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하드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2006년도에 산 레토.. 라는 브랜드의 3.5인치 250기가 외장 하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번 주말 집에서 켰는데 몇 번이나 불만 들어오고 무반응이다가 어쩌다 한 번 윙 하고 돌아가면서 연결이 되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서 회사로 들고 출근을 했습니다. 일단 회사 컴퓨터 하드 남는 곳에 적어도 사진 자료라도 옮겨나야
하겠다 생각을 해서요.

문제는 회사에서 전원을 연결하니 또 감감 무소식이다가 계속 코드를 뽑았다 끼웠다 하고 하드를 세우고 굴리고
하다 보니 딱 한 번 구동하더라고요. 재빨리 사진 폴더들을 카피하면서 70분만 버텨라.. 하고 간절히 빌었는데
불과 5분쯤 후에 휘리릭 꺼져 버렸고 그 후로는 돌아갈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아, 놔. 지난 5년간 찍은 사진들이 모두 여기에.. T.T 기억의 한 부분이 뭉텅 날아간 느낌이네요.
현재 상태는 전원이 연결되었음을 알리는 불빛은 들어오지만 아예 하드가 돌아가는 소리와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드 복구업체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몇백 기가라면.. 상당히 비쌀 것 같더라고요.

이런 경우 확실히 사망한 건가요? 불빛은 나오는 것 보니 전력 공급이나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혹시나 분해해서 컴퓨터에 연결해 보면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런데 제 컴퓨터 지식은 거의 호모 에렉투스 수준이라
일단 컴퓨터 케이스 열고 복잡해 보이는 선 중 아무 거나 차례로 꽂아만 보면 연결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단계면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이니 고이 화단에 묻어주어야 하는 것인지 현대를 살아가는 회원님들에게
여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