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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5 15:39
애매한 상황에 고민하시느라 많이 골머리 썩히실 것 같네요.
그치만 전 굳이 고백하실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길게 보시고 점진적으로 생각해보시는건 어떨지.. 저는 개인적으로 고백은 어떤 기폭제나 촉매라기보단 그냥 상황의 정의를 해줄뿐이라고 생각해서요 좋은 답변은 되지 못하겠지만 선 판렐루야를 외치고 싶네요.
09/06/15 19:41
고백은 말리고 싶네요. 고백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남자가 채 가면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용만 당하다가 버림 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 누구나 초조하고 고민스럽고 상대방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란 어떤 것인가를 끊임 없이 확인하고 싶어지죠. 지금 당장 답답하고 복잡한 심정에 고백하고 차이는 게 속 편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아님 말고 식의 고백은 길거리에서 헌팅으로 전화 번호 딸 때나 하는 게 좋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일 없고 들인 공이 없으니 잊기도 쉽죠.
사귀기로 결정한 이후에 교회 나갈 생각 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이라도 교회 나가세요.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말 없이 행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그녀의 친구로부터 '그 남자 좋은 사람이야.'라는 지원 사격을 받으세요. 사귀는 것을 전제로 교회 나갈 것을 고려하는 미지근한 남자 vs 교회 오빠 중 어느 쪽이 부담감 없이 호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함께 놀 때는 즐겁고 재미있게 노시면 되는 겁니다. 서로 부담 없이 만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호감을 쌓아 나가는 거죠. 관계 진전에 비해 들이는 노력이 과하다 느껴지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들면 고백과는 무관하게 스스로 마음 접는 게 좋습니다. 사귄 이후에도 보상 받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 것이고 상대방의 태도가 조금이라도 냉담하게 느껴지면 또 다시 변심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사랑을 끊임 없이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죠. 조금씩 조금씨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고백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보이네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민하지 마시고 쉽게 할 수 있고 본인도 상대방도 부담 느끼지 않는 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아가세요. 길게 보고 + 점수를 쌓아가는 게 그 여성분과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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