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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30 20:33:46
Name ㅇㅇ/
Subject 뮤지컬배우 or 공연기획쪽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25세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현재 산업기능요원 복무중이고 1년후 소집해제입니다. 학기는 7학점 남았네요(즉 한학기만 버티면 졸업입니다)

학교는 모명문대의 전자과에 다니는데 이공계열 공부에 소질은 있는거 같지만 취미가 전혀 없네요

(일단 매일 야근을 밥먹듯하며 이거 아니면 다른일을 못하는 현실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며 이것저것 공연같은 걸 많이 해봤습니다

힙합동아리도 한 2년 하고, 댄스스포츠도 한 2년하고

지금은 스윙댄스를 1년반쯤 배우고 있고 흥미도 제법 붙이고 있습니다. 공연횟수는 20회는 족히 넘을듯;

제가 공연을 좀 사랑합니다;;; 무대에 서면 에너지가 넘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춤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공연을 좋아합니다.. 문득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배우가 얼마나 힘든직업인지는 솔직히 잘은 모릅니다. 제가 끼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한번에 느낄수 있는 직업이라면 진짜 빠져서 할 자신은 있습니다)

뭐 이거 자기소개서 쓰는거 같네요;; 아 암튼..

그리고 특히나 공연을 준비하는것을 좋아합니다. 무대구성, 곡 선택, 안무짜기 등등 아마추어레벨이지만 충분히 경험해 봤구요

그냥 이대로 개발직에 취직하여 회사생활하느니 젊은 나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많이 들고 있습니다.



근데 물론 난관이 많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전문적으로 뮤지컬이나 공연기획에 관련해서 배워본적이 전무하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크게 두가지 방법을 생각해 놓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뮤지컬동아리를 들어 아마추어경험을 직접 쌓는 것입니다

요즘은 전문 강사분이 함께하는 동아리들도 많은것 같더라구요

두번째는 예술경영관련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입니다.

연기나 춤, 노래로 대학원을 진학하는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학문으로 배우는건 예술경영쪽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있어서 선택한 방법입니다.



뮤지컬 배우, 공연 기획을 한번에 할 생각은 없습니다. 둘중 하나를 제가 결정하겠지요

일단 진로 설정을 위해 두가지 진로에 대해 모두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제 목표설정 과정에 대해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으면 조언을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추상적이려나요;; 그래도 제가 전혀 모르는 분야다 보니 놓치고 있는게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구체적으로 질문을 좀 해보자면..

1. 지금 아마추어레벨부터 시작해도 프로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견줄 수 있을 실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2. 공연기획쪽 직업을 가지게 되면 어떤 쪽에서 일 할수 있고 근로조건은 어떠한가요?

3. 공연기획쪽 공부를 하는것과 그쪽 직장을 갖는것은 각각 어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을까요?

4. 뮤지컬배우가 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그 외에도 여러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니면 이런 고민, 결정을 할 시기가 없을것 같네요.

ps 우와 길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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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30 22:27
수정 아이콘
그 쪽으로 몸을 반쯤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애매하네요)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뮤지컬배우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필요한 능력이 여러가지가 있지만서도 그중 '가창'이 80프로 이상 차지합니다. 위에 적으신 글을 보면 movement쪽으로는 열심히 계발을 하신 것 같으나 노래를 따로 배웠다는 말씀은 없으시네요. 냉정하게 얘기해서 노래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뮤지컬준비할때 움직임을 준비 안하는 것은 아니나 노래보다 움직임이 좋을 경우 자칫 "야 너 움직임 좋으니까 코러스 해라"라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주연을 따내려면 노래를 잘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춤보다는. 그런의미에서 현재 가창력이 얼마나 되시는지, 앞으로 트레이닝 받을 경우 얼마나 성장가능성이 있는지를 잘 예측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프로로서 더 성장하기를 원할 경우 당연히 '연기'가 되야 합니다. 사실 연기는 기본 베이스로 깔아줘야 하지만 현장에서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기 못하는 배우들도 수두룩하고 가창력 빨로 주연배우자리 차지하는 얼굴 알려진 연예인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연기 잘하는 '뮤지컬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합니다(요즘은 일반인들도..). 연기못하는 뮤지컬 배우가 씹히는건 일도 아니고 평가도 아주 안좋게 받습니다. 단지 그들이 얼굴이 알려져있고 흥행이 어느정도 담보가 되기 때문에(결국 돈) 그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지 결코 그들이 연기와 노래가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가창력으로 반짝 할 수 있으나 결국 롱런 하는건 '연기'가 받쳐줘야 합니다. 그래서 연기 트레이닝도 몇년간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타고난 뭐...신체라고 할까요. 얼굴도 잘생기면 좋겠죠. 그리고 무대위이기 때문에 신체 비율과 키 같은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티비에서 보는 '강동원'같이 잘생기고 비율좋은 것은 '그닥'입니다. 무대에서는 좀 그것이 다른데요, 상체가 적당히 클 수록 좋습니다. 무대라는 공간이 얼굴이 크고 굵직굵직 한 사람이 주목을 확 받습니다. 무대에서 계신적이 많으니까 느껴본적이 몇 번 있으실 겁니다. 평범했던 사람이 무대위에 올라가니 느낌이 확 달라지는(간지가 나는). 뭐 그런 것을 말씀드린겁니다.

p.s 배우신다면 전문적으로 배우시길 바랍니다. 아마추어에서 즐길 시간이 없습니다. 프로를 지향한다면.
p.s1 알고 계신 뮤지컬배우가 몇분 계시나요? 알고 계신 뮤지컬 배우 몇분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그 점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p.s2 개인적으로 타고난 게 있다면 언제 시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보다 타고난 자질이 더 먹어주는 곳입니다.노력은 '기본'일 수도 있고 '옵션'일 수도 있습니다. 자질만 있다면 한번 사는 인생 올인해보는것도 ^^

2.공연기획
경영 기획 뭐 이런쪽이라면 그냥 한예종 대학원을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굳이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기획적으로 좀 추가해서 말씀드려보자면... 지금 위에서 말씀하신걸 봐서는 기획이라기 보단 '공연연출'에 더 흥미를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들고 연출하는 걸 좋아하시는...맞나요? 그렇다면 그건 기획의 영역이 아닌 연출의 영역입니다. 기획은 더 큰 틀에서 일을 진행합니다. 그냥 말하자면 돈에 관련된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뮤지컬이나 공연 기획에 가장 크고 인지도 있는 회사는 cj입니다. 많이 보셨을 겁니다. 광고나갈때 아래 CJ엔터테인먼트 뜨는 문구.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명문대도 나오셨고..공부 조금 더 하셔서 cj엔터테인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돈도 벌수 있고 공연 기획을 담당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공연을 직접 만드는 건 아닙니다. 하는 일은 얼마나 투자해서 어떤 작품으로 어떤 배우들을 고르고 어떤 스탭들을 골라 얼마나 벌 수 있느냐를 예측하고 실행하는 것이지요. 전 축구는 잘 모르지만 축구로 비유하자면 감독이 연출이고 뭐 첼시에 석유재벌? 그런사람이 기획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선수 돈주고 갖다쓰고 -_-;. 제가 봤을때 하고 싶으신건 연출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그냥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져서-_-;;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쪽지주세요.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도움은 많이 드리고 싶은데 다 적어내지 못한것 같습니다. 쪽지주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09/11/30 22:56
수정 아이콘
허엇 너무나 감사합니다 완전 큰 도음 되었네요 덕분에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된것 같습니다. 나중에 궁금한점 있으면 더 물어볼 수 있겠지요? ^^;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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