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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7 16:38
우리의 다음을 잇게 될 문명은 완전 자연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형태가 될 거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들은 당연히 새로운 기후에 적응을 잘 하도록 설계가 되었을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인류가 끝까지 인간의 형태를 유지한 채 문명을이 이어나가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거대한 구름양산 같은 걸 만들어서 태양빛의 일부를 반사시켜 지구를 식히는 방식으로 온난화를 극복한다던가.
25/07/17 18:34
글쵸. 지하로 들어갈 수도 있고.
문제는 다른 생물의 멸종과 이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어떻게 막느냐인데요. 거대한 구름 양산 같은 걸 만들어서 햇빛을 차단하는 형태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공산이 크죠. 진짜로 그런 것까지 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수준의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그 때는 말씀하신 방법 같은 방법으로라도 해야겠죠. 그렇게까지 가기 전에 탄소배출을 줄여서 극복하자는 거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고요.
25/07/17 16:39
에전에, 어항에 창궐하던 시아노 박테리아 xxx놈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핵전쟁으로 방사능에 뒤덮이든 미세플라스틱으로 온 지구가 덮이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지구는 그에 적응한 새로운 생명들로 넘처날거라 믿습니다. 다만 거기에 인간의 자리는 없을거라 봅니다. 그러기엔 우린 너무 복잡한 생물이니까요.
25/07/17 17:09
AI 시대가 열렸으니 지금까지와 다르게 생명체만 지적능력을 가진게 아니고, 다음 세대에는 기계와 인간이 융합된 안드로이드던, 기계100% 존재던 그런 존재가 문명의 최상단을 차지할 거 같기는 하네요..
25/07/17 18:20
미국이 자기 나라의 리스크를 다른 나라에 전가하는 것처럼, 인간도 자기 종의 리스크를 다른 종에 전가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25/07/17 18:43
(수정됨) 인류가 있든 없든
지구 표면의 아주 얇은 부분이 가스로 가득차든 얼음덩어리가 되든 불바다가 되든 생물이 나타나 깨작거리든 지구는 그냥 지구인채로 45억년을 지나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진화와는 달리 처음에는 그저 운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뇌로 '사고'를 하는 특이점을 지나고 불, 언어, 무기, 농경, 원자력, AI 등 '내릴 수 없는 호랑이 등'을 만들어오며 지내온 것 같습니다. 인류는 언제라도 스스로와 주위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종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그런 능력을 사용하여 '문명'을 발전시켜왔으며 진화에 있어(혹은 우주에 있어) 극히 특이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진화를 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생식 없는 섹스를 하는 등) 진화시스템을 해킹하고 자연환경을 바꾸는 건 물론, 문명이라는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공진화하면서 자신과 다른 종들의 진화의 방향을 바꾸기까지 할 수 있는 종이 되었죠.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많은 희생자가 도태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적자들은 다시 번성합니다. (강력한 항생제가 나타나면 대개의 병균들이 죽지만 살아남은 아주 소수의 특이한 병균이 나중에 다시 무주공산을 차지하고 번성하는 것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는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혹은 AI와 융합한 소수의 사람들은 그리스신화의 신들처럼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나머지는 도태되거나 가축 취급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5/07/17 19:12
우주의 의미를 말해보라면 저는 '정보의 피어남'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선 인류의 의식과 그것으로부터 만들어낸 수많은 결실이 지구 역사에서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인류가 멸망한다고 해서 지구가 아프지 않다는건 거짓말입니다. 정보의 손실은 그 자체로 큰 아픔입니다. 흥망성쇠가 있듯 인류가 쇠퇴한 이후 또 다른 의식을 지닌 생명이 문명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 테지만, 인류 입장에선 너무 아쉽고, 지구는 물론 우주의 입장에서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든 잘 살아봅시다
+ 25/07/18 01:56
요즘 AI들 노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이놈들이 어디 몰락한 행성을 탈출해서 기회를 엿보다가 인간의 코딩 속에 침투해서는 어리숙한 척 행세하는 어떤 존재들 아닌가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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