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6/25 08:22
그 부분, 아마 피를 마시는 새의 락토 빌파가 이이타 규리하에게 암살성의 노대 위에서 '삶은 무엇을 위하여 써야 하는가?' 라고 물어보고나서 얼마 안있어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지금 파일이 없어서 못찾아보겠네요ㅠ
09/06/25 11:28
고통과 공포 속에서도 이이타는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도
깨비 감투를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 도깨비들과 달리 이이타는 인간 이었다. 그는 당연히 도깨비 감투에 관심이 있었다. 더군다나 락토 빌파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세 개의 도깨비 감투는 특별한 것 이었다. 열을 보는 나가의 눈은 속일 수 없는 다른 도깨비 감투와 달 리 빌파가의 도깨비 감투는 모든 종족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만 가지면 나가 황제의 목도 딸 수 있다.' 이이타는 말 한 마디에 그런 엄청난 보물을 그냥 주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는 흥분과 기대감, 의심으로 뒤범벅된 눈으로 락토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락토는 대답을 촉구하듯 이이타의 팔을 노대 바깥쪽으로 끌었다. 이이타는 질겁했다. "고, 공작님!" "말해! 삶은 어디에 써야 하나? 도움될 만한 걸 하나 알려주지. 모 든 패배자는 패배하기 전까지 승리를 거듭한 자들이다. 자, 이제 말 해라." 뚱딴지 같은 소리다. 이이타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성은 암봉이라 불러야 할 만큼 큰 암석들에 의지하여 건설되어 있었고 그 큰 암석들 은 흉포하게 생긴 기석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아래로 떨어진다면 몸 이 정지할 때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추락에 걸리 는 시간은 그리 길진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바위들에 찢기고 뭉개지고 부서지는 것에 소모될 테니까. 그렇게 죽을 수는 없다. 이이타는 떨리는 입술을 축였다. 세찬 바람 에 입술이 얼어붙었다. ----------------------------------------------------------------------------------------------------- 피마새에서 발췌했습니다. 퓨쳐워커에서 할슈타일후작의 멸망은 완성의귀결이라는 부분과 맞닿는부분인듯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