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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02 18:22:26
Name ElleNoeR
Subject [진로문제] 수학과 다니시는분 & 수학과 졸업하신분
비오는날 저녁 다들 안녕하신지..
전 지방대 수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현재 휴학중)
올해 군제대를 함으로써 내년에 복학 예정인데요.
수학과 다니시는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이렇게 질문올립니다.

현재 1학년 마치고 내년에 2학년1학기로 복학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계속 편입&전과를 하라고 하는데 수학과 나와서 머할꺼냐고...
막상 입학할때는 교직이수 때문에 들어갔는데 결론은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교사생각도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막막하네요
또 주변에서는 복수전공은 안쳐준다고 하지말라는 의견도 있구요..
최선의 선택은 그냥 죽어라 공부해서 학점따는거 밖에 없는거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P.S 1 군 제대이후 복학할때까지 어떻게 공부해야되나요??
P.S 2 수학과 졸업하신분들은 어떤계통으로 진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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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2 18:30
수정 아이콘
수학과 01학번이고, 현재 경제학과 복수전공 중입니다.
대학은.. 국립대 다니고 있습니다만,
수학과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거 같아서 몇 마디 적습니다.

수학이 사회에서 안쓰일 것이라는 착각을 많이 하는데, 큰 오해입니다.
현재 금융권이나 업계에서 수학과나 통계학과는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권은 모든 데이터 처리, 금융상품 개발, 리서치, 리스크 관리 등에서 수학과 통계학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서 마니 못뽑는 실정이죠.

수학에 어떤 부문으로 공부하셔서 진로를 잡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히 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교직이수면 학점 따는게 중요할테고, 금융권을 생각하시면 경영대 혹은 경제학과 복수 전공이 유리합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지만, 면접 등에서 유리하겠죠 취직 시 문과 소양이 있는게 준비할 때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경제학의 모든 언어가 수학 및 통계학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비록 직관은 딸리지만 어렵지 않게 복수전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뭐가 되었든 학점은 절대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학은 특히나 직관이 엄청나게 중요한 학문이고, 군 제대 후에는 그 직관이 밑바닥까지 추락합니다.
그러므로 잘하는 선배 및 후배들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숙제도 빌리고, 질문도 하고.. 시험 때 같이 공부하고.
복학생의 장점은 막장-_-인생이라 중도에서 밤새면서 죽어라 공부할 배짱이나 배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세요~ 전 복학한 후 1년 반 동안 그 짓거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혹시 수학과에 대한 질문이 더 있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야구보러 가야되서 이만 -_-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면 아는대로 대답하겠습니다.
제가 복수전공에 경제학 유학을 생각하는지라, 도움이 별로 될거 같진 않지만, 아는대로 대답해드리죠^^
은피우유
07/12/02 18:57
수정 아이콘
전 수학과 03학번입니다.
이번학기에 졸업을 하고 지금 대기업 IT쪽에 취직했습니다

수학은 워낙 기초학문이다 보니까 수학 자체만으로는 힘을 발휘하기는 많이 힘든거 같습니다.
Tabloid님처럼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하듯이 자신이 관심있는 다른 분야도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올해 수학과를 보니 계리사쪽을 많이 공부하더군요
저는 그쪽에 관심이 없어서 IT쪽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학점관리는 꼭 하세요
학점은 어디에 가든지 기본입니다.
제가 학고찍고 다시 올리느라 힘들었습니다ㅠㅠ
07/12/02 19:08
수정 아이콘
수학과 01학번이고, 현재 고시 준비 중입니다.
수학을 선택하시게 된다면 Tabloid님의 댓글이 큰 도움 될 것 같네요.

다만 자연과학대학에 입학한 후로, 역시 교직을 바라보고 수학과를 선택했었으나,
수학적 직관이 매우 후달리는 데다가 잘하는 선배 및 후배들과도 친해지지 못해서
결국 학점이 바닥과 만나 의욕도 애정도 없이 학교를 졸업하려하는 1人으로서.....
진로에 대한 고민과, 그 결심은 조금이라도 일찍 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적고 갑니다.

교직은 정말로 수학을 '사랑'하시지 않으신다면 미래의 아이들을 위하여 아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심정입죠; )
금융권을 노리신다면 정말 악착같이 평점을 높이세요. (S대 수학과여도 학점 발리면 서류통과도 안되더이다.)
복수전공은 저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요새는 하는게 본전< 이런 분위기인 듯 합니다. 취업준비 하는 사람들 중에 경제경영 안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3년만에 학부 수준을 끝내고 대학원에 진학해버리는 몇몇 특별한 수학의 천재들은 제외하고요. ^^;

많이 고민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랄께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저학년 때의 특권이죠. 힘내세요 ^_^
ElleNoeR
07/12/02 19:4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혹시 남자분들이신가요??

저희 학교는 3/4이상이 여자라서 딱히 답이 안나왔는데..(남자와 여자의 생각차이)
일단 저희학교 여자같은 경우(선배,동기)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 들어가거나(대부분) 학원선생위주로 진로를 선택하더군요..
아무래도 군대를 안가니 남자들보다는 약간의 여유란게 생기는건지 교육대학원으로 많이 가는것 같습니다.

남자같은 경우(선배)는 대부분이 공무원준비를 하고있더군요. 극소수는 수교전과, 교육대학원입학, 기업에 취업했다는 소식은 접할수가 없었습니다. 그외에는 알수가 없네요. 워낙에 남자선배들 보기가 힘들어서..

다른학교 수학과 졸업하신분들 진출에 대해서도 궁금하네요.. 어디로 진출하셨는지....
07/12/02 22:10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입니다. 학과 내 여학생 비율은 30% 정도로 추정합니다.
수학적 재능을 타고난 부류는 일부 유학, 일부 대학원 진학.
그렇지 못한 부류는 일부 취업, 일부 타전공(경영,사범)대학원 진학, 일부 임용고시, 일부 고시 등의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취업의 경우 재능교육, 두산동아 등의 출판업계에 가기도 하고
은행, 보험 등의 금융권으로 가기도 합니다. 일부는 계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금융감독원에 들어갔습니다.
허나, 그동안 취업 준비하는 친구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취업 문에 있어서 상경계열이나 공학계열보다 자연대 학과들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07/12/03 00:41
수정 아이콘
ElleNoeR님//
그냥 여기다 쓰겠습니다.
사실 학교별로 같은 전공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같은 진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확신에 차서 주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이름별로 사회에서 대하는 것도 다르고, 학교 내에 학풍도 다르고, 커리큘럼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맞춰서 사회적 대우가 달라지므로, 목표도 같은 전공이지만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게 됩니다.
저희 학교 수학과는 80%가 남자입니다(예 저도 남자입니다 -_-). 대부분 순수하게 수학을 좋아해서 오는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유학 혹은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국제 올림피아드 출신은 미국 대학 아니면 다 저희학교 오는 편이라..

그런만큼 오히려 취직이나 진로 잡는걸 더 어려워합니다. 막상 수학을 평생 공부하려니 자신의 수학적 직관이 딸리는 것 같고, 그렇다고 취직하자니 한번도 그런거 고민 안해보다가 졸업 때 하려니 사회에서 원하는 수요가 많아도 그걸 제대로 찾질 못하고..

일단 ElleNoeR님의 소속된 학교에서 경제학과 전공이나 통계학 전공을 한두 과목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부 확률론, 학부 미시경제이론, 회계원리 같은 경우는 큰 어려움 없이 수강할 수 있을 것이고, 학과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학과목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라^^;

제가 문과 소양이 상당히 강한 이과생이라 ^^;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과 소양이 강한 수학과라면 공대 쪽과 연관지어서 진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공학계열 중에서도 응용수학, 가령 3D 프로그래밍이나 반도체, LCD 등 첨단 산업에서 수학은 필수적으로 쓰이니까요^^; 통계학도 사실 경제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제약, 생물학과도 엄청난 연관이 있듯이요^^;;

개인적으로 이미 사회에 진출한 같은 학교 출신 선배에게 묻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런 선배들도 ElleNoeR님과 같은 고민을 수없이 한 후에 선택했을 것이고, 그만큼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 테니까 어떻게든 연락 방법을 취해보세요~ 선배들 친절해서 후배들이 그런거 물어보면 잘 대답해줍니다^^

쪽지로 물어보신거 대답해드리면, 경제+수학이 가장 괜찮습니다(취직면에서요^^;) 교직도 좋구요. 회계나 경영과의 복수 전공은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제학 복수 전공을 하시려면 어차피 수리통계급의 통계학 과목은 하나 들어두시는게 좋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학문 용어는 수학 및 통계학적 기반에서 유래한 것이 많거든요.

수학+통계 전공은 통계학 유학을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금융 관련 유학이나 석박사급 이상의 진로가 아니라면 두 학문의 연관성은 매우 높지만 또한 서로 판이하게 다른 특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 학문의 시너지는 석사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학점은 버리지 마세요. 얼굴에 철판깔고 잘하는 사람 옆에 달라 붙고, 자존심 그런거 집어치우고, 놀고 싶은 욕구 억누르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1년은 적어도 보내셔야 학점 관리에 감이 잡히고 시간 관리나 학문적 직관을 성립하는게 가능할 겁니다.

아, 그리고 통계학이나 수학이 얼마나 각광받는지 잘 감이 안잡히신다면 예를 하나 들께요.
위에 S대 수학과 얘기가 나왔는데, S대 수학과 및 통계학과 총평점 4.3 만점에 3.3이 안되도 금융권 왠만한 데는 붙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3.0 안되도 엔간한 대기업이나 금융권은 어떻게든 붙는 편입니다(고생은 하지만^^;;)
그 정도로 통계학과나 수학과 수요가 꽤 많은 편입니다(면접은 별개의 문제니 제외하도록 하죠^^;)
그렇다고 학점 버리지는 마시고 -_- 학점이 높을수록 취업이 더 잘되는건 뭐 당연하겠죠?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취직을 생각하시면 방학 때 인턴쉽 꼭 하세요!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라고 확신합니다!

건승하세요 그럼^^
사이몬PHD
07/12/03 01:0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한국에서 경영(학부)-->경영(대학원) 을 마치고 유학 와서
경영학 박사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혹시 경제 경영 쪽 박사 과정에 관심이 있으시면
수학과 학부는 굉장히 유리합니다.
어차피 경영, 경제쪽 공부가 근원에 수학을 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이죠.
관심이 있다는 가정하에
제가 추천하는 테크트리는
1) 집에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수학 학부 --> 미국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 --> 미국 경영대학원의 박사 과정 지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은 거의 학비 면제에 생활비 지원을 하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는데
미국 대학에서의 통계학 석사 과정은 거의 자비로 다니셔야 합니다.
2) 집에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수학 학부 (가능하면 경영 또는 경제 복수 전공) --> 미국 경영대학원의 박사 과정 지원
물론 1) 번의 경우가 박사 과정 입학하는 확률을 보다 높여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2)의 경우는 복수 전공을 추천하는 이유가
일단 이 쪽 분야에서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는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고
보다 중요한 것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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