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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6 01:59
성경을 진실로 신이 내려주신 성스러운 말씀이 아닌,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실체를 갖는 텍스트 덩어리라고 본다면
정치종교경제적 사유로 인한 첨가/삭제/편집이 없었으리라고 생각할 수가 없죠. 당장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만 봐도, 원류가 같은,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분리된) 두 종파임에도 많은 부분이 서로 다른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09/10/26 02:12
일단 서신류는 첨삭의 여지가 낮구요(그럴 필요성이 낮죠), 복음서는 상당히 손이 많이 갔다고 하죠.
근대-현대에 이르러서는 첨삭에 의해선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중세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성경은 첨삭에 의한 변화도 있지만, 번역에 의한 변화도 많습니다. 최근의 변화는 번역에 의한 변화겠죠. 가령 우리나라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아이에게 반말을 하고 아이는 예수님에게 존댓말을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영어, 히브리어에는 반말이 없죠.\ 아이를 그렇게 존귀하게 여기셨던 예수님이 반말을 하신다니 조금 이상하죠. 방정환선생님도 아이들에게 항상 존대를 하셨다는데요. 최근의 성경(100주년 기념 성경이던가요?)에서는 상호 존댓말을 쓰도록 바뀌었더군요 그래도 메이져 성경은 아직 예수님이 반말을 하십니다. 우리 실정에 맞게 번역을 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자무오설에 의하면 성경 자구의 변화는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성경을 믿음의 선배가 하나님의 감화를 받고 쓴 기록이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썼건, 이름모를 랍비가 썼건 하나님의 감화를 받은 기록은 모두 소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름값대로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악의적인 왜곡과 곡해는 다른 문제겠죠.
09/10/26 08:29
신약성서는 고의적인 수정이 없습니다. 정치적 이유등 상관이 없는게, 지금 성경은 2세기 당시의 원본이 보전된 것을 참고하기에 그 이후에 바뀐 것은 상관없습니다. 구약도 마찬가지구요. 사해사본이 작성된 시기가 BC3~4세기경으로 보는데, 그 이전의 첨삭은 모르겠으나 그 이후의 첨삭은 사해문서로 보강이 가능하며 이미 그러한 성경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가장 최근의 것도 대략 2000년전에 쓰였지요. 당연히 지금은 해석의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당연하지만 성경에는 담배피지 말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럼 펴도되나요? 이 해석에 있어서 하지 말란말이 없으니 상관없다는 쪽도 있고 사회문화상 좋지않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쪽도 있습니다. 어느것이 더 성경적일까요? 그건 결국 모르는 겁니다. 성경에서는 술을 마십니다. 그러니 술을 마셔도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취하지 말라는 구절도 있고 포도밭근처에도가지말라(포도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단 술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전통적이지 않으니 모르겠네요. 이건 어쩔까요? 자살도 결국 같은 것입니다. 자살하지 말라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자살한 사람들은 옳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그럼 성경은 자살을 해도 상관없다고 쓴걸까요? 현재의 성경은 원본과 다르게 랍비가 첨가한 것이다라는 말도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어디까지를 원본으로 해야할까요? BC400년경에 쓰여진 말라기가 구약인데, 이보다 전에 수정된 것은 랍비의 첨삭으로 봐야하나요 원본으로 봐야하나요? 어짜피 각자 따로따로 존재하던 책들을 나중에 에스라라는 율법학자가 엮은 것인데, 그 때 모으기 전의 텍스트들을 원본으로 봐야하나요? 에스라가 모으던 장면과 그 후의 기록까지도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까지 원본인가요? 이스라엘은 그곳에 쭉 있던 나라가 아닙니다. 중간에 전쟁에 져서 지배를 당했지요. 성전(성경)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흩어졌어요. 시간이 지난후에 에스라가 모았는데, 서로 다른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크게 3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문서가 섞였다라고 신학자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강 4:4:2정도의 비율로요. 보통은 2가지 문서가 나란히 병렬로 배치되며, 같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2번나오는 장면들은 성경을 읽다보면 몇번 만나게됩니다. 근데, 이게 에스라때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성경으로 기록되어있구요. 그리고, 이 에스라의 행적과 그 이후의 구약의 마지막책인 말라기까지 예수님이 '성경'으로 읽으셨습니다. 그니까 그전에 어찌 편집되었건 신이 직접 그것을 '성경'으로 읽었으니 그때까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그 이후의 첨삭? 사실 성경 구약의 원문이라 할 수 있는 히브리어는 자음만을 기록하는 문자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야훼든 여호와든 YHW를 읽은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사실 정확한 원문이라고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해문서의 발견에 열광했던 것이구요. 우리가 달달 외우는 400년전의 훈민정음의 앞에 나오는 '어여삐'라는 말도 당시와 지금이 쓰임이 다릅니다. 같은 히브리어여도 처음 쓰여진 4000년전과 나중 쓰여진 2000년전의 뜻이 동일하다고 확신할 수 없지요. 하물며 다른 언어로 번역하고, 지금에 와서는 당시의 번역본도 귀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짜피 성경은 신앙인의 책입니다. 그러니까 신앙인은 마지막으로 성경이 쓰여지던 당시부터 2000년이 흘렀는데, 잘못되었다면 신이 그것하나 제대로 못 돌렸겠느냐라는 믿음이 있는겁니다. 개인이 자신의 의도로 바꾼 것을 신이 원상복구를 못시킨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신앙이전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이죠.
09/10/26 08:52
짧게 요악하면 BC이후 성경 자체의 큰 변화는 없었다...
중세시대의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변경되었다라는건 음모론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信主SUNNY님 말씀처럼 2세기부터 신약은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1947년 사해사본이 발견됨으로 구약 역시 지금의 구약과 큰 차이가 없음이 증명이 된거죠... 그 당시 쓰여져있던 성경이나 지금 성경이나 활자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그 해석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술과 담배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적인 해석보다는... 각 문화와 결부시켜 해석하는게 이해하기가 더 쉬울듯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유교색채가 강한 나라였고... 그러다보니 종교가 가져야 할 덕목에 강한 사회적 도덕성이 추가된거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특정 부분이 강조되어 해석된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우리나라 성경은 번역이 너무 딱딱하게 되어있기도 하고... 종교적인 권위를 지키기 위함인지 어려운 말들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수정되었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이 성경을 읽는건 힘든일입니다...) 오히려 해석상 더 힘든경우가 많죠... 오히려 영어 조금만 하시는 분들이 NIV, NLT 등으로 읽으시면 조금 더 의미를 쉽게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신학자들이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연구하는거겠죠...
09/10/26 11:24
보통 번역본중 가장 빨리 번역되는게 영어죠.. 그래서 영어롤 많이 참조하게 되는겁니다..
사실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능통한 사람이 한국에 많지않고(극 소수... 제가 아는 분중에 한분 있지만..) 영어를 번역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많지만 능통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무지 어렵거든요..-_-;; 그래서 영어를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경우 번역하는 사람이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도 영어수준이상으로 같이 알고있다면 다양한 표현들의 차이를 알겠지만 영어만 본다면 사실 좀 ㅡ.ㅡ;; mom이 될 확률도 있습니다..
09/10/26 11:33
끝없는사랑님// 앗, 죄송합니다.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봐, 그리고 다른 분 질문에 다른 내용의 질문을 또 다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질문 내용을 좀 보충해서 재빨리 다시 글을 다시 썼는데요, 이미 답변을 달아 주셨네요. 유용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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