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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8 03:38:40
Name 랩교
Subject 한국 한자의 중국과 일본에서의 통용도에 관해
약자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본토)과 일본은 간체자나 약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 사용되는 한자만으로 중국인, 일본인과 어느 정도 통용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덧붙여, 한국 한자를 익혀뒀을 때 나중에 중국어, 일본어의 한자를 배울 때
한자의 필법과 쓰임새, 뜻의 차이 때문에 많은 혼란이 생기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간단히 말해 얼마나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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但願人長久
10/01/08 09:0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제가 중국에 갔을 때 일입니다.
중국에서 머물렀던 민박집에서 과티("熱血中文"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를 입고 있었는데, 그곳 조선족 아주머니께서 "熱"자를 보시고는
중국에서 쓰지 않는 글씨네~ 라고 하셨습니다. (중국에서는 "热"라고 씁니다.)
이미 간체자가 상용되는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번체자가 상당히 낯설고 잘 알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간체자 덕분에 배우기 어려운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어 문맹률은 줄었다고 할 수 있죠.

간체자는 의미, 부호 등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 번체자를 간략화 한 것인데,
그렇다 보니 같은 글자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번체자를 간략화 한 것인데 같은 글자가 되는 경우가 있죠.
이럴 경우에 한국에서 쓰는 한자를 알고 있으면 의미가 분명해 집니다.
한국 한자를 익혀두고 중국어를 배울 때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어 쪽은 잘 모르겠네요^^;
내려올팀은 내
10/01/08 10:05
수정 아이콘
일본 쪽은..
우선 중국의 간체자에 비해 일본의 약자는 형태의 변형이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혀 각각의 글씨를 몰라도 어느 정도 읽는 데는 문제가 없고요
일본에서 정자를 써도 못알아보지는 않습니다. 어색해할뿐.
뜻도 다른 글자를 동일한 모양으로 바꾼 예도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필담이 아닌 일본어를 할 때에는 당연히 약자를 써야 하므로, 약자를 다시 배워야 하는 점은 있습니다.
어떤 글자들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씩 달라 혼동되는 경우도 있고요.
Lunatic Heaven
10/01/08 10:0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고 지금은 일본어를 따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체감상 크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필법은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로 나오고(이걸 이렇게 설명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뜻은 아직은 크게 다르다고 못 느끼고 있습니다.
쓰임새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어가 포인트이긴 한데 회화에서 자주 나오는 조사들은 몇가지 안됩니다.
이걸 구분해내실 수만 있으면 간단한 해석은 문제없고요(명사는 사전의 힘을 빌리면 되니까요^^;).
오히려 발음이 문제라면 더 큰 문제랄까요.
오히려 어느 식으로는 한자에 익숙하시다면 중국어든 일본어든 쉽게 공부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The HUSE
10/01/08 11:20
수정 아이콘
한자를 잘 아시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단, 조금의 차이가 있으니 배워가면서 정리하시면 될 듯 하네요.

저보다 늦게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 중 한자를 잘하시는 분들은
이젠 저보다 잘합니다. ㅡㅡ''
검은고양이경
10/01/08 11:22
수정 아이콘
但願人長久님// 그건 그분이 조선족이고 아주머니이기때문입니다.일반적인 한족,혹은 고등교육을 받은 소수민족이라면 번체자를 대체로 다 읽을수는 있습니다.물론 다 쓴다고는 보장못합니다만 읽는데는 문제없습니다.실제로 중국에서도 경우에 따라서 번체자를 사용하는 케이스도 많구요.홍콩,대만에서는 아직도 공식으로 사용하고 있구요.

일본은 한자의 필법(필순)이나 해석 등에 있어서 중국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그러나 혼란이 올정도는 아니에요.
但願人長久
10/01/08 11:31
수정 아이콘
검은고양이경찰관님// 그분이 조선족이고 아주머니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 친구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기록해 놓은 옛 서적을 보여주니 당황해 하더군요.
물론 고전이기 때문에 내용 해석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번체자로 쓰여진 그 책의 제목을 봐도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그 쪽에 관해 잘 몰라서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렸습니다.^^
검은고양이경
10/01/08 11:36
수정 아이콘
但願人長久님// 거야 그렇죠.번체자를 읽을줄 안다고 고문을 읽을수있는건 아니니까요.그리고 고전서적들의 제목같은 경우도 고대문법으로 씌여져 있으니까요.
但願人長久
10/01/08 11:41
수정 아이콘
검은고양이경찰관님// 제가 말씀 드리려고 했던 것에 오해가 있었네요.
책 속의 글이 아니라 책 제목만 봐도 그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알면 책의 내용이 역사와 관련되어 있겠구나 하는 책의 제목을 말한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는데
중국어 간화작업을 하기 이전이나 그 즈음 세대는 번체를 알아보지만
세월이 흘러갈수록 젊은이들은 점점 번체자를 모르는 추세라고 합니다.
간단한 번체자는 알아볼 수 있지만 글자가 복잡할 경우에는 잘 모른다고 합니다.
10/01/08 14:20
수정 아이콘
모두들 감사합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임에도 한중일 한자의 활용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일견 이해가 가면서도 참 재밌네요.
밀가리
10/01/08 16:00
수정 아이콘
但願人長久님//중국사람들 간체자만 쓰지만 번체자 읽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실제로 홍콩,대만은 번체자 쓰구요. 그쪽에서 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번체자로 오는데 다 읽을 줄 압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글씨는 못읽지만 자막수준의 번체자는 중국 초등학생도 왠만큼 읽습니다. 그 친구가 제목도 못읽은건 우리나라 역사지식에 대해 아예 몰랐던 것일 수도 있지요. 혹은 중국에서 쓰이지 않은 한자라던지요. 실제로 번체자 자체를 못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국사람이라고 해서 고문을 다 읽는건 아닙니다. 근대사이후로 특히 루쉰의 소설 이후로 중국어도 말하는 대로 한자로 적는 백화문을 쓰죠. 중국고문 읽어도 밑에 다 주석달려 있습니다.
밀가리
10/01/08 16:02
수정 아이콘
제 체감상 한국어중 한자로된 단어의 60~70%는 중국어랑 혼용될 수 있고 나머지는 일본어랑 혼용된더라구요. 특히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는 거의 다 일본한자의 독음이랑 한국어랑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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