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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7 13:53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전문가틱'한 모습을 보여주는거 아닐까요?
그쪽 계통 사람들은 대화할때도 저런 용어를 많이 쓴다고 하더군요.
06/12/27 14:05
우리가 스타의 마린을 굳이 해병으로 부르지 않는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요. 그분들에겐 검은색 정장이라는 표현보다 블랙 슈츠라는 말이 더 익숙한가보죠.
06/12/27 14:06
있는 척, 비싼 척, 명품인 척 하려고 그러는 거죠 뭐.
영어를 섞어쓰면 상품이 고급화 된달까요? 병이에요 병. 검은색이 어쩌고 분홍색이 어쩌고 하면 될걸 블랙계열이, 핑크가 어쩌고 해대니 눈꼴 사납죠.
06/12/27 14:11
글쎄요. 꼭 그런 눈으로 볼 필요가 있을 까요.
저는 공대생인데,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용어들 영어 대신 쓸 수 있는 한글 용어들 있는 거 알고 또 뭔지도 알지만 잘 안 씁니다. 왜냐면 쓰면 뭔가 어색하고 익숙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그런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06/12/27 14:22
그쪽 업계의 용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많이 접하고 쓰고 하다보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런 말들이 입에 붙을 수도 있으니... 물론 좀 더 전문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특별한 느낌을 주기 위해 그러는 면도 없지는 않겠죠. 게다가 관습처럼 굳어버린 것이니..
06/12/27 14:23
배울때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런거죠. 사실 대학 전공서적들도 1학년때나 번역서나 국내 서적 쓰지, 2학년 부터는 거의 원서잖아요.
06/12/27 14:58
chic 같은 단어는 번역하기보다는 오히려 살려두는 게 낫죠. ;)
우리말에 딱 맞아떨어지는 역어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단어 번역하는 데 한 문장을 쓰거나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다른 우리말을 쓰는 것보다는 그냥 써서 느낌을 살려두고 인터넷도 잘 돼 있는데 궁금한 사람은 찾아봐라. 뭐 그런 거 아닐까요?
06/12/27 15:26
배울때 그렇게 배웠으니! 에 한표..
선형대수학을 배울때 원서로 배웠는데.. 나중에 친구 만났는데 자명한 해 자명한 해 이레서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ㅡ.ㅡ
06/12/27 16:03
배울때 그렇게 배웠으니에 저도 한표.
사실 우리도 그런식으로 많이 쓰잖아요. '퍼펙트하다'던가 '다이렉트로'처럼? 아니면 공업이라던가 칼타이밍처럼 이도저도 아닌 단어도 많고요.
06/12/27 16:09
그리고 몇몇 용어들을 영어로 하다 보면, 한글로 할 수 있는 용어도 자연스러움 때문에 그냥 영어로 하게 됩니다.
이 Projection 함수를 가지고 푸리에 변환을 하면.. 이라고 하기 보다는 이 Projection function을 Fourier Transform 하면.. 이라고 하게 되죠. 좋은 일은 분명 아니고, 전공자들의 대화가 아니고 일반인들을 향한 방송에서는 최대한 한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06/12/27 16:18
배울때 그렇게 배웠으니에 저도 한표. (2)
저 또한 전공 관련된 내용 얘기할 때 한글로 하면 햇갈려서 너무 힘들더군요.. 물론 그런걸 다른 사람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능력이겠지만 그런 능력까지 갖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 없이 겉멋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좋지 못 하다고 생각합니다.
06/12/27 16:27
"있어 보이려고" 역시 한몪 한다고 봅니다.
연예인들을 굳이 셀러브리티 라고 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 오버같다 싶더군요. 정작 원어민들도 귀찮아서 celeb 셀렙 이라고 줄여부르는 마당에 연예인이란 3글자 냅두고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또박 또박 셀러브리티라고 하는거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06/12/27 17:07
배울때 그렇게 배웠다에 동감입니다..다만 방송에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죠
의류쪽은 아니지만, 실제로 제 분야에서도 그러거든요. 다들 그러지 않나요?
06/12/27 17:20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유명인들 중에 한국에서 공부한 사람 몇 명이나 있을런지.. 다들 해외 유학파죠. 애초에 그 분들은 한글 용어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봐야할 듯.
06/12/27 17:35
제 전공 분야를 비전공자에게 설명하다가
'이걸 우리 말로 뭐라고 하더라...'하면서 가끔 멈추게 되곤 합니다. 배울 때 그렇게 배웠고,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그 용어로 하게 되기 때문에 그 말이 그냥 자연스러운 것일 뿐입니다. 물론 대중매체에 나올 때는 가급적 우리 말을 쓰는 게 낫겠지요. 아니면 용어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던가요.
06/12/27 19:49
질문을 올려놓고 볼일을 보고와서 답변이 이렇게 달릴동안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볼수도 있겠군요. 배울때 그렇게 배워서... 아무래도 그쪽 분야에선 전문가지만 방송엔 비전문가이기에 나오는 현상일지도 모르겠네요...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 모두들 평안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06/12/27 21:11
전문용어 같은건 저도 다 이해 합니다. 설혹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되는 단어라도 뉘앙스 차이가 있다는 것까진 인정 합니다.
근데 검정을 블랙, 빨강을 레드 이런식으로 같은 뜻의 우리말과 용법의 차이가 전혀 없는 단어까지 영어로 입에 붙이고 사는건 문제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란한 형용사, 부사 사용. 학교에서 교수들이 그런식으로 현란한 영어 형용사를 남발하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백화점이나 홈쇼핑의 좀 있어보이려는 판매원들이나 억지로 영어로 번역한 듯한 온갖 미사여구들로 치장을 하죠. 학문용어와 잡지, TV등에서 추하게 사용되는 영어는 구별했으면 합니다.
06/12/28 00:14
블랙, 레드같은 경우도..
예를들면 바이올렛이랑 퍼플 이라던가 레드랑 크림슨 같은 구별은 우리말로는 조금 힘들죠 그런 의미에서 영어를 쓰는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TV에서 그러는건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만 저도 전공관련 이야기를 하면 50%이상은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요
06/12/28 16:15
뭐... 저희 교수님같은 경우는.... 겉보기에는 한국인이나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교포셨지요...
한국온지 한 4~5년되어서 어느정도는 회화가 가능하지만..... 수업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근데 이야기할때 형용사같은 수식어구는 뉘앙스의 차이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시지요. 의류업계나 디자인계열은 수식어구의 사용이 많고 그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한국어도 노랑색 누리끼리한색 누런색 누르스름한색... 이런식으로 많지 않습니까... ps. 한떄 교수님이 울상을 짓고 오셔서는.... 친구가 야채인간이 되었어요...라고 하셨죠.. 한 5초간 멍...하게 다들 야채인간? 했다가.... 뒤집어 졌습니다. 교수님은 "왜?"라는 표정만 멍하게 짓고 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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