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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2 15:21
자신의 의형제인 관우 장비가 모두 오군에 의해서 죽었다고 볼수 있기 때문에 복수하러 간것이구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촉 측도 내부 안정을 해야됫기때문에 제갈량은 따라가지 않았죠..
흠..그리고 전투에서 유비 진을 짜게되는데요.. 아마 그 진을 성도에 있는 제갈량에게 통신병 (?) 을 통해 보여주게되는데,, 그 진을 본 제갈량은 이 진을 누가 짠거냐고.. 완전 화계에 당하게 생긴 진이라고 막 화를 냈으나 그 진을 짠건 다름아닌 유비 -_-;; 그리고 육손에게 화공을 당하고 처참하게 지게되죠..
07/02/12 15:21
삼국지 소설상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를 놓치셨군요..
그건 바로 관우의 죽음때문입니다.. 유비가 원래 가지고 있던 형주를 관우가 지키게 하고 익주로 들어가서 영토를 넓히고 왕이 됩니다.. 여기까진 아시죠? 그 이후에 오나라가 형주땅으로 쳐들어와 형주를 먹고 관우를 죽입니다.. 그에 분개한 유비와 장비는 제갈량의 결사 반대를 무릎쓰고 무리하게 형주로 다시 쳐들어갔다가 대패하고 장비는 부하들 손에 죽고, 유비는 그에 또 충격을 받아서 병을 얻어 죽게 됩니다..
07/02/12 15:29
약간 첨가하자면 장비는 오로 쳐들어가기 전에 죽었습니다. 장비를 죽인 부하들이 오로 도망쳤기 때문에 유비는 더욱 분노하여 밀고 들어갔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촉나라의 대패로 끝났죠.
07/02/12 15:39
관우가 죽은것이 표면상으로 가장 크고,
그게 아니더라도, 제갈량의 '천하 삼분 계책'은 형주가 없으면 불가능한 전략입니다. 익주를 보급으로, 형주를 진출로로 삼아 위를 공격한다, 는 전략인데, 형주를 빼앗기면 익주 하나로는 일이 안돼거든요. 스타로 치면, 로템에서 본진에서 열심히 살림차리고 있는데, 동맹군이 제 앞마당을 먹어버린 겁니다. 그럼 중앙으로 진출을 못하니까 앞마당을 수복하려 했는데, 그게 막힌거죠. 그래서 나중에 제갈량은 '북벌'이라 해서 익주에서 진출했는데, 이건 마치 본진에서 노가다 드랍으로 실어내리는 형편이라 너무 어려웠죠. 그래서 사마의는 터렛&시즈탱크로 도배 해놓고 버틴거고, 자원 떨어진 제갈량은 GG를 친겁니다.
07/02/12 15:39
제갈량이 유비의 진형을 보고 '이 진을 생각해 낸 자의 목을 당장 쳐라' 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하죠. 유비는 인복과 인덕이 넘쳤으나 직접적인 전투에서의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나 봅니다.
07/02/12 15:48
우리가 흔히 보는 연의에서는 촉의 병력이 오의 병력보다 수십배 많다고 나오지만, 실상은 오의 군세가 더 셌다고 하더군요..
촉은 마초나 제갈량을 놔두고 전쟁에 임했으니, 한당 등 역전의 용사와 신예 육손을 보내 총력을 기울인 오를 정복하긴 역부족이였죠.
07/02/12 20:11
누구의 설명인가 했더니,
역시 김연우님 설명이네요. 정말 해박하시고 비유또한 대단하십니다. 사비알론소님의 의견에 약간의 보충을 달자면, 마초는 그당시 강족들과 대치를 이루어 강족들의 촉 견제를 막았고 (마초의 어머니가 강족출신이죠.) 공명또한 나갈 수가 없었죠. 고로 장비를 이끌고 나가려는데 미방과 사부인이라는 띨띨한녀석이 장비를 죽이고 오로 도망친겁니다.-_-; 그리고 육손은 결코 제갈량과 싸워도 밀리지 않을 명장이구요. 그리고 형주쪽에서 양양, 신야를 거쳐 조조의 허창/낙양을 치는것과 장안을 돌파해서 허창/낙양을 치는건 차원이 다르죠. 장안=허창=낙양 이라고 생각한다면, 공명은 사마의의 장안에서의 병력을 이긴다고 할지라도, 장안에서의 병력의 두배만큼을 또 제압해야 하는거죠..-_-;; 반면 신야나 양양을 통해서 허창과 낙양을 견제하는건 장안보다 편했고, 오와 동맹을 맺는다면 훨씬 쉬운 일이였지만요.. 어쨋든 촉 멸망의 원인은 관우의 뻘짓, 장비의 뻘짓, 유비의 뻘짓입니다. -_-;
07/02/12 22:22
잃어버린기억// 미방과 부사인(사부인이 아닙니다)이 장비를 죽인게 아닙니다. 미방과 부사인은 그냥 위나라에 항복만 한거고요..(나중에 유비한테 죽습니다) 범강과 장달이라는 부장들이 장비를 죽였죠.
익주만 먹어서는 절대 위나라를 못이기죠.. 사실 3국이라는것 자체도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당시의 중국은 실질적으로 하북지방과 중원지방에 대부분의 인구와 물자가 있었습니다. 익주는 한고조 유방이 힘을 키운곳이긴 하지만 인구도 적고 척박한 땅이죠.. 손씨 집안이 장악했던 양주지방도 완전 구석입니다. 실질적으로 양주지방이 개발된건 몇백년이 더 흘러 송나라가 쫒겨난 남송시대입니다. 사실 오나라를 그냥 수적패거리로 보는 시각역시 존재합니다. 연의보면 유비가 70만대군 손권네도 수십만 대군 어쩌고 하는데... 익주랑 양주에서 그정도 병력 절대 동원 못하죠.. 총동원할 수 있는 군사가 양쪽 다 10만도 안될겁니다... 가장 인구많고 곡식도 많은 하북지방 전체를(주가 아니라 하북전체) 제패했던 원소가 조조와 싸우려고 탈탈 털어 모은 병력도 40만이 안된다고 합니다. 중원지방을 장악했던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동원한 병력은 10만도 훨씬 못미치고요.... 익주,형주,양주,교주 다~~ 합쳐도 즉 촉과 오를 다 합쳐도 위나라 국력의 반도 안되니...(제갈량 북벌 당시 촉의 국력은 위의 1/10정도 였다고 하더군요..촉의 전국력을 동원한 북벌군은 결국 옹주의 수비군도 뚫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갈량도 스스로도 말했듯이 그는 나라를 살찌우는 관중 같은 정치가지 병법으로 뛰어나진 않았으리라고 봅니다...방통이 일찍 죽어서 실제론 어땠는지 모르지만 내치의 제갈량, 병법의 방통이었던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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