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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9 23:36
중세철학을 잘 아는 편은 아니라 성실한 답변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차이라고 한다면 현상계를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매우 도식적으로 말하자면 플라톤에게 있어 현상계가 이데아의 모사로 '짝퉁'으로서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현상계는 이데아의 인식의 원천(이러한 태도는 경험론의 맹아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으로 보다 중요시됩니다.
아퀴나스는 바로 플라톤 중심적이었던 중세 교부철학에 아리스토텔레스적 요소를 절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현상계를 통해 형이상학계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듯, 이데아로서의 '야훼'에 대한 접근이 과학적 탐구 - 여기서의 과학은 근대적 의미의 과학이 아니라, 합리적 분석 방법으로서의 과학입니다. - 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적확한 답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이트 중 armarius.net라는 곳이 이런 질문하기에 좋으니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7/12/10 00:24
진리탐구자님께서 아이디답게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마지막 질문에 대해 한말씀드리자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구한 것이 교부철학이었다면,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을 찾기 시작한 것이 스콜라철학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07/12/10 00:58
다이야키님// 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를 보면 플라톤 파트는 '이데아 속의 세계', 아리스토텔레스 파트는 '세계 속의 이데아'로 되어 있지요. 흐흐.
07/12/10 01:04
같은 윤리하는 사람으로써 조금더 쉽게 설명 드리자면 (진리탐구자님 말씀이 저도 어느정도 이해가 안되서..)
중세의 신권은 점점 추락하는 형태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중세를 두부분으로 나누면 초반기가 교부철학인데.. 당시에는 신의 존엄성과 당위성 그런것들을 높이기 위해서 교리로서의 체계 즉 2원론적 세계관을 이용해 경건함을 강조한 반면 후반기로 접어드는 스콜라철학에서의 토마스 아퀴나스시대에는 중세 초반기보다 조금더 합리적인 사고관이 성행했던 시기입니다. (같은 중세로서 신중심의 세계관은 맞지만 사람들의 이성이 어느정도 깨어났다고 해야하나요..) 이런 측면에서 토마스아퀴나스는 2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고있던 교부철학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이성적 체계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차용한것이지요 (플라톤을 완전 버렸다고 하긴 뭐하고 절충..) 교과서의 내용을 빌리자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앙>이성(신앙이 이성을 노예로삼고 끌고다닌다. 이유는 신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 답변을 해주기 위해)라면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앙=이성(사실은 신앙이 이때도 조금더 큽니다만 편의상 =로 표기..) 즉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한거죠. 이성의 지위가 높아진셈이죠. 그리고 조금더 이해하기 쉬운 도식을 생각하자면 10 x 10 그래프가 있다고 생각하면 중세의 신앙과 이상은 신앙 y=-X+10 이성 y=1X+0 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이성이 신앙을 뛰어넘는 순간 르네상스. 만인사제설 등등이 발현되는 시기라서 생각하시면 편할겁니다.. (제 설명이 이론적이나 논리적으로는 옳지 않을 수가 있지만 문제 맞히는데는 이정도만 알아노면 완벽..)
07/12/10 01:12
흠.. 생각해보니 그래프는 차라리 신앙 = -1/4X+10 이성 = X 가 더 낫겠네요... 신앙은 생각보다 완만하게 떨어진다는.. (마지막후반기에는 갑자기 하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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