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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7 02:32
저희 누나가 영문과 졸업생이신데요.
대부분 수업은 영어의 문학이나 통사론 형태론과 같은 영어라는 언어에 관해 배우는 것이지 민죽이님께서 생각하시는 영어 좀 하는구나 하는 영어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누님은 셰익스피어에 빠지셔서 영국 간다고 지금 열심히 돈모으고 계십니다. '영문과'나왔으니 영어 잘하겠지 하는건 선입견입니다-
09/12/17 02:33
졸업 후 진로는 여타 인문대생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기업에서도 영문과 나왔으니 영어는 좀 잘하겠지 하는 인식이 많아서, 약간의 어드밴티지는 있는걸로 압니다-
09/12/17 02:38
영문과 다니는 제 친구놈들 중에 영어를 '잘한다' 확실하게,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놈은 한 놈도 없습니다;; 저 '잘한다'는 기준은 외국인과의 무리없는 의사소통정도와 공인영어 시험점수 같은 것들을 기준으로 말입니다..
막연히 영어를 좋아해서 간 녀석들은 영어를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왠 영어로 된 '문학'을 공부한다고 하소연 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다른과에 비해 당연히 많을 테니 '익숙해'지시긴 하겠습니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영어'자체보다는 영어 문화권의 '문학'을 공부하는 과로 알고 계시는게 더 맞는 얘기 같습니다.
09/12/17 02:48
저도 영문과여서 한마디 드리자면
일단 영미 문학들을 배우고 거기에 영미 역사도 배웁니다. 그러면서 통사론 형태론등 닥터페퍼님이 말씀하셨듯이 영어를 언어적인 측면에서 가르칩니다. 거기에 조금 추가하면 무역영어등을 공부해서 무역쪽이라던지 아니면 영어 교육쪽으로 가던지 번역쪽이라던지로 많이 갈리게 됩니다. 영어 잘하려면 스피킹도 그렇고 토익이라던지 그런 보여줄 수 있는 성적이라던지 개인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영어영문학과라고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니고 열심히 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잘하는 것 같아요.
09/12/17 02:50
닥터페퍼님 말씀대로 대학 영어영문학과에서 배우는 것과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과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저사람 영어 좀 하는구나'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무엇보다도 영어 발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일상 생활에서 주변 사람의 영작 실력이라든가 영어 듣기 실력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보통 친구라든가 아는 사람이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때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을 접하고 파악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외국 사람과 문법적 오류 없이 막힘 없이 술술 말한다고 해도 발음이 한국식이라면... 그 뭐랄까 "포스"가 안 납니다. 약간 문법적으로 안 맞고 버벅거리더라도 발음만 완벽하다면야, 어디가서도 영어 잘 한다는 소릴 들을 수가 있죠. (그런데 사실 발음 좋은 사람들은 다 영어를 잘 합니다. 한국에서만 살았던 사람이 영어 발음이 뛰어나려면 많은 연습과 훈련을 거쳐야하는데 그 정도 내공이 있는 사람이 문법을 잘 모른다든가 하진 않겠죠.) 제가 영어영문학과가 아니라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대학의 영어영문학과에서는 '영어'라는 학문에 대해 학문적인 접근(예를 들어 문법이라든가 문학 작품 등)을 통해 공부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영어 회화에는 그것만 죽어라 판 사람보다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단순히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시다면 굳이 영어영문학과에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상적인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거든요. 영어영문학도 결국엔 하나의 학문 중에 하나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9/12/17 03:17
1. 영문과입니다. 영어에 대한 문법을 배운다기보다는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거을 배웁니다.
영미문학, 영미시,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 그리고 세익스피어등등. 전반적인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영문법, 영독해, 영발음 등등 필수전공도 있긴하지만,, 대부분 문학을 배우죠.. 가장 쉽게 공부한 중간고사 기억이 작가가 100명, 그에 따른 작품이 400여작품이 있었는데, 그걸 달달달 외웠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냥 영어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독해나 문법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로, 문학작품을 공부해요. 인문학이에요. 교양을 쌓는다고나 할까? 영어를 능통하게 배우는건,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따로 자기가 영어공부 열심히하면,,,능통하게도 되고요 그냥 학과공부만 열심히 하고, 다른쪽에 관심있으면, 잘못하겠죠. 그래도 영문과 나오면 기본 900점이상 토익은 찍어요.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어학연수를 갔다오구요. 2.졸업후 진로는 정말 다양합니다. 보통 여자들이 과의 80%정도는 되는데요. 키도 좀크고 얼굴이쁘면, 다들 국내스튜디어스쪽 한번에 합격하더군요. 덕분에, 해외안나가도 면세점물건을 구입할수 있다는.. 그리고 호텔이나, 공항, 무역, 번역, 선생님, 학원강사 등등 다방면이에요. 남자들은 잘된케이스는 선생님하는경우도 있고, 해외영업도 있고, 그냥 일반 대기업이나, 공단, 무역등등 여러곳에 있어요. 단순히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윗분들 말씀대로, 궂이 영문과 갈필요는 없는것같습니다. 저는 문학을 좋아해서, 복수전공으론 국문학도 생각했었으니깐요. 하지만 저는 영문과 전공인데, 졸업이후엔 전기밥을 먹으면서 일을 하고 있네요..
09/12/17 06:33
영문과입니다. 말씀해주신 분들처럼 커리큘럼이 구성되는데
저같은경우 2학년까지 마치고 유학을 와있습니다만.. 영문과 다닌다고 영어를 잘하는건 상관관계는 있으나 인과관계는 적습니다. 다만 일반적이 경향이 영문과에 갔으니 남들보다 조금 더 영어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경향과 암묵적으로 영문과생에게 요구되는 기준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부분 등이 상관관계가 되겠구요 보통 1학년이 끝나면 영어학/영문학 둘중에 하나를 골라 테크를 타는 것이 기본적인 틀입니다만 최소한 저희 학교의 경우 교수와 과목이 그리 다양하거나 하지 않아 그런 구분은 크게 의미 없이 양쪽을 혼합해서 듣게 됩니다. 영문과에서 하는 수업만으로 영어실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 영문법/통사론/음운론 등의 영어학 과목에서 얻는 문법지식과 단어들 영미문학에서 얻는 단어들 영어에세이/영어토론/영어프리젠테이션/영어말하기/무역영어 등의 수업에서 얻는 윗 경우들보다 직접적인 회화/작문 스킬 정도가 있을텐데, 이정도로는 쟤 영어 좀 하는구나 수준을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물론 토익 등의 점수먹는 시험에 있어서는 왠만큼 놀지 않고서는 고득점을 얻는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제 경험으로 비추어 이 고득점은 본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위에서 끊임없이 제공하는 유인들(제가 입학했을때 대략 20프로는 이미 살다온 친구들 20프로는 1~2년은 다녀온 친구들 이었고 2학년을 마친 지금 반 이상은 최소한 유학경험이 있는 친구들이고 여자들의 경우 거의 왠만하면 1년이상 다녀온다 생각하면 됩니다. 즉, '최소한의 학점' 을 따라가려고만 해도 공부를 꽤 해야 한다는 말이 되지요)에 의함이지 영문과의 수업 자체와 영어인증시험 내용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석호필님의 말씀대로 졸업후 진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는 학교마다의 편차가 있을테고 저희학교의 경우 남자들의 60프로 이상은 일반 기업 취직이고 이 중에서 금융계가 반입니다... 아 그리고 회화의 경우 '다녀오지 않은 친구들' 중에서 만족스럽게 회화(의사소통기준이 아닌 영어토론이 가능한지의 기준) 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만들어낸 친구는 단한명도 없고 선배들중에서도 극히 드물더군요.. 저만 해도 영어공부 할만큼은 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회화만큼은 이론으로 극복이 어려워 이태원에서 고시원잡고 일하기도 했고 영어수업만으로 학기를 채운적도 있지만 의사소통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개인적인 한계일 수도있겠지만 눈으로 본 통계이기도 하지요... 만약 만족스러운 회화의 수준을 미국인 친구를 뒀을시 소통에 크게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한정한다면 적당히 수업 따라가면서 그 수위 만큼 영문과 생활 소화하시면 달성에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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