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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9 23:28
일단 오프 약정을 말씀하시는 거겠고, 한달 20억이면 밥값 간신히 하는 겁니다. 30억 ~40억 정도는 찍어줘야 돈도 벌고, 인정도 받습니다. 말이 20억 그러니까 엄청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단 주식영업을 하시고, 일임매매가 가능한 1억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서, 첫날 첫거래를 시작한다고 하죠. 첫날 매수 가능 금액은 증거금 40%를 기본으로 보면 2억 5천이죠. 하루 종일 매매를 하게 되면 무리하지 않아도 3~4번의 매매 기회가 옵니다. 그러나 하루 한번 매수매도의 거래만 한다고 하여도 5억의 약정이 나올수있습니다. (주가 상승, 하락, 수수료 생각안하고 봅니다.)
07/04/29 23:33
물론 이런 거래는 권장하는 거래가 아닙니다. 주식을 사고 팔고하는 거래는 안정적으로 하는게 교과서지만, 증권사입장에서는 한 번 사놓은 주식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자본은 회전할때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항상 매매를 일으키려고 환경을 조성하는 거죠. 직원입장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는 매매이고, 이를 위해서 위와같은 데이 트레이딩에 빠질수 밖에 없습니다. 약정 20억은 2천만원 데이트레이딩으로 채울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고객은 많은 손실을 입게 됩니다만은...
07/04/30 14:30
S모 증권사에서 5년 일했습니다. 이제 현직은 아닙니다만, 아는 대로 말씀드립니다. 증권사의 약정에 대한 압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그 압박은 회사에서 나온다기 보다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것도 많습니다. 회사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주식영업직의 경우 월 급여를 받고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매월(저는 그랬습니다.)받습니다. 좋죠. 그러나 그 성과를 채우기 위해 일임매매, 자기매매의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걷게 됩니다. 주식영업 몇 년이면 남들 모르는 빚 많이 생기게 됩니다. 주위에서는 돈 잘번다고 보지만, 골병드는 경우 많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 없다가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매매 잘해서 돈 많이 벌고 인정받고 싶지만, 손님에게 멱살잡혀 끌려나가는 현실이 스스로 힘들게 하는 겁니다. 물론 잘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까요. 저희는 그랬습니다. "주식은 과학이 아니고 시장이다".- 공부로 안된다는 말입니다.
07/04/30 14:45
아..주옥같은 말씀 감사합니다..그 정도의 압박이라니...ㅠㅠ증권업을 정말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 겁이 많이 나는군요.그렇다고 되돌아 올수도 없고..ㅡ.ㅡ과연 전 몇년이나 살아 남을 수 있을지..왠지 들어가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게 참 힘든가봐요..에휴...한숨만 나오네요..ㅠㅠ
암튼 소중한 정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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