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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0 09:35
류현진선수가 87년생으로 알고있는데, 그만큼 어림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던진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거 같네요.
많은 타자들이 류현진선수의 그 노련한 투구패턴을(콤보라고도 하져..^^) 무서워 한다고 하더군요..
09/11/20 09:39
흠; 근데 투수가 노련하다는건 어떤점을 보고 하는 말인가요?
그냥 리그생활을 오래하면 타자에 대해서 잘 알아서 타자가 어려워하는 공을 잘 던진다, 그런건가요? 28세백수님// 전 천사의유혹 안봐서 -_-;;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09/11/20 09:42
로즈마리 // 천사의 유혹의 악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소연씨 극중에서 잠깐(?) 일했던 텐프로 닉네임이 로즈마리거든여. 그이후로도 많이 언급되고요 저두 천사의유혹보는데, 그생각이 문득 크크...
류현진선수에 대해선 그렇게 해석하셔도 될꺼같네요.. 뭐 아무튼 잘던진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거같네요.
09/11/20 09:43
Zakk Wylde님//
그런데 투수가 공을 던질땐 주로 포수가 던지라는 곳으로 혹은 벤치에서 사인을 받아서 던지지 않나요? 투수가 수싸움할일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09/11/20 09:45
로즈마리님// 매우 다의적인 뜻을 갖고 있긴 합니다만,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능구렁이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투수의 경우, 구위에 의해 압도하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젊은이'의 느낌을 준다면, 압도적인 구위는 아닌데도 살살 빠져나가는 공을 던진다던가, 딱 타자의 의표를 찔러서 구속을 가감한다던가, 코스를 노린다던가 하는 것들이 되겠습니다. 일종의 타자와의 '수 싸움'이라고 해야겠죠. 그런 심리전은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노련미'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야 구위도 뛰어납니다.
09/11/20 09:48
로즈마리님// 짹님이 같은 의견을 써 주셨네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코스, 구종 등을 누가 결정하는가는 논란거리입니다만, 결국 키를 쥐고 있는 건 투수입니다. 왜냐하면 벤치에서, 포수가 어떤 식으로 지시를 하든 결국 결과를 만드는 것은 '투수'이기 때문이죠. 예컨대, 모든 구종과 코스 선택을 감독이 결정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것에 맞게 공을 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능구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곳으로 그 공을 던지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그 공을 던질 수 없으니까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도 않으며, 투수가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떤 공을 어떤 코스에 어떤 시점에 던져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실제로 선발 투수들이 쉬는 기간 동안 다음에 붙을 타자들을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추세입니다.(투수마다 다릅니다만)
09/11/20 09:49
로즈마리님// 그때 그때 다르죠.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기도 하고, 포수의 싸인을보고 던지기도 하고, 벤치에서 지시를 하기도 합니다. 벤치에서 하는 지시는 보통 볼을 하나 빼라. 피치아웃을 해라 정도가 대부분인거 같지만.. 투수는 많은 타자를 상대해야 하니까, 타자마다 볼 배합도 다르게 갑니다. 그걸 잘 해야 좋은 투수가 되는거죠. 그걸 못하면 구위가 좋아도 좋은 성적 거두기는 힘들겁니다. 타자들도 항상 투수에 대한 연구를 하기 떄문이죠.
09/11/20 09:52
로즈마리님// Ms. Anscombe님이 같은 의견을 써 주셨네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투수들 보면 항상 타자들을 연구 합니다. 양현종 같은 경우도 비밀 노트가 한번 공개 됐죠.. 흐흐
09/11/20 09:54
로즈마리님// 헨진어린이가, LG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조금 이해가 빠르실 수도 있겠네요
뭐 LG타자들이 특급좌완들에게 약하긴 하지만(물론 특급 우완에게도 약할꺼에요 아마..) LG전에서 류현진 선수를 보면, 아주 타자들을 갖고 논다라는 느낌을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보통 구위를 앞세워서 타자를 찍어누르는 듯한 느낌으로 피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헨진 어린이(라고 쓰고 능구렁이라고 읽어야 할 듯)는 아니죠 실실 던지는 것 같고, 보면 그리 못칠 것 같진 않은데 결과는 한 게임 삼진 14개.... .... 쓰고 나니까 가슴이 아프네요 흑..
09/11/20 09:55
흠, 저는 투수가 공을 던질땐 모두 벤치나 포수의 지시대로 던지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Zakk Wylde님// Ms. Anscombe님// 손빈님// LightClassic님// 답변감사합니다!
09/11/20 09:57
달덩이님//
흠; 전 아직도 내공이 부족해서 ㅠㅠ 사실 투수의 공이 좋다던지, 말씀해주신 '갖고논다'는 것을 잘 이해 못하겠어요; 타자가 헛스윙하면 '저 타자 좀 못하는구나-_-' 라는 생각이 들지 '와 투수가 공을 너무 잘던지네!'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다음시즌엔 좀더 열심히 야구를 봐야겠어요!!! 석사 논문 끝내놓고나면 진짜 열심히....!!
09/11/20 09:58
로즈마리님//
저도 잘 모르지만.. LG전에서만큼은 압니다 T_T 예전에 송회장님 선발로 나오는 엘지 전은 절대 보러 안갔는데 요즘은 헨진이 선발로 나오는 엘지 전은 애초에 포기하고 갑니다... T_T
09/11/20 10:05
닥터페퍼님// 갑자기 생각나네요
올 시즌 잠실 두산전이었나.. 설렁설렁 던지는 것 같은데 두산 타자들이 안타를 못쳤던 경기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09/11/20 10:07
로즈마리님// '갖고 논다' 개념은 사람들이 대화할 때 '속을 훤히 들여다본다' 정도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예컨대 초구를 통해 타자의 간을 보고 타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추론한 후(예컨대,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린다) 그에 맞게 피칭을 하는 것이죠. 이런 생각이 결여된 선수들은 그냥 바깥쪽 빠른 볼이 좋으니깐 못 치겠지.. 라고 생각하고 던지다가 빠른 볼을 노린 타자에게 통타당합니다. 최소한 프로 선수라면 노려친 공 정도는 장타를 만들어낼 능력은 되니까요. 구위만 좋은 선수들이 롱런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대화를 하거나 업무 상 사람들을 대할 때도, 사람들의 작은 태도나 말 한 마디로도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꿍꿍이'를 갖고 있는가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을 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투수는 타자와 대화하고, 업무 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입니다. 역시 그들에게도 그러한 능력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09/11/20 10:39
완급 조절..이 특히..류현진을 능구렁이로 만드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류현진 선수가 생각보다는 피안타율 같은 것들이 아주 낮은 편은 아닌데..(아닐텐데..) 류현진 선수는 위기가 오기 전까진 140이 좀 안되거나 140 초반대 직구 를 던지다가도.. 위기가 올라치면..가볍게..또 직구 구속을 150 대로 올려서 던진다는..ㅠㅠ LG타자들아..커트라도 좀 열심히 하자..ㅠㅠㅠㅠ
09/11/20 10:54
완급조절도 있는거죠..
(빠른공 - 더 빠른공 - 완전 느린공 => 타자가 타이밍을 뺏겨 땅볼이나 헛스윙유도 ) 또 같은 타자를 보통 2-3번은 상대하는데 매번 그 타자마자 볼배합을 또 다르게 가져가는거는거죠. ( 첫번째 타석 결정구는 슬라이더, 두번쨰 타석은 체인지업, 세버째는 패스트볼 등등)
09/11/20 11:00
이번시즌에 류현진 선수는 불펜진 분위기도 안좋고 해서 길게 가는 피칭 위주로 하더라고요.....주자 없을땐 맞춰잡고, 주자 나가면 전력투구하고....(어라? 근데 왜 탈삼진왕??)
09/11/20 12:21
우선 위에분들 말씀대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볼배합이 있구요. 류현진 선수는 직구와 체인지업,슬라이더 커브를 모두 잘 던지기 때문에 수싸움에서도 조금 더 유리하겠죠. 특히 결정구로 종종 사용하는 류현진의 써클체인지업은 타자의 타이밍을 뺐기 떄문에 매우 좋습니다.
결정적 카운트에서 타자는 빠른 직구인줄 알고 휘두르는데 공이 천천히 오면서 끝이 살짝 떨어져 못치는거죠. 볼배합은 기본적으로 포수와 투수가 교환하고 위기 상황시엔 국내에서 박경완을 제외하곤 벤치싸인이 많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데 1구 1구 싸인을 낼 때가 있고 피치아웃정도만 낼 떄가 있고 포수에게 맡길 떄가 있습니다) 또 위에서 나온 얘기지만 류현진 선수는 어린나이에 걸맞지 않게 완급조절을 잘합니다. 완급조절이란 여러가지 의미가 되겠지만 쉽게 말해 주자가 있을시 없을시에 따라 혹은 상대 타자가 누구냐에 따라 힘을 배분하는 걸 말합니다. 이닝을 많이 먹는 것이 미덕인 선발투수의 필수요건중 하나죠. 그 외 경기운영면에서도 류현진 선수는 어린 나이에 비해 뛰어난 편이구요. 경기 운영이라면 상대 타자의 성향에 따라 인터벌을 다르게 가져간다든지, 상대의 심리를 잘 이용한다든지, 위기가 와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든지와 같은 능력을 말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기운영이 미숙한 투수들은 보통 잘 던지다가도 한두번 위기가 오면 잘 무너지곤 하죠. 기본적으로 류현진은 직구의 힘이 매우 뛰어난 투수인데. 거기다 여러가지 구종을 활용한 볼배합과 수싸움, 심리전, 완급조절,그리고 결정구의 우수함때문에 타자들이 능구렁이 같다는 표현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엘지 트윈스의 봉중근 선수도 마찬가지로 타자와의 수싸움과 경기 운영이 매우 뛰어난 선수죠.
09/11/20 13:01
류현진 선수는 몸매와 아주 잘 어울러지는 투구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류현진 투구폼을 보면 뭔가 안정적이고 슬슬... 던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로 류현진선수가 공을 설렁설렁 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탈삼진왕이죠;; 올시즌 급 부상했던 류현진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바깥쪽 빠지는공도 비슷한 코스인데 류현진선수가 던지면 볼로 잡아주고, 다른선수는 스트락을 잡는다고 팬들이 붙여준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좀 더 분석해보면, 정말 류현진선수는 유인구를 많이 던집니다. 흔히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장착한 선수이고 탈삼진왕인데 구위만 믿고 힘으로 타자를 잡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살살 유인구 던져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하지요. 류현진존은 그런 애매한 코스의 공을 다 스트락 잡아주면 류현진선수 한경기 탈삼진이 3~4개는 늘어날겁니다.. 워낙 그런 애매한 코스로만 공을 뿌리다보니.. 심판들도 다 잡아주기가 어려운것이죠. 류현진선수는 보통 이닝수에 비해 투구수도 많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선수는 주자가 없을때는 정말 완급조절하고 주자가 있을때, 혹은 본인이 생각해서 꼭 이기고 싶은 경기는 전력투구를 합니다. 그만큼 87년생 고졸대뷰한 선수 답지 않은 정말 송진우레전드나, 구대성선수가 던지는 느낌을 줍니다.
09/11/20 13:16
윽박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쁜의미로 말하는건 아니구 힘으로던진다는건 김광현 선수를 생각하시면 편하실것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설명해주셔서 다른설명은 필요없을꺼 같구요 엘지팬으로서 한마디하자면 류현진선수는 엘지에서 키웠다고봐도 무방(?) 할정도로.. 꾸준히 조공을 바치고있습니다..데뷔때부터요-_-
09/11/20 13:23
꼬쟁투님// 제가 썼다가 지운 말이네요..
가슴 아픈 오후가 될 것 같습니다... 제 동생은 현진이가 엘지 상대로 14K하는 거 보고 다시는 한화전 안가겠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09/11/20 13:27
근데 여기서 정말 궁금한 질문하나
류현진선수 왜이렇게 살이찐건가요? 데뷔때만해도 저러진않았던거 같은데 갑자기 살이 불었네요 류뚱이라죠 별명이? 일부러 찌운건가요?? 선동렬 감독 생각하면 살찐다고 투구 못하는건 아니지만 건강이 걱정되네요 향후 몇년간 국대에서 봐야할선수라..
09/11/20 13:44
달덩이님// 헌신적이죠-_- 올해엘지가 의외로 팀삼진이 700개초반이었나 그래서 8개구단중 최저인걸로 알고있습니다.
근데 류헨진선수한테 70개나 당한게 문제죠....에이..-_-
09/11/20 13:45
참고로 류현진 선수의 통산 대 LG전 성적은
20경기(19선발) 146.2이닝 15승 3패 2.27(whip 1.08) 150삼진 .211 타 팀 성적 64경기(63선발) 425.1이닝 29승 23패 3.55 359삼진 타 팀과 비교해 LG전 출전이 상당히 많네요.. 꼭 일부러 LG전에만 골라 넣은 것처럼..
09/11/20 13:47
올해 LG 타자들의 삼진은 781개로 가장 적습니다.
류현진의 LG 전 탈삼진은 65개.. 올해는 더 심하게 LG전에 많이 등판했네요.. 꼭 일부러 LG전에만 골라 넣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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