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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3 19:56
원론적으로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요즘같이 이데올로기가 없어진 세상에 불매운동은 불가능하죠. 그냥 싸고 좋은 제품이면 쓰니까요;;
09/12/23 19:58
대기업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대기업의 이윤을 따져보면 우리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낸 이윤은 전체의 큰 비율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구 2억의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산층이 우리나라 인구인 5천만명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된 수입은 외국에서 벌어온답니다.
만약에 중대기업(?) 예를 들자면 거원이라던가 아이리버 같은 국내시장에 의존하는 기업에 경우 불매크리를 크게 받고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09/12/23 20:24
최근의 기업은 직접적인 매출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가지는 브랜드 이미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저런 방식의 불매운동은 단기적인 매출하락 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유도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무분별한 불매운동은 지양되어야겠지만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 행사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그 효과는 무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09/12/23 21:06
불매운동의 한계가 그 기업의 제품을 대체할 충분한 제품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합니다.
핸드폰을 예를 들면 제조회사나 통신사의 수가 한정이 되있다 보니 회사는 싫은데 제품은 써야 할수 있는 상황(저렴한 비용이나 각종 혜택)이 생길 수도 있고, CPU같은 경우도 기업에 대한 반감으로 불매운동을 펼치기엔 기업수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불매운동이 일어날때에도 주로 신문사에 대한 압박으로 광고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일어났습니다. 안사겠다는 사람은 어쩔수 없지만 광고조차 못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09/12/24 01:55
한 때 맥도날드 같은 경우도 여러 이유 / 여러 의미에서 불매운동을 당했고 큰 피해를 입었죠. 맥도날드 같은 경우 워낙 상징적이고 또 음식이 너무 개떡이라 성공했지만, 지금은 결과적으로 맥도널드의 구조조정이나 음식이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흩어져서 흐지부지해진 거라고 봅니다. 이처럼 불매운동의 한계를 따져보자면,
첫째,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부터 한계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불매의 이유를 납득시키고, 홍보하며 실제로 불매 행동까지 이르게 하는 많은 양의 돈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흐지부지하게 되기 쉬우므로 물량투입이 돼야 하구요. 둘째, '정치적인' 것으로 매도당하기 쉽습니다. 원래 운동이나 활동이라는 것이 착한 이데올로기를 등에 업고 해야 그나마 타격을 덜 입는데, 불매운동은 직접적인 공격 행위이기에 과격해보이고, 사람들의 밥벌이와 직결되기에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또 A사를 불매할 경우 같은 계열 B사가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기에 돈 받고 한다는 얘기를 듣는 등 약점이 많습니다. 파업 같은 게 일어나면 회사 얘기는 하나도 안나오고 피해보는 사람들 얘기만 나오는 것처럼, 불매운동 나오면 불매운동 때문에 해고된 노동자 얘기(기사)가 나옵니다. 불매운동이 제대로 된다면 피해 안 볼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게 총 매출의 1%라고 해도 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결과를 보려면 그만큼 투입이 되어야 하고, 또 정당한 사안이어야 하구요. 불매운동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힘 있고 체계 잡힌 조직이 자리를 튼다면 어느 정도 잘 되겠지만, 기업 측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또 그 조직이 깨끗하게 굴러가기도 힘들 겁니다. 사실 위에 말씀하신 분들의 말들이 다 그런 이유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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