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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0 03:13:52
Name Time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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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사회주의에 대해...




「사회주의 이념은 숭고하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는 사회주의의 이념을, 인간 정신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야심적인 것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이념은 고상하고 대담하기 때문에 당연히 엄청난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만일 우리가 이 세상을 야만에서 구하려고 한다면 사회주의를 논박해야만 한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것을 그냥 제쳐놓을 수 없다.」
   -경제학자 루드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

오스트리아 태생의 경제학자 루드비히 폰 미제스는 사회주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국가에서 모든 생산요소와 자원을 통제하고 분배하는 계획 경제 체제". 한 세기에 걸쳐 추진된 어찌보자면 화려한 그러한 시도는 거대한 실패만 불러일으키고 끝나버렸다. 불합리하며 모순점이 많고 빈곤과 착취가 심한 자본주의 사회를 때려부수자(!)는 숭고한 의도로 시작된 사회주의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이 그러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마오쩌둥이 시작한 대약진 운동은 수많은 사람들을 빈곤에 빠뜨렸고 3천만명이 넘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스탈린 치하 아래에서 강제 노동과 착취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들 또한 희생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함으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자본주의 세계는 필연적으로 붕괴하고 사회주의가 필연적으로 도래하리라 예측했던 마르크스의 예언은 틀린 것으로 판정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자유시장경제는 이념 전쟁에서 승리했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불완전성을 지적하고 대안 경제니 공동체 경제니 하는 사회주의적 요소들을 가진 경제체제를 주장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시도가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식적인 대안으로 채택된 바는 없다. 우리는 1990년대에 이루어진 사회주의의 몰락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왜 사회주의가 실패했느냐 그리고 왜 그것이 대안이 될 수 없느냐에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사회주의적인 요소가 경제에 침투하는 것에 대비하고 지나간 공산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적어도 필자의 생각은 그러한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

사회주의적 요소를 쫓아내야 하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자. 그것이 단지 인간의 본성이 선하거나 또는 악하거나 하는 문제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사회주의 중앙계획경제냐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인간이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라는 문제로만 결정지어질 것이 결코 아니다. 인간 본성에는 악한 측면도 있고 선한 측면도 존재한다. 사회주의가 인간의 이타적인 면을 부각시키든 자본주의가 인간의 이기적인 면에 호소하든 간에 우리가 진짜로 고려해 봐야 할 점은 우리가 "자연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 세계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가지 법칙들(중력의 법칙 등등)이 있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 체제 가운데 어떤 체제가 이러한 자연 세계의 법칙을 고려한 체계인가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은 자연세계의 법칙에 의해 제약된다. 아무리 우리가 중력을 무시하고 하늘을 날고 싶어도 공중 부양을 할 수는 없다. 만약 중력을 무시하고 높은 건물에서 "나는 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뛰어내린다면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참혹할 정도의 개죽음만 연출될 따름이다. (혹시 해보고 싶은 사람 있으신가?)

그것(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의 문제)은 "정보의 문제"이며 자연에 존재하는 법칙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간에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행동 조정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기에 마련이다. 그러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행동은 필연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필연적으로 던져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사회주의는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이 자연법칙 상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사회주의가 실현 가능한가 아니면 불가능한가가 규정된다.

사회주의는 과연 가능한 이상인가? 사회주의의 이상, 그러니까 모든 것이 포괄적으로 계획되고 조정되어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원을 어디에 투입해야 할지, 사람들의 필요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만 한다. 경제 계획을 담당하는 중앙 당국(기관 또는 기구, 위원회 등 뭐라 부르던 간에)이 계획을 세우려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수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판단할 수가 없고 행동할 수도 없다. 사람들의 수요와 공급이 알맞게 맞아떨어져 가야 제한되어 있는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기에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계획 경제를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수요와 필요한 공급은 정확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 따라 변하며 사회 곳곳에 분산되어 있다. 다양한 장소와 시간, 여러가지 사건으로 유발되는 조건들이 끊임없기 변하기에 사람들의 필요와 선호 역시 끊임없이 변한다. 가령 날씨 같은 상황이 조금만 달라져도 그러한 정보는 손쉽게 변한다. 예를 들어 기후 때문에 열대우림에서 목재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그러한 목재를 수입하여 가구를 생산해서 공급하려던 계획도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비자의 필요나 상황이 조금만 변해도 수정된 정보를 가지고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나 자신 그러니까 개인의 미래에 대한 한치의 정보도 확실히 모르는 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다. 나 자신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조차 확실한 정보를 모른다면 수백만 아니 수천만명의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정보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고 완벽하게 계획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오늘날은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상호 교류하는 거대한 열린 사회다. 그렇기에 그러한 모든 정보를 중앙에서 수집해서 관리하고 처리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장 경제의 가격 체제는 이러한 정보의 폭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인지적 도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저절로 형성된다. 그러한 가격 속에는 생산자가 치러야 하는 비용이나 당시 상황, 사람들의 선호나 생각, 목표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쉽게 말하자면 시장 속에서 형성된 가격은 정보를 담고 있는 "수정 구슬"과 같다. 그러한 "수정 구슬"은 인간이 분산되어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도 없고 처리할 수도 없는 "정보의 문제"를 해결하게 있도록, 그리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회주의 계획 경제에서는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지 않으며 중앙에 있는 관리자에 의해 수집된(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정해진다. 이러한 가격은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가짜 정보를 담고 있음에 불과함으로 이러한 가격으로는 정보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없으며 자원의 낭비만이 초래될 따름이다. 모든 정보를 수집 가공해서 하달할 수 없는 정보의 문제,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의 병폐다.

사회주의 국가의 정부에서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목표들(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을 개인이나 단체에 할당하며 그럼으로 인해 할당된 계획량을 채우기 위해 어처구니 없는 일도 많이 일어난다. 통계 수치에 대한 교묘한 조작은 물론이고 "철을 녹여 철을 만드는" 만드는 황당한 사태 또한 적지 않으며 할당된 계획량을 어쩔 수 없이 채우려고 사람들을 강제 노동시키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은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없는 인간 이성의 한계와 관련되어 있다. 만약 인간이 전지전능하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전지전능하지 못하고 그러한 인간이 모인 단체인 정부 또한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하이에크는 이러한 사회주의의 오류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적절히 표현하였다. "사회주의는 인간 이성의 치명적 자만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회주의 이념은 그것이 설사 숭고한 목적이든 더러운 목적이든 간에 그것은 정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실패했다. 이러한 정보의 문제는 자연에 존재하는 일종의 법칙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경제 체제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여나 사람들이 직접 마주치고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소규모 원시 공동체 시대라면 이러한 정보의 문제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인센티브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정보의 문제에 있어서는 관리하는 리더가 직접 보고 당시 상황과 사람들의 필요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자원을 배분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더이상 그러한 사회가 아닐 뿐더러 설령 그러한 사회로 돌아간다고 해도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없기에 당장에 생활 수준이 원시 시대 수준으로 퇴보할 것이다. 그러한 폐쇄된 사회에서는 어떠한 문명의 발전도 기대하기 힘들다.

혹여나 원시시대를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자본주의 체제를 내다버리고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공동체를 이루며 "고상한 야만인"으로 살아야 더 행복할지 모르겠다. 그러한 야만인이 되든 말든 간에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적어도 모든 사람이 그러한 야만인이 되면 행복하리라는 착각은 제발 버렸으면 좋겠다. 기근이 닥치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재앙에 직면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인지 마음 속으로 깊이 자문해봤으면 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주의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끝은 공멸으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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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14/03/1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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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기에 이 공간에 순수한 의미의 (이 글쓴이가 굳이 타박하고 싶어하는)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서두를 연 사진 속의 인물들도 이미 옛 이야기죠. 반대로 시장경제의 한계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과거의 시장주의자들을 끌고와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바보야!"라고 외치는 글이 있다면 다들 진지하게 받아들일까요?

대부분의 시장경제체제에서 사회주의적 방법론 혹은 적어도 그에 기반한 개념들이 포용되어 작용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 경제가 더 효율적인 정답을 내어 줄 지는 모르지만, 그 답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다 죽고 없지요.

시장 경제가 님의 새로운 직장을 구해줄 거라 (100년이 됐건, 200년이 됐건) 믿으니까 실업급여와 사회복지제도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3/1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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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효율적 자원의 배치를 IOT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및 기타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남극의 초저온에서 굴리는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빌려 쓴다면 국가 주도의 자원 배치는 가능할지도..
14/03/1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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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유시장경제는 이념수준에서 옹호하는데 사회주의는 현실 수준에서 비판하는 걸까요...

정부실패 얘기도 좋지만 시장실패도 짚었으면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1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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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앙계획경제는 사회주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거기에 이상적으로 가정된 정부가 계획에 충분한 정보를 얻는것과 이상적으로 가정된 자유시장의 가격체계중에 어느쪽이 더 나은가? 에대한 답은 '현실'에서 구하기 어려운 문제지요.
정부가 계획을 위해 충분한 정보를 모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이상적인 자유시장도 나타날 수 없습니다.
실제 작동하는 사회주의나 자본주의는 이상적인 것이 아니며, 역사적인 맥락 위에서 구성되어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혼합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다양성 논의에서 조정시장경제 유형은 원글에서 언급한 이상적인 자본주의 체제와는 다르며, 자유시장경제 유형 역시 자원배분을 자유시장에서의 가격결정에 일임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국가 혹은 다른 무력이나 권력을 가진 조직/단체에 의한 개입없이 유지될 수 없고, 어떠한 국가나 그에 준하는 폭력조직도 개별구성원과 요소를 완전히 '계획'할 수 없습니다.
관찰되는 현상은 이념형적인 계획경제와 이념형적인 자유시장경제를 가장자리에 가지고 넓게 분포하죠.
단지날드
14/03/1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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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이 비판하시는건 사회주의 이념이라기보다는 계획경제인거 같네요
14/03/1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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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경제 때문에 사회주의가 성립되기 힘들다면 계획경제 없는 사회주의는 어떤가요?
절름발이이리
14/03/1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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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사회주의와 계획경제를 거의 동의어로 이해하고 있는 듯
14/03/1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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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본문과 예상되는 독자층이 좀 따로 따로 노는 느낌이네요.
14/03/1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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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불완전할수밖에 없는 일당독재 정부가 모든걸 하려하니 계속 실패할수밖에 없고 절대권력을 가진 당과 정부를 견제할 수단이 없으니 결국 스탈린이나 마오쩌둥같은 극심한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으로 귀결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생각하는 사회주의의 최대 약점은 전체주의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자유시장경제+민주주의가 인류가 그동안 고안해낸 체제중에서는 제일 최악으로 치닫는 전체주의를 견제하기 용이한 체제이지 않나 싶네요.
결국 군주제도 사회주의도 실패한 이유는 그 체제가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점점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을때 그것을 돌려놓을 수 있는 체제 자체의 자정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이 경제체제는 서로의 욕망을 위해서라도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는 그것이 중우정치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수준이나 선택에 따라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이제는 100% 자본주의 100% 사회주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주의적 정책을 적절히 흡수한 수정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우파와 좌파가 우파적 혹은 좌파적 정책으로 서로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경쟁하고 있을 뿐이고요. 사실 이것도 소위 정치선진국이라는 유럽정도는 되야 해당되는 이야기지요.
마지막으로 사회주의가 망한 이유중 또 다른 이유 한가지는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적 정책을 흡수하지 못했기에 망할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적절히 흡수해서 대공황을 극복하고 복지국가를 만들면서 시장의 불완전함을 좀 더 보완하면서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고요
항즐이
14/03/1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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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줄이 본문과 동어반복인데, 일당독재랑 사회주의는 상관이 없습니다. 틀렸구요.
어떤 형태의 사회주의 정책이나, 정당도 정부가 모든걸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더불어, 파시즘으로 유명한 히틀러는 스탈린 체제를 멸시하고 공격합니다.

퐁퐁님의 의견은 전형적으로 정치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을 마구 뒤섞고, 거기에다가 근거없는 극단주의를 첨가한 오류가 너무 많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하시겠지만, 본인이 좀 더 책과 자료를 찾아 읽으면서 기준을 만드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4/03/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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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가 아니라 일당독재식 공산주의로 바꾸겠습니다.저는 일당독재식 공산주의는 반드시 전체주의와 파시즘으로 귀결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히틀러가 스탈린 체제 즉 일당독재식 공산주의를 멸시하고 공격했다고 해서 파시즘이 우파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이 사실상의 파시즘이 아닌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의 세상은 수정자본주의+민주주의로 운영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런 세상이 된 이유로 저는 자본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하에서 사회주의적 정책을 흡수하고 진화하는데 성공했지만 반대 진영에 있었던 일당독재식의 공산주의는 전체주의와 파시즘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민주주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제체제에 있어서도 수많은 약점을 노출했기에 결국 없어질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성의있는 지적 감사하고요.님 덕분에 제가 더 제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해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눈부신날
14/03/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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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의 정부에서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목표들로 시작하는 문단은 읽으면서 박정희를 떠올렸네요.
단지날드
14/03/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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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박정희 정부는 계획경제를 했던 정부긴합니다. 소련에서 배우려고했다는 설이...
드라고나
14/03/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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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처참한 상황을 가져다 놓고 이래서 자본주의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걸 보는 기분이 드는 글입니다
치탄다 에루
14/03/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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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댓글이 무슨 물과 기름과 치킨처럼 따로 노는군요. 간단히 적으면 미래는 사회주의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자세히는 적고 싶어질때 적도록 하죠..
솔직히 이 글의 대상이 pgr에 상주하는 키보도 전사들이라고 생각하기엔, 글 자체가 좋지 않지만, 배틀 콜로세움 건설엔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설마 목표가 이런것이였을까요.
yangjyess
14/03/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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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꽤 가까운 미래(그래봤자 몇백년 이상)에 사회주의 시스템이 정착될거라 개인적으로 예상하지만 그 힘은 상당부분 자본주의의 원리를 기본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이루어질거라 보고 있습니다. 글쓴분이 비판하는건 인간의 이성을 과신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극단적인 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같은데 이견이나 논리적 비약에 대한 반론은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요소를 잘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인류는 약 반세기 가량의 실패(러시아혁명)를 경험했고, 그 실패를 반대쪽(자본주의)의 명백한 무오류라 성급히 확신한 나머지 현재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걸 또 역으로 사회주의의 장점을 지나치게 크게 보는 계기로 삼으면 똑같은 실수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돌아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치탄다 에루
14/03/10 10:17
수정 아이콘
뭐 사회주의의 장점은 사실 시스템적인 점이 아니라, 이상향을 제공했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사회적 코스트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주의적 - 사회주의가 아닙니다! - 상태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정보의 공개,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하는 국가 시스템을 요즘은 생각해보고 있기는 한데,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도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 시스템의 주체를 정부가 아니라 단일 기업, 혹은 단일 집단으로 무늬만 바꾼 시스템일지도 모르죠. 대기업을 보면 웬지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중앙 통제적인 부분 한정입니다. 어자피 배분은 뭐..크크 뻔하니까요.)

뭐, 사실 언제 이렇게 될지는 모르는거고, 유토피아적 상상이긴 하지만, 인간이 타인의 행동이나 생각을 예측해야만 살 수 있는 현 시스템은 언젠간 그 한계가 명확히 찾아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yangjyess
14/03/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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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킄 읽을만한 글인데 어째 반응이 야박한 느낌... 킄
요정 칼괴기
14/03/10 09: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회주의에 대해 정말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듯.
사회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실 공산주의의 모습을 봐야하는 게 아니라
중세 유럽 농촌 공동체를 이해하는게 더 빠릅니다. 이런 공동체적인 특성을 종교나 지역적 혈연 외에
다른 이데올로기를 통해 국가적 영역이나 최소 어느 거대 규모의 사회적 영역 차원으로 크게 만드는 실험
이 사회주의일 뿐이죠.

애초 이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왜 극우이념 중 파시즘의 극단형이 국가 사회주의인지를 이해할 수 없죠.
또한 현대 민주주의 내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는 사회적 자유주의(Social Liberalism)은 님이 생각하는 계획 경제와
하등의 상관이 없구는데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이념이죠.
14/03/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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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경제적 공산주의, 특히 소련식 공산주의의 추격발전 전략은 엄연히 맑스가 실패를 예언했습니다. 일시적, 정치적으로 성공할 진 몰라도 종국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죠.
맑스의 공산주의 이념은 하부구조에 근본적인 기반을 두긴 합니다만, 사실상 이건 굉장히 현실적이라기보단 철학적인 내용입니다. 맑스는 공산주의를 이상향으로, 그리고 현실을 이에 맞추어 재단하기 위한 틀로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맑스를 사진으로 가져다놓고 계획경제를 운운하신다는건 엄청난 실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맑스의 세계에 극도로 고도화된 자본주의적 생산요소는 있을지언정 계획경제란 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endogeneity
14/03/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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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께선 하이에크나 미제스 같은 논자들(소위 오스트리아 학파)의 문헌(또는 그들을 '인용한 문헌')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취합해서 일종의 신문 사설같은 글을 쓰셨는데

다수의 '냉소적 독자들'(대략 1/3은 진보, 1/3은 '경제 진보, 안보 보수', 나머지 대부분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에선 사실 별로 좋은 설득의 전략이 못됩니다.

가령 본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보 조정' 문제 관해, 192~30년대의 '사회주의 계산논쟁' 그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글을 쓰시는게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요?(댓글에서 본문이 그 유명한 논쟁과 연결된 걸 지적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것으로 봐선, 아마 대단히 성공적인 전략이 되었을텐데)

제 개인적인 소견으론 '균형이 아닌, 조정과정'으로서의 시장체제가 정보 조정 문제에 우수한 면을 가진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헥스밤
14/03/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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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이 글은 사회주의자체에 대한 글이라기보다는 endogeneity님이 언급하신 '사회주의 계산논쟁'에 대한 포켓북 요약본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endogeneity님 말씀대로, 차라리 글의 제목과 내용이 당시의 논쟁 자체에 포커스를 더 두었다면 조금 더 흥미롭고 정합적인 글이 되지 않았으려나 싶기도.
14/03/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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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중국의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결합된 전체주의를 맑스가 주창한 사회주의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부터 잘못된 글입니다.
저들 국가는 실험으로 치자면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결과만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든 짝퉁이죠.
언젠가 자본주의와 자유시장체제의 오만이 꺽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20세기가 공산주의의 미학이 허상임을 입증했다면, 21세기는
자본주의의 미학이 허상으로 드러나겠지요.
14/03/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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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해서 들어왔다가 아쉬운 마음만 안고 나갑니다.

맥락이라는 게 참 중요한게, 옳은 글감들로만 조합했다고 해서 글의 논지가 옳게 전개되는 건 아니지요. 정보 문제에 대해서 잘 정리하고서 현실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만 흘리셨어도 참 괜찮은 읽을 거리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글쓰기의 문제라면 사실 더 많이/자주 쓰고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방식을 수정해나가고 하면 되겠지만 쓰신 글처럼 생각하고 계신 거라면 아직은 관련글을 쓰시기에는 식견이 부족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책 한권을 읽고서 그 책에 관한 서평 수준의 글을 작성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이렇게 거창한 제목을 달기보다는 그 책에 대한 소개글을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14/03/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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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 분께 장석준의 사회주의란 책 권해드립니다
개념사 시리즈인데 개괄적으로라도 사회주의라는 말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 해요
올해 대학들어간 새내기신가요? 행복한 대학생활을 기원합니다.
비토히데요시
14/03/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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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줄은 약간 비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14/03/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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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주시네요...
인간실격
14/03/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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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타일의 글은 그냥 지능 글만 쓰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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