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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0 23:04
영어로 말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듣거나 읽고 이해할 줄 아는 것과 자기가 말을 할 줄 아는 것과는 많이 틀리죠.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국 사람들과 부딪혀서 얘기해보지 않고 혼자서 한국어 책 보고 듣기 테이프 들으면서 우리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쉽지만 영어 말하기를 잘 하려면 영어권 국가에서 주변에 한국인 없이 삼사주 외국인들과만 부딪치는 것이 한국에서 몇년동안 영어 배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도 미국에 몇 년 살았는데, 처음에 미국 가서 사람들이 밥먹듯이 말하는 것도 한국에서 영어 배워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사람들은 사람 마주쳤을 때 하는 인사로 거의 대부분 "how's it going?" 이라고 하는데, 이게 인사인줄 모르고 내가 하는일이 어떻게 되냐고 자세히 물어보는 줄 알았죠. 즉 이렇듯이 직접 부딪혀보면 미국에서 실제로 쓰는 말이 뭔지를 알게 됩니다. 저보다 늦게 미국에 와서 영어 배우는 애들 봐도 그냥 여기저기 부딪혀보는 애는 정말 몇주만에 미국애들이랑 자연스럽게 대화할 정도로 빨리 느는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원하시는 답변이 이게 아닐 겁니다. 다만 말하기는 '공부'하는게 아니라 부딪히고 익숙해지는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자전거타기처럼요.
그래도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싶으시다면 실생활에서 서로 대화를 하는 내용의 영상물, 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면서 그 중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영어부터 똑같이 따라하면서 반복 연습하셔서 진짜 내가 그 내용을 말하는 것처럼 될때까지 하면서 넘어가신다면 좋은 연습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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