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력서 사진 촬영을 위해 상수동의 모대학 앞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간단히 사진 촬영을 마치고, 사진사 님에게 리터칭 하냐고 물어보니 하신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 리터칭이란게 적당히 잘되어서 제 마음에 들면 상관없겠다만, 과도한 리터칭이 맘에 안드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리터칭 하시고 나서 원본 사진을 함께 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포토샵을 다루기 때문에 제가 직접 편집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진사님이 리터칭한 사진만 줄수 있고 원본사진은 줄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렇다면 굳이 리터칭 하지 마시고 그냥 원판을 원하니 달라고하자,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부터 의견대립이 이루어져서, 사진사님은 제 전공드립까지 치시면서, 제품을 만들면 완제품을 주는 거지 중간품은 주는게 아니지 않느냐 라는 논리로 반박하시고
저는 고객의 적합한 요구사항을 못받아들이는건 제대로된 서비스 마인드가 아닌게 아니냐 라고 얘기가 좀 커졌는데,
학생 상대로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이야기 끝에는 제대로 화난 분위기를 풍기며, 손님 기분마저 참 상하게 하시더군요.

초상권이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일반 상품에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
결과적으로 리터칭한 사진도 제 맘에 들지도 않을정도로 어색할 정도면 이미 이야기는 끝난건데,
제 얼굴 사진, 제 돈 내고 요구를 하는건데, 왜 못받아들이시는건지 모르겠네요.


p.s. 뭔가 불만글 같긴 한데, 사진사님 주장이 워낙 강했던지라, 오히려 제가 잘못됐나 생각되서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