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수업을 듣고 있는데 ( 발제를 해서 토론을 하는 식의 수업입니다. )
몇주전의 정말로 우월한 A+급의 발제가 올라왔습니다.
평소에 약간 운동권적인 말을 자주하셧고, 언론학부 소속이시라 워낙에 뛰어나겠거니 생각했기에
별 의심없이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발제를 준비하면서, 그분과 같은 주제의 다른 수업 프린트를 뒤지다가 보니 완전히 내용이 겹치는 프린트가 존재하더요.
참고정도가 아니라 아예 문장자체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3쪽짜리 레포트에서 한쪽 반정도를 그렇게 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그 교수님의 어체를 흉내내서 어색함이 없게 기술하셧구요.

이걸 내부고발해야하는겁니까? 고등학교 같으면 그냥 눈감아 줬겠는데
평소 토론에서 현정권에 대한 신랄하면서도 정확한 비판을 많이하시는 분이고, 그 프린트에서도 2mb정권의 비도덕성에 대하여
가혹하리만큼 비판을 퍼부으신분이
정작 본인에게는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는걸 보고 정말 실망해서 더 고민이 큽니다. 그래도 눈감아 주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본인에게만 언질을 하는게 좋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고발을 하는게 좋을까요.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