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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5 14:01
제도상으로는 아직도 여자가 많이 불리한 듯 싶은데요. 특히 취직에서 분명하게 남자보다 불리하고... 남녀가 그나마 공평한 게 고시나 교사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군가산점이 아예 폐지되는 바람에 남자가 유리하던게 여자가 유리한 걸로 바뀌었지만 저 정도는 어느 정도 감안할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이건 제도적인 문제고... 여권신장이 이뤄지면서 동시에 여자가 힘이 들면 소리치고 남녀차별이라고 주장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머리 속이 썩은 사람들이 등장했다는 거죠. 특히 학생들 중에 그런 여학생들, 꽤 많습니다. 제도상으로는 여자가 불리하되 분명히 다수의(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여성들은 수혜는 수혜대로 받고 억압은 없애기를 정말 대놓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06/09/05 15:43
제도적인 거야 제가 다 알아본 바가 아니니 잘 모르지만 제가 36이니 해당이 되겠네요...^^
남녀차별있죠, 친구들 보면 이럴 때 서운하다더군요, 시댁에 가면 며느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는 이제 새사람이 알아서 다 하겟지 하고 시누이와 신랑, 다른 시댁 식구들은 편하게 하하호호하는데 며느리들만 설거지하고 그럴 때 아주 서운하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친정을 가면 신랑은 손님대접을 받습니다, 이제 새사람 들였으니 저기 변기 청소나 하고 가라는 장인장모 안계실 겁니다 가사분담문제도 있고요, 전업주부야 그렇다고 치겠는데 맞벌이인데 가사며 양육 부담 거의 전적으로 여자 몫이며 시댁어른들은 이것을 너무 당연시합니다, 분명 차별이죠 또 남편과 부인의 직장문제가 대립될 때, 즉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 할 때 아직도 거의 대부분 여자들이 희생합니다, 물론 벌이 자체가 남자가 높고 미래도 더 좋은 경우라면 아쉬운대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아직은 여자가 더 많이 희생합니다 이런 차별들이 우선 떠오르네요 전 남자가 여자보다 짐을 더 나르고 여자는 커피를 타고 하는 정도는 차별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마 쓰신 분도 꼭 그렇게 반반 나눠서 하자는 것이기보다는 여자들도 때로 짐을 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지, 무조건 남자몫이다 하는 시각은 역차별이다 이런 주장이시겠죠, 그건 동의합니다 같은 여자로서 불만스러운 대상은 양성평등의 수혜도 누리면서 기존의 편견에 안주하는 여자들입니다, 살면서 소소하게 그러는 것이야 그냥 그럴 수 있겠지만 좀 심한 애들도 봤는데 이런 애들 때문에 되려 평등이 안되는 것 같아요, 남자는 남자들대로 용인할 수 없을테니까요 다만 요즘 젊은 남자들이 많이 달라지고 있고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려갈수록 그렇기도 하고요
06/09/05 16:39
음아직도 양육 부담이 여자쪽으로 많이 치우치나보네요.. 젊은 부부들은 많이 개선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이건 제가 직접경험해보진 못해서요) 다만 제가 좀 재밌게보는건 쓰신부분에서의 시누이의 변화는 여성분들이 직접 바꾸셔야할것 같고 명절이나 기타등등의 날에 친정에가서 음식을 꼭 여자분들이 하는건 제가 생각해도 차별인데 이건 어떻게 고쳐가야할지 조금 막막해보이긴하네요. 그 시작이 어떻게 될지가 좀 막연합니다. 어떻게든 변화가 일어나야할것 같은데 그게 쉽게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좀 있네요. 혹 주변에 부부가같이 음식준비한다던지 등등의 사례를 보고계신분 있나 궁금하네요.
06/09/05 17:45
20대초반의 남성입니다.
CJ-처음이란님// 그리고, 가깝게 지냈던 형님이 형수님과 같이 저녁식사 만큼은 꼭 같이 준비를 하셨었습니다.(지금은 어떨지 모르겟네요^^;) 제 또래에서 느끼는 차별이란, 처음이란님께서 언급하셧듯이 아무래도 군복무 문제일것 같네요. 당장에 법이 바뀌어서 여성도 징병제를 실시하게 된다면 사회에 큰 혼란이 오겠지요. 사귀는 여자친구가 군에 입대를한다거나.. 가족중에 (누나,여동생) 누가 입대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나라를(법) 원망하고, "세상에 여자가 군대를 어떻게 가느냐" 제 입에서도 이런말이 나올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개선이 되어야만 할것 같습니다. (대체복무 등등..)
06/09/05 17:51
아이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제 친구들 신랑도요, 설거지하고 청소할래, 애볼래 이러면 거의 다 설거지와 청소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애랑 노는 것과 애를 돌보는 것은 다르거든요, 아직까지는 여자부담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시누이는 그게 그렇더라고요, 자기가 당했으니 관대한 마음이 안드는거죠, 제 친구는 일부러 잘할려고 노력합니다, 시댁에서 가서 일은 도맡아 하지만 친정에 갈때는 올케언니를 거든다고요 관대한 시어머니는 대물림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시일이 가서 천천히 바뀔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는 외식사업이 발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김치, 고추장 다 사먹자나요, 혹은 친정에서 얻어다 먹는데 그런 세대가 며느리 받고 딸 시집보낸다고 없던 솜씨가 나올 것도 아니고 너희들 알아서 사먹어라, 이렇게 되겠죠 명절음식도 점차 서양처럼 출장요리형식이 되거나 각자가 조금씩 마련하는 스타일로 변하면 나아지겠죠
06/09/05 20:35
저희 회사는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여성의 비율이 3~4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 치고는 굉장히 높은 비율이죠. 그런데 200명이 넘는 이사 이상 임원들 중에서 여성은 제가 알기로 2명인가 그렇습니다. 임원까지 가는 진급의 과정에서도 단계가 올라갈 수록 여성비율은 팍팍 떨어지구요. 단순히 개인능력의 차이, 혹은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성향으로만 보기에는 비율이 너무 급감하죠. 참고로 30후반에서 40대 정도가 되면 임원이 되기 시작합니다. 군대 문제는 분명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병제(징병제라고 잘못 썼었네요;;)가 되어야 완전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때까지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복무가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 현재 다른 부분에서의 평등 정도가 대체복무를 실시할 만큼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하겠네요. (너무나 거친 정리겠지만, 지금 20대로 다시 태어난다면 군대2년의 손해를 감수하고 남자로 태어날 것인가, 군대때문에 여자로 태어날 것인가라고나 할까요. 물론 다른 성별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으니 개인마다 답이 다르겠죠.) 그리고 어머니대에서 받은 피해를 제가 보상받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평등하고 싶다는 거죠.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 중에 페미니스트가 "여성우월주의자" 혹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유리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양성이 평등해지기를 바라는 것인데, 그것이 어머니대에서 받은 피해를 보상받는 것은 아니겠죠. 물론 성별 할당제와 같은 임시적인 적극적 평등정책은 여성에게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겠습니다만, 현재의 불평등 및 성차별적 의식이 단순히 형식적인 제도적 평등만으로 개선되기는 너무나 오래 걸리고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기에 임시로, 특수한 분야에서만 취해지는 조치입니다. 남녀평등은 많이 진행되었지만 또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인 개선을 따라오지 못하는 의식변화 때문입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서양에서 전해져온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계급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여자라고해서 육체적 노동을 덜한 적은 없지 않았나 싶구요. (군역만큼은 예외가 되겠지만요.) 근대화가 되면서 서양식 신사도랄까 그런 것이 유입되어 힘든 일은 남자가 해주어야 한다는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신사도의 출발은 "여성은 약자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여성은 출산을 통해 사회구성원의 재생산을 해야 하므로 신체를 잘 보존해야 한다" 이런 개념이었을텐데, 상황이 바뀌고 있죠. 확실히 짐을 옮겨보면 차이가 나긴 합니다. 나는 무거워 죽겠는데 남자들은 너무 쉽게 번쩍번쩍 들더라구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더 쉽게, 더 적은 노력을 들여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칭찬받을 수 있는 매너이되 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죠. 노약자에 대한 자리양보가 칭찬받을 수 있는 예절이요 미덕이지만 의무가 아닌 것처럼요. 더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아무런 고마움도 없이 당연시되어서는 안되겠죠. 과 여자분들에게 짐 같이 옮기자고 말하세요. 그 여자분들도 어려서부터 "남자가 힘든 일을 하는 것"이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인식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불리한 것에 대해서는 싸워서 바꿔나가려고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교육 내지는 깨달음 없이는" 굳이 바꿀 필요를 못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니까요. 화내면서 말씀하시면 싸움만 날테고, 자신의 신체적 능력대로 같이 일을 하는게 진정한 평등이라는 것을 설득하는거죠. 짐 옮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부분에서 여성에게 불평등한 점이 해소되는 건 아닐테니까요. 과도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의 의식변화만큼이나 여성들의 의식변화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저도 요즘 젊은이지만^^)이 너무 서로 피해의식만 가지면서 상대 성별을 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부디 동지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뱀다리) 그리고 명절이나 제사 때 남자들이 밤을 깎거나 나물을 다듬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일을 도와주는 것은 보았습니다만, 요리를 같이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뱀다리2) 제 또래들이 성차별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놓고 심한 성차별을 받은 적은 별로 없지만 "너는 여자니까 돈 좀 적게 벌고 널럴한 회사로 가도 되지 않느냐"는 식의 생각을 하는건 많이 봤습니다. 또 그보다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여성을 적대시하는 경우를 좀 많이 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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