 변해서 정말 그 녀석이 맞나 싶었습니다.
임요환의DVD
09/06/12 16:43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 때 좀 놀리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이먹고 다시 만나니 그 친구가 그 때 제가 심하게 놀린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고
저는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밥쏘고 술쏘고 풀어줬고 지금은 잘 지냅니다.
오히려 저 볼 때마다 들먹이면서 즐기(?)더군요 크크 미안해 죽겠어요 흐흐흐
어릴 때 일이니까 그 친구가 깔끔하게 사과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겠네요.
WizardMo진종
09/06/12 16:48
수정 아이콘
트러블의 싹은 아예 미리 제거하는게 낫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양아치 없는반이 어디 있을까요. 왕따를 당하거나 빵셔틀같은걸 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중고딩때 기억에 '저놈은 우리반에서 없었으면..' 했던 애들 있습니다. 전 아르바이트 할때 우연히 만나게 되서 먼저 손내밀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일뿐이니까요.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갈고 눈물을 흘렸어도 지금은 지금입니다. 대범하게 포용하던가 그럴자신 없으면 아예 묵사발을 내놓고 맘에 짐을 풀던가. 두게다 어려우시면 미리 선수쳐서 만나서 선을긋는게 최선입니다.

나 그놈 그녀
난 그녀가 좋다 너도 그녀랑 친하다고 들었다. 근데 난 학생때 기억때문에 그게 싫다. 그녀가 힘들어하는게 싫으니까 서로 피하자.

완전 양아치면 차라리 그녀 앞에서 그놈 본색이 나오게끔 하시던가요.
브라운쵸콜렛
09/06/12 18:11
수정 아이콘
이거 흡사 경제심리학에 나오는 균형이론을 보는듯 한데요.덜덜
영혼의 귀천
09/06/12 20:49
수정 아이콘
참고로.... forangel님의 방법은 비추입니다.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사귄지 얼마 안된 남친이 훨씬 오래 만나온 다른 친구를(그것도 남자를) 흉본다면 찌질하게 생각되기 딱 좋습니다.
특히 과거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선 더더욱 말이죠.
개인적으로 남자친구 혹은 애인, 혹은 그렇게 발전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내 주위 사람 욕을 하면 오히려 그 남자의 인격을 의심스러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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