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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2 21:17:52
Name Valueinvester
Subject 삼국지 관련 질문입니다
요즘 삼국지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연의에는 물론 유비가 제갈량을 얻고, 제갈량의 계략으로 손권과 동맹을 맺어 조조를 물리치고,
그 틈을 타 형주를 차지하고, 형주를 기반으로 세력을 형성해 촉과 한중을 정벌하는 업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갈량이 군사적 업적을 쌓은 것이 그다지 없으며 군사적 움직임에서는 후방참모 역할만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갈량의 등장으로 유비가 얻은 실제적인 이득은 뭐가 있을까요?
소설과는 다르게 제갈량의 군사적 업적이 거의 없다면 그때까지 패하기만 했던 유비가 어떻게 손권과 동맹을 맺어 조조를 쫓아내고,
형주와 촉을 차지할 수 있었나요?그 많은 계략과 전략들은 모두 유비의 머리에서 나온 걸까요?
제갈량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런 참모 역할을 했을까요?
(방통이나 마량, 법정 등은 형주를 얻은 후에 나오니 형주를 얻기까지 제갈량의 활약이 없었다면 어떻게 형주정벌과 그 이후의
전개가 가능했는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질문은 적벽대전에 관한 건데,
당시 조조는 형주를 정벌하고 기세를 몰아 동오의 수군과 대치하는데
형주 구석에 있는 강하로 쫓겨가 간신히 성 하나를 지키고 있는 유비를 먼저 정벌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나중에는 적벽에서 패하고 퇴각하다가 유비에게 추격을 당하는데 차라리 먼저 치는게 전략적으로 낫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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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taki
09/10/12 21:55
수정 아이콘
유비가 실제적으로 얻은 이득은 한실의 부흥만을 외치던 유비세력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천하삼분지계)
세력을 뭉치게 하는 하나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하였고(물론 그 과정에서 관우와의 세력다툼이 있었지만)
유비세력이 멸망하기 바로 직전 손권의 적벽 참여를 이끌어 낼 정도의 외교능력과 외교안목을 얻었고
촉을 얻고 난 후 법치국가의 틀을 구성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제갈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적벽이후 형주쟁탈, 방통사후 성도공략, 한중쟁탈전 이후 남만정벌까지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뒤가 없는 전쟁을 해야 했기에 너무 안정적인 전략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관우 사후 유비의 막무가내식 동오침략을 막지 못한 것도 아쉽구요.

두번째 질문 적벽대전에 관한 부분은 조조가 남벌을 시작한 이유는 유비가 아니라 형남~동오에 이르는 대규모 원정이었습니다.
따라서 형주를 정벌하였을 때 조조에게 다음의 적은 동오였지 멸망한 세력에 가까운 유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헛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제갈량, 주유, 노숙의 전쟁이 적벽대전이었고, 조조로서는 명분이 아닌 실리를 추구했던 곽가의
부재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당시 곽가가 있었다면 얼마 들이지 않아 없앨 수 있었던 유비라는 작은 불씨를
제거하는 것을 추천했을 것입니다. 가후가 그 부분을 놓친 부분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구요.

여담으로 삼국지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은 적벽전이 아닌 관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조가 중원의 패자로 등장하게 된 전쟁이자
명실공히 1인자로 나서게 되는 전쟁이지요. 적벽전은 단지 작은 천하통일의 시기를 늦추고 유비와 손권이 강남과 서촉을
얻어낼 수 있는 시간을 벌어낸 전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Valueinvester
09/10/12 22:04
수정 아이콘
shadowtaki님// 적벽대전에 들어가기 이전에 유비를 처리하지 않은 것은 조조로서는 커다란 실수군요.
그 당시 형주를 정벌한 기세로 유비를 끝까지 추격했다면 갈곳 없는 유비는 항복할 수 밖에 없고,
항복이냐 항전이냐를 놓고 격렬하게 갈라져 싸운 오나라 조정의 그 당시 상황에 비추어 보아 오나라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죠.
결국 배후에 유비를 남겨놓음으로써 퇴각할 때 기습을 당하고, 서량의 마등 역시 남겨놓음으로 장안이 함락되기까지 했구요.
이후에 유비가 촉을 정벌했을 때 한중에서부터 쳐들어가지 않아 오히려 한중을 빼앗기는 등 조조도 전략적 선택에서 오류가 많았네요.
다만 관도전에서의 승리가 중원대륙의 주인을 거의 갈라놓을 정도의 커다란 전략적 의미를 가졌기에
다른 싸움에서의 실수나 패배들이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단양적성비
09/10/12 22:06
수정 아이콘
두번째는.. 파이썬 1:2를 하는데 본인이 12시 2시 앞마당까지 전부 먹고 6시 입성한 후 멀티하면서 8시로 진격중이고 8시에 본진플레이중인 상대 (손권) + 6시 털려서 5시에 새로 본진 차렸지만 저글링 한부대에 성큰 두개 있는 (유비) 상황이겠네요..

굳이 5시를 칠 이유는 없죠.. 그러다 8시 공격하다 사이오닉스톰에 병력 다 털리고 겨우 병력조금 살려서 본진으로 귀환중에

아드레날린 저글링 (관우+장비+조운)에 뒤 잡혀서 그나마 있는 병력 다 잡히고 리버한기만 살아 돌아간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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