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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6 23:13:15
Name 에얀
Subject 연애 상담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는 글이 될것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대학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스무살 여자친구는 스물한살.. 다른학교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이학교에 와서 만났습니다

저는 서울 용산에 살고있고요 여자친구는 인천 동막에 살고있습니다 거의 2시간정도 걸리는 먼 거리죠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학 초기때였습니다 여친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가 제대로 된 남친이 아니었다고나 할까.. 무심한 남자였습니다 그때 제가 고백을 해서 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연애가 처음이라(처음있던 남자친구는 50일동안 단 두번만 만났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시겠죠?) 많이 서툴고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그 싸움이라는게 거의 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거였죠 기억나는걸 꼽자면 같은학교 같은과인데 같은과 남자들이랑 얘기하는걸 질투하고 같은과 남자들과 문자하는것도 뭐라그러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사소한걸로 개드립친거죠 정말..

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표현을 못하는 편이라 제가 자주 화를냈죠 너 정말 나 좋아하는거 맞냐고 그럴때 마다 미안하다고 표현 못하는거라고 그랬습니다..

갈수록 저는 더 가관이었죠 다 받아주니까 화나는게 있으면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터트리고 또 문자로 터트리고 그런식으로 상처를 줬습니다 정말 연애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죠.. 그렇게 5개월쯤 사귀었는데 여자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제가 항상 화를내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화해하고 이런게 정말 싫다고 싸우고 화해하는 자체가 너무 지친다고 했습니다

저는 변한다고 다짐했죠 근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더군요 그렇게 실망시키고 나서 또 한번 문자로 화내고.. 그렇게 또 한번 실수를 했습니다 정말 끝이구나..싶었죠 여자친구가 헤어질까 말까 고민하는데 제가 마지막기회를 달라고 빼빼로데이날 밤새고 첫차를 타서 용산에서 2시간걸려서 인천 끝에있는 동막까지가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빼빼로를 전해주고 빌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용서를 받았습니다..만 갑자기 이상합니다 전혀 예전 여자친구같지가 않네요 절보고 잘 웃지도 않고 예전에는 안내던 짜증까지 막 내고 그럽니다 아 지금이 감기+매직(..)이 겹쳐서 예민해서 그런거긴 한데.. 지금도 문자를 하고있는데

"너가 노력하고 잘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난 지금 그게 잘 안되"          
"너랑 계속 지내는게 자신이 없어"
"니가 잘못해서 이러는게 아니야"

제가 "난이제 잘할 준비됬는데 니가 그런말 하면 난 어쩌라고" 이러니까 "미안해" 이렇게 달랑오네요

대체..이건 이제 저한테 완전히 마음이 떠난건가요? 앞으로 어찌하면 좋을까요? 전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데 오히려 마음은 더욱더 커졌는데

앞으로 제가 가야할 방향을 알고자합니다..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막 휘갈겨서 글이 말이 아니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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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낼름
09/11/16 23:43
수정 아이콘
글만읽어서는 여친분께 참 나쁘게 대하신것 같네요.
여친분께서도 성격상 꾹꾹 참다가 폭발하신것 같구요.
원래 여자는 한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선택권은 여성분께 있는것 같으니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최대한 더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세요.단순히 잘 보일려는 수준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도록..

그리고 쓴소리 하나만 하자면요,
연애처음이네 뭐네 다 핑계고 자위일 뿐입니다.
두번 세번 하면 안그럴것 같으세요? 그냥 그게 글쓰신분의 연애스타일 입니다.
있을때 잘하세요.
09/11/17 00:00
수정 아이콘
보통은 반대 관계가 일반적인 연인사이인데... 특이한 케이스네요.
첫번째 헤어짐 예고일때 행동이 변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하셨네요. 여성분께서 한번은 믿어본거겠죠.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상대방, 글쓴분 보면서 아마 이 관계를 유지해 나갈 마음이 사라지신거 같구요.
그냥 조금은 못된 제 3자로써 보기엔... 남성분이 자신이 변한다 변한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거에요, 여성분이 헤어지고 싶다는 강수를 두니 놀란 마음에 변하겠다고 서둘러 말한것일뿐. 봐요 지난번에도 변하겠다고 해놓곤 전혀 변하지 않았잖아요. 거기다 마지막 문자에도 '난 이제 잘할 준비가 됐는데 그런말 하면 난 어쩌라고...'가 아니라 '미안해. 조금씩 내가 더 노력할께'에서 멈췄어야지 다음 말을 쓰는것 자체가 문자를 받는 여자분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밀려오는거겠죠. 여성분 입에서 남성분을 향해 지금 나와야 하는 말은 '미안해'가 절대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커플간의 마음이 들쑥날쑥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그 관계를 유지하려면 이젠 남성분께서 지금까지 여성분이 했을 그 노력과 그간의 아픔을 느끼셔야 할거에요. 여성분께서 한발 빼버린 이상 정상궤도로 유지하려면 그만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져야 하니까요. 쉽지 않으실텐데...;
잡고 싶으시면 근 일주일만이라도(어쩜 더 긴 시간) 말한마디라도, 행동 하나라도 상처주는 것들 하지 마세요. 좀 더 조근조근, 사근하게 말씀하시고 여성분께서 지쳐하는 본인의 행동(아시죠?) 꼭 끊으세요. 애정 표현없다고 다그치지시 말구요, 그냥 본인의 배려를 담은 사랑 여과없이 보여주세요. 사랑하는 여자 잡으려면 그정도는 하실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나날들이 계속된다면 그땐 쿨하게 놓으셔야겠죠... 첫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한 본인 탓을 하면서 대신에 다음 연애는 이러지 않을거라는 다짐과 함께요. 힘내세요...!
WizardMo진종
09/11/17 01:55
수정 아이콘
빼빼로 데이때 용서받았으면 일주일도 안됐네요.

그거로 뭐 용서 받아보려면 너무 날로 드시는거 같은데요;;; 여자친구 만날때는 여왕대접을 해줘야 되는겁니다.
할줄모르는 애교도 부리고 떠받들어주고 웃겨도 주고 감동도 주고 오만가지 쑈를 하세요.

그러면 어느순간 님께 됩니다. 자존심같은건 길바닥에 버리세요.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도 내줘보세요.

주는만큼 돌려줍니다. 절대 손해는 안봐요 주는거 최소 두배는 받습니다.
WizardMo진종
09/11/17 01:56
수정 아이콘
"난이제 잘할 준비됬는데 니가 그런말 하면 난 어쩌라고"
-> 이거 아니죠. 무조건 더 잘할께 무조건 앞으로 지켜봐줘 이겁니다. 내가 지고 들어가는입장인데 저런말하면 안차인게 용한거죠.

개가 주인을보면 그앞에서 자신의 배를 보여주죠?
제말이 무슨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애정표현은 지나쳐서 나쁠게 없습니다. 항상줄수있는 최대한의 애정을 줘보세요.
09/11/17 02:02
수정 아이콘
조언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얼마나 나쁜놈인지 알았습니다 이거참.. 글로써 전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자신이 조금씩 바뀌어간다는걸 이제야 느끼는데 .. 이런 사고가 터져버렸네요 그저 빌고 빌어야겠습니다
WizardMo진종
09/11/17 02:03
수정 아이콘
싸이의 연예인. 노래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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