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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6 18:21:35
Name 어머님 아버
Subject 이별후에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우선 헤어진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첫만남에 호감으로 시작해 다음날부터 연락을 주고 받다 미친듯이 끌려 2주만에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귀기로 한 다음 날부터 바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어요.

제 입장에선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지만 그건 애써 모른 척 한다고 해도 그에 앞서 우리의 연애관은 너무 달랐습니다.

쉽게 말하면 저는 연애에 있어서 쿨하지 못한 타입인데 이 친구는 저와는 정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사로 감정이 깊어져 더 힘들어 지기전에 관두자는 대화를 하게 됐고

이걸 이별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규정하기도 애매한 짧은 시간만에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 친구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처가 될 것 같은 일이 발생하면 웅크리는 습성이 있어요.

때문에 이런 감정을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을 한다거나 하는게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곧바로 감정을 털어낼 수 없으니 핸드폰에 있는 흔적부터 지우고 거리를 두려는 준비부터하죠.

그런데 이 친구 입장에선 그게 아닌가봅니다. 우리는 딱히 싸웠거나 서로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게 아닌

단 얼마전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편한 사이가 되었을 뿐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얼마간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을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말했습니다.

내가 이런 감정에서 너랑 연락을 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곧 마음정리를 할 수 있을테니 그때 내가 꼭 먼저 연락을 하겠다.

그럼 그땐 우리가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하자. 라고요.

알아듣는 것 처럼 그러더니 다음 날부터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이 옵니다. 평소처럼요.

씹어도 봤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다음날까지 신경이 쓰여서 늦게나마 답문자를 줬습니다. 지금은 먼저 연락을 하진 않지만

오는 연락은 다 받아줍니다. 문자오면 답문자주고 전화오면 받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수다도 떨어주고요.

확실한건 이것이 저에 대한 미련은 아닙니다. 그저 이 친구는 쿨하고 현실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워낙 좋아해서 잘 챙기고 그런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제 습성입니다. 힘이 듭니다. 좋아하니까요.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됩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면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럴때마다 번번히 무너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까만 해도 오늘은 정말 다시 알아듣게 얘기해야지 하고 다짐을 했는데 왠지 저만 되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같은 얘기 반복하기전에 피지알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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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09/11/16 18:27
수정 아이콘
저도 첫사랑이랑 고등학교때부터 사귀다가 군대 가기전까지 3번은넘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만났다가를
반복하다가 군대에 가면서 완전히 헤어졌는데 지금은 전역한지도 4년이 지났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물론 전 아직까지 좋아하는 마음이 있구요..첫사랑이라서 그런가 더욱 더 그렇네요
아마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09/11/16 18:4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여자가 찼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를 계속 하더라고요..
친구는 마음 남아 있으니깐 문자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구.. 옆에서 보면 갑갑할 정도로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벌써 한달정두 저러는거 같던데
아레스
09/11/16 19:24
수정 아이콘
머지않아 그여자분이 새남자친구를 님한테 소개시켜줄겁니다..
낼름낼름
09/11/16 19:25
수정 아이콘
연락하지 마세요.
본인을 위해서 그게 좋습니다.
여성분께 마음이 있으니 연락을 기다리는 것이고, 또 오는 연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더이상 관계발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식의 연락을 유지해봐야 본인만 피곤해집니다.
연락하면 할수록 더 기대하게 되고 실망만 커져요.
단호하게 연락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본인도 연락처를 지우시는게 좋겠습니다.
어머님 아버
09/11/16 19:47
수정 아이콘
낼름낼름님// 네 저는 연락처가 지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연락이 오면 번호만 뜨는 그런 상태.
기본적으로 저와 같은 생각이시네요 아무래도 한번 더 말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악학궤범a
09/11/16 19:56
수정 아이콘
과감하게 피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아레스님의 말씀에 크게 동감하구요..
그냥 지금처럼 행동하시다간
새로 생긴 남자친구 소식을 들었을땐 아마 그충격에
최소 소주 2병이상을 까셔야 할겁니다...
Mr.prostate
09/11/16 20:00
수정 아이콘
지우는 정도로는 소용없죠. 외우고 있으니까. 수신거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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