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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4 13:18
어떤 군생활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이제 10개월 남짓..일병 초일텐데요. 지금이 한창 힘든시기이겠지만 그냥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뭐 내무부조리라든가 힘든 훈련..구타 폭언 이런것은 왠만한 부대에는 다 존재 합니다. 몇개월만 잘 버티다 보면 좋은 날도 오니까 힘내세요.저는 속된말로 꼬인 군번이라 제 위에 소대 선임들이 다 1~2개월 순으로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상병 말까지 막내생활했습니다. 상병5호봉까지 쓰레기통 비우고 걸레 빨고 물건 주기도 다 제가하고 했습니다. 선임들 사소한 심부름까지도요..대우도 잘 못받구요. 다른 소대 일병이 고참 노릇하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당시엔 지금보다 욕설이나 내무부조리 구타 등이 심하면 심했지 적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요.
선임과의 불편한 관계..또는 이해할수 없는 처사나 욕설.인격모독 같은거..군대에선 그냥 참고 버텨나가야합니다. 어차피 사회에서도 생활하면 마찬가지 일들을 겪게 되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공부좀 하는구나 ..세상엔 이사람 저사람 다있구나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
08/02/24 13:19
저는 보직특성상.. 365일 휴가제외하고 2년동안 쉬지못하고 미친듯이 일해본 놈입니다..
군생활 정말 미친듯이 힘이들죠 하지만.. 내가 이렇게 힘든 만큼 다른사람도 힘이듭니다.. 오죽하면 그사람들도 그렇게 되겠습니까.. 힘드셔도 묵묵히 참으면서 생활하세요.. 글쓴분도 무사히 제대후 부대밖을 나설때 제가 느꼈던것 감정을 같이 느끼셨으면 하네요..
08/02/24 13:21
자신을 잘났다고 생각하세요.
다른 못난놈들도 군생활 다 하고, 마칩니다. 내가 더 똑똑하고 잘났는데 왜 못하겠어 그런 마인드가 중요할거 같아요. 저도 24살에 군대가서 3살 어린 동생들한테 기고, 굽신거리고 했습니다. 10명의 고참중에 9명이 괴롭혀도 1명의 착한 고참때문에 힘을 얻었구요. 정말 미운 고참 바다에 밀어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08/02/24 13:33
시간은 갑디다..... 저도 아직 좀 남았지만... 그리고 선 후임간의 갈등이라면 선임은 가만히 지금생각해 보면 눈 깜짝할 사이 전역이었답니다... 힘들겠지만 좀만 참으세요.. 만일 간부가 또라이라면 당신과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에 견딜 수 있으실 겁니다.. 같이 간부를 질겅질겅 씹으시면서 참으시구요.. 솔직히 말해 참으란 말씀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만일 뛰쳐나오시거나 돌발행동을 하실 경우 그 놈들에게 패배한단 생각을 가지시고 참으십시오. 정 안되겠다면 집에 당신의 전역만을 기다리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견디십시오. 일렬종대로 대한민국 군인들 다 줄세워 놓으면 당신보다 더한 사람도 분명 있을거라는 것을 상기하시면서요. 어디든 자신이 최악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계시다 보면 조금씩 끝이 보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쪽보다 군 생활 조금 더 오래한 입장에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5월 군번이라면 한창 힘들때 일 것입니다. 밑에선 개념없는 놈들이 눈에 밟히고, 위에선 관리 잘하라고 떠밀고, 갈구고... 간부는 무조건 찾고... 그래도 몇 달만 참아보시고 이 글을 다시 한 번만 보시죠... 그때까지만 한번 참아보세요.
08/02/24 13:38
뭐 지금당장이야 힘들어 미쳐버릴지 몰라도
조금씩 계급 올라가고 짬 차면서 얻어가는 혜택이 쏠쏠하답니다. 그리고 님만 힘든건 아니잖습니까? 옆에 있는애들도 똑같이 힘들테니 저놈들도 하는데 왜 나라고 못하겠어! 라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 힘내시길...
08/02/24 13:50
군생활 솔직히 지나고 할만하다라고 하는 건 다 지나고 난후에야 할수 있는 말이죠
저 역시 군대 있을때는 그런생각 안가졌습니다. 전 특공대 박격포였죠 자진입대가 아닌 뺑뺑이로 간거죠 제가 처음 후임을 받은게 상병3호봉쯤이었네요 그때 위에 고참 6명 후임하나 제가 병장 다는 날 후임이 일병 달았습니다. 그때도 위에 고참 4명에 후임둘이었는데 휴가가거나 근무나가면 병장에 분대장대리역활도 가끔씩 하면서 걸레까지 빨았습니다. 병장 달고서도 고참들한테 갈굼받고 눈치도 보면서 살았습니다. 작업불려나가는 건 병장 3호봉쯤되서야 놓을수 있었죠 박격포.. 남들은 행군할때 군장,총,방독면만 메는데 저희는 옵션으로 포까지 메고 갑니다. 오죽하면 전술훈련보다 거리가 두배인 유격행군이 포를 안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더 편하더군요 그렇게 군생활에 불만이 많았었는데 제대후에는 적어도 군대 얘기가 나왔을때 기죽을 일은 없더군요.제대후 6개월정도 막노동을 하는데 군생활간 다져진 체력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보직때문인지 아니면 고참들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기는 존재합니다. 그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군생활 정말 스스로 편하게 지냈다고 말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힘드셔도 참으셨으면 좋겠네요. 군대에서의 승리는 끝까지 남아 제대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08/02/24 14:02
저같은 경우......
제가 군생활 할때 제 주변에 글쓴분 같은 전우가 2명이나 있어서 2명 모두 잃었습니다.(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ㅠㅠ) 지금 힘든거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 그리고 함께 지냈던 친구들을 생각해 보세요. 글쓴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해보세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벌써 제 인생에 제가 알던 사람 2명이 없어지니, 아니 2년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이 2명이나 없어지니 정말 힘들더군요.
08/02/24 14:27
전 06년 10월 군번 공군입니다. 상병 6호봉이라 내무실 생활은 이제 어느 정도 풀려서 괜찮으나 근무처는 죽습니다.. 근무처 최선임이 저보다 6개월 고참인데 그 바로 밑에 5개월차 또 그 바로 밑이 3개월차 또 그 바로 밑이 2개월차입니다.. 아직도 저 쫄이예요... 최선임이 올 6월말에 제대하는데 정말 까마득하네요...아직도 금요일이면 분리수거 혼자서 다 하고 일과 중에 영외자들 커피타랴 공구통 들고 이리 뛰랴 저리 뛰랴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이젠 나름 짬은 인정해주는듯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일이병 때보단 훨씬 덜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지금 壹(일)병이시잖아요. 상병달 날도 얼마 안 남은것 같은데(육군이라..5월에 다는거 맞죠?) 조금만 힘내세요! 나중 더 힘들 사회생활의 밑거름이 된다라고 생각하세요!
08/02/24 14:36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힘네세요....
그리고 혹시 엉뚱한 생각 하신다면(탈영, 자살) 절대 하지마세요 이말밖에 드릴깨없네요 힘네세요
08/02/24 15:02
군대 참 힘듭니다.. 진짜 시간이 약입니다. 저도 이병시절땐 정말 미칠정도로 힘들었죠 . 사투리한다고 갈굼받고 목소리 좀 작게했다고
하루종일 갈굼에 취침할때도 pt8번자세 취하면서 2시간동안 못자고 그밖에 여러가지 많이 있습니다. 사람이 제일 불행해질때가 남이랑 비교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불행해집니다. 일단 주변에는 저보다 계급낮았도 편한사람이 보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리고 "군생활 별꺼없다." 그냥 쉽게 단순화 시키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리고 고참들에 갈굼으로 나라는 놈의 자신감도 잃어서는 안됩니다. 난 할 수 있다. 이 것쯤이야 하는 정신상태로 하시면 다 해낼수 있습니다. 못하면 갈굼이고 잘하면 그저 그렇게 봐주는게 저희 이병때 소대였습니다.저도 아직 상병인데 여러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근데 자포자기 정신을 하면 안됩니다. 자신감을 점차점차 쌓으면서 내가 왜 선임한테 지적받을까.. 생각해봤으면합니다. 무조건 선임이 이상한놈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군대에서 같이 밥먹고 잘사람들인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힘내십시오 아자아자!!!
08/02/24 15:19
지금 받는 고통보다 사회에 나왔을때 받는 고통이 서 너배 이상 힘들다고 마음을 가지시고 현재의 군생활이 그런 인내와 경험을 쌓는 기회라고 생각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08/02/24 17:03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그중 생존자를 찾아 인터뷰를 했는데, 다리에서 떨어지는 순간 깨달았답니다. 자살을 결심하게 만든, 지금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단지, 지금 내가 뛰어내렸다는 문제만 빼고. 마음 굳게 먹으세요. 어떤 문제든지 해결책은 항상 있습니다. 언능 제대하시고, 제대후 생길 여자친구에게 군생활 시절 만났던 나쁜놈들, 힘들게 했던 일들 다 일러바치고, 토닥토닥 위로받으세요. 전, 남자지만 지금 "토닥토닥"
08/02/24 17:48
정신적으로 힘든 군생활이라는 말에 로그인 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정신적으로 황폐해져서 전역한 사람입니다. 3번 기절했고, 3가지 괴이한병 얻었습니다. 외진은 수도 없이 갔고, 자랑스럽게도 수도 통합병원 세번 갔다왔습니다. 더 웃긴건 그 세번 다 다른 과였죠. 아마 자료만 잘 꾸미면 그중 한가지 병 만으로도 국가유공자 될지도 모르겠군요. 육체적으로 편했느냐...... 7시 30분에 일과시작했고, 일석점호 받은 날보다 받지 않은 날이 많았습니다. 병장 5호봉때 걸레빨았고, 쓰레기통 비웠습니다. 말년휴가 나가기 전 12일치 근무명령서 미리 짜두고 갔습니다. 150명 중대원중에 중대 행정병 저 혼자였습니다. 서무부터 시작해서, 보급, 탄약, 총기, 탄약, 교육, 정훈, 인사...... 무전도 할줄 압니다. 교환, 상황도 본적 있고요. 삽질도 잘해요. 일과때 죽어라 삽질하고, 다들 쉴 때 제 할일 시작한 적도 있죠. 5분대기 사람 없어서 한달걸러 한번 들어갔습니다. 언제한번은 검열받는중에 갑자기 실제상황 터져서 여단 정훈장교 앞에서 뛰쳐나간 적도 있습니다. 사실 위에 엄청 길게 제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위로가 아니라 저주를 거는 것 같아 지웠습니다. 그냥 몇가지 조언만 드릴게요. 1. 이유없이 갈굼 당할때는 [너는 지껄여라 난 안듣는다. 와 너 진짜 사람 짜증나게 말 잘하네... 욕하나 끝내준다 끝내줘!] 이렇게 생각하세요. 거기서 끝내버리는 겁니다. 물론 표정은 웃거나 울지 말고요. 자꾸 생각을 하다보면 커지고 커지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잊어버리는겁니다. 2. 스트레스를 풀 무언가를 만드세요. 그게 탁구가 되었든, 공부가 되었든, 수양록이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를 타인에겐 풀지 말고요. 3. 마음놓고 이야기 할 사람을 만드세요. 제 경우엔 6개월 고참이었습니다. 물론 동기가 최고입니다. 4. 80년 인생의 2년일 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 2년도 이미 오래 지나갔습니다. 짧다면 정말 짧은 기간입니다. 그리고 사회 나오면 더 더러운 꼴 많이 봅니다. 5. 군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병사들의 마음을 잘 알아 주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앞이 깜깜하시다면 행보관, 주임원사님과 만나보세요. 눈치껏요. 전 행정병이었기 때문에 이점에선 편했군요. 6. 혹시 행정쪽 분이신데 일이 힘들면, 처부장에게 꼭 말하세요. 하지만 말하는 그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엔 간부포함 중대원 150이었는데, 중대에 행정일 보는 사람이 저 한명이었습니다. 몇번 말했는데 하다하다 한번 입실해버리니 바로 다음달에 후임 만들어 주더군요. 허허... 사람 모자라면 지속적으로 힘들다는 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편지함같은거 제가 행정병이었기 때문에 잘 아는데...... 일단 아래서부터 가시고요. 정말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을때 마지막으로 쓰시길......
08/02/24 19:54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힘드시더라도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시고 어려운 일은 냉철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제대하는 그 날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08/02/25 02:07
정말 글 잘 안 남기는데.. 전역한지 별로 안되서.. 로그인해서 짧게 얘기할께요.
위에도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 전 그것보다는 쉬운 군생활을 한거 같네요. ^^ 아무튼 전 같이 10개월 있었었던, 정말 죽이고 싶은 선임이 있었는데, 어떻게 버텼냐하면요. 나중에 성공해서 저자식의 핏줄 앞길을 철저히 막아버릴테다. 하하 이런 생각. 무섭나요? 안그랬으면 못 버텼을 꺼 같아요. 동기들 힘들어서 울땐. 울면 지는거다. 난 저런 쓰레기가 아닌 잘나고멋진 놈인데, 이런 곳에서 눈물 보일순 없다. 하하 이런 생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님께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부모님이랑 가족들.. 생각하시고요. 시간 정말 빨라요. 지금 제 주위에 사람들도 너가 벌써 제대했냐 라면서 신기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런말 안 믿으시겠지만, 정말 그런 고민 한철이에요~ 좀만 인내해보세요. 제 댓글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아자~!
08/02/25 06:34
진짜 진짜 힘들고 못참겠다 생각한다면, 지금있는 대대떠나고 그 사람들 다시는 안볼 각오까지 하셨다면..
사단장급이상의 지휘관에게 전화한통 하시는것 추천합니다. 그리곤 대대장부터 바로 윗 선임까지 몽땅 다 긁어버리세요. 물론 그렇게 할 경우, 만약 그 대대를 떠나지 못한다면, 거기선 왕따가 되고, 대신 아무도 터치하지 않을 겁니다. 대대를 떠나면, 땡보직을 잡게되고, 역시 아무도 터치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군생활 할바엔, 군대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괴롭고, 군대가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못참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죠. 다른방법으로, 휴가를 한번 다녀오는게 어떨까요? 물론 복귀할때의 기분은 최악일지도 모릅니다만, 휴가한번 가서 기분전환하고, 마음가짐 새로 잡고 들어오는 것이, 그러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휴가는 짬을 먹은 뒤에 가는 것이 낫다고들 합니다만, 지금 죽을정도로 힘들다면, 지금 가서 그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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