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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2 14:24:13
Name 달덩이
Subject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 대한 질문입니다.
최근에 재발매된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을 잘 듣고 있는데요.
갑자기 궁금해진게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1.
앨범 발매당시
이 음반에 대해 서태지 사탄설, 악마숭배.. 뭐 이런 뉴스가 많이 나왔고
실제로 이런 뉴스가 음반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뉴스가 나왔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테이프를 뒤로 감아서 듣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닐것 같은데 말이죠.  

2.그리고 .. 이번에 재발매된 3집에서는 뒤에 콘서트에서 부른 곡들이 수록된게 맞는건지요?
맞다면, 언제쯤 부른 노래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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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09/06/02 14:36
수정 아이콘
뭐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틀면 피가모자라 배고파 뭐 이런거 나오고 실제로 나오긴 합니다만
그땐 제가 어렸을때라 혹하기도 했고 친구들이랑또 그렇데 ~ 그러면서 깔깔 거리기도 했습니다.
09/06/02 14:43
수정 아이콘
후반부 곡들은 1995년 '다른하늘이열리고' 콘서트 수록곡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리마스터 한정판 수록곡 목록입니다.
1. Yo! Taiji!
2. 발해를 꿈꾸며
3. 아이들의 눈으로
4. 교실 이데아
5. 내 맘이야
6. 제킬박사와하이드
7. 영원 (永遠)
8. 발해를 꿈꾸며 (Inst.)
9. 널 지우려해
10. [Hidden Track] Opening '95다른하늘이열리고
11. 널지우려해 '95다른하늘이열리고
12. 너에게 (이제는 너에게) '95다른하늘이열리고
13. Farewell To Love '95다른하늘이열리고
14. 태지Solo '95다른하늘이열리고
15. 교실이데아 '95다른하늘이열리고
16. '07 교실이데아 (Remix)
09/06/02 14:43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언론이 서태지에게 호의적인 건 아니었어요. 자주 활동도 안 하고 기사 제공을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고깝게 보였겠죠. 특히나 3집은 대중성이 약간 배제된 앨범이었어서 이름값에 비해 호응이 좀 덜해서 언론이 이때다 싶어서 슬슬 까기 시작했었죠. 거꾸로 들은 건 누가 처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입니다만 그때까지만 해도 LP판이 아주 없지는 않을 때라 누군가가 LP판을 거꾸로 듣다가 발견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그렇게 입소문이 나니까 언론들이 이때다 싶어 득달같이 까대기 시작했죠. 실제로.. 앨범 분위기도 좀 우울하달까? 가라앉은 분위기라 그런 내용이 맞는 거 같기도 했구요.

2번은 잘 모르겠네요. 재발매 버전을 못 들어서;;
달덩이
09/06/02 14:48
수정 아이콘
Cazellnu님, Gpoong님, 814님// 고맙습니다~ .

814님// 3집이 가라앉은 분위기가 조금 나긴 하네요. LP판을 거꾸로 듣다가 발견했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저는 누가뭐래도 서태지와 아이들음반중에서 3집을 제일 좋아해서요.
09/06/02 15:49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반갑네요. 저도 3집을 가장좋아합니다 ^^ 흐흐
09/06/02 16:08
수정 아이콘
음반을 뒤로 돌려서 나오는 소리에 메세지를 담는 backward masking은 서태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비틀즈가 처음 시도했다고 들었는데
이 기법을 락그룹 등에서 사탄숭배나 섹스 등의 반사회적인 메세지를 담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메세지가 주로 회자되서 그렇게 알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

서태지 음악에 backward masking으로 피가 모자라라는 메세지가 들어있다는 설은 어느 목사님이 가장 먼저 공론화한걸로 아는데
당시의 한국 교회는 소위 '열린 예배'로 대표되는 문화 운동의 유행과 함께
대중문화, 그리고 대중문화에 숨어있는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관심과 공부도 많았던 시기입니다.
그 관심의 결과물로 backward masking이니 피크닉효과니 하는 단어들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알려지게 되었죠.

그 와중에 이 목사님이 서태지 사탄숭배설을 들고 나오셨고
서태지라는 이름값 때문에 꽤 이슈가 되긴했습니다만
처음 그 주장을 펴신 분이 기독교내에서 그렇게 알려진 분도 아니였고
당시 기독교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대세도 그냥 그렇게 들으려하면 그렇게 들리기도 한다... 정도였습니다.
물론 서태지씨 본인도 부인하였고요.
달덩이
09/06/02 16:15
수정 아이콘
랑맨님// 아.. 음반을 뒤로 돌려서 나오는 소리를 담는다는게, 이미 시도되었던 방법이군요. 처음 알았네요.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
09/06/02 16:41
수정 아이콘
랑맨님 말씀처럼 이미 많이 쓰이고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어느 유명 록그룹의 멤버는(록음악을 듣지 않아서 이름까지는 기억을 못합니다만...) "백워드 매스킹을 사용하면 메시지 전달 능력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죠. 실험적이고 과도기적인 기법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은
09/06/02 16:41
수정 아이콘
일단 워낙에 오래된 일이라 기억을 좀 더듬어야겠지만...

94년, 트래시 메탈과 얼터너티브 등, 록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운 서태지의 3집 음반이 나오자마자, 록 음악 자체가 악마 숭배의 음악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모든 록 음악을 뒤집어 추적하던 기독교 단체에서 먼저 '사실'을 유포하고 마녀사냥을 한 겁니다. (결론부터 내어놓고 터는 건 뭐...)
이런 마녀사냥은 꽤 반향이 있었는데, 당시 어떤 교회 목사님이 "너희들이 정녕 서태지를 위한다면 그가 악마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식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라"라는 요지의 설교도 있었고, 국회(그 국회 맞습니다)에서 서태지가 이 땅의 자녀들을 다 버린다는 발언이 나온적도 있습니다.

서태지는 백워드에 대해서 확실히 부정했습니다. 서태지 자신도 스튜디오 테크닉은 자신있지만(그게 94년...) 분절음인 한국어로 쓰여진 가사로 백워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거였습니다.

판매량에 끼친 영향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출시 전에 도매상 예약 100만 장에 뉴스데스크(MBC와 서태지 사이의 관계는 유명하지요)에서 이례적으로 판매상황보도 까지 했지만, 트래시 메탈에 대한 접근성 때문인지, 아니면 기독교계의 반응 때문인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초기의 열광적인 반응은 70만 장 선에서 주춤하다가, 결국 최종 스코어 130-140만 정도로 마무리 됐습니다. (1집은 150-160, 2집은 200만장 팔렸습니다. 물론 당시의 음반 판매량은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미션스쿨을 나왔는데 성경시간에 가끔 반헬렌이나 주다스프리스트, 메가데쓰, 메릴린맨슨 등 뮤직비디오를 틀어줘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목사님 목적은 그게 아니었겠지만...)

지금도 교회에서 록음악 못듣게 하나요?
09/06/02 16:56
수정 아이콘
내일은님// 음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교회에서 록음악을 금하지 않을겁니다.
실제로 록 형식의 CCM도 많은 걸로 알고요.

다시 말하지만 당시 서태지 악마숭배설을 처음 공론화한 목사님은 기독교내에서 그렇게 알려진 분이 아니였습니다.
그 분의 발언 이후 교회 마다 나름 논란이 있었겠지만
그 분의 주장이 교계의 공식적인 공감을 얻은 적은 없습니다.

당시 기독교 문화운동의 방향성은
록, TV 등의 매체를 거부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매체에 잠재하는 기법과 비기독교적인 메세지를 바르게 파악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매체를 기독교적으로 이용하자는 것 이였습니다.
록 자체를 거부할 이유는 없죠.
달덩이
09/06/02 16:57
수정 아이콘
내일은님// 역시 모임 박사님 !! +_+ 그때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한 편이 아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구요 흠.. 3집 음반판매량이 1,2집보다 조금 적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는 아니네요. 왜 제 기억에는 이 사건이후 서태지와 아이들이 침체하게 됐다고 남아있는지 모르겠네요

초핀님// 고맙습니다. 그런데요... 백워드 매스킹이라는게,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는거죠??
gangadin
09/06/02 23:07
수정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3집부터는 LP판이 나오지 않은 걸로 압니다.
창작과도전
09/06/02 23:14
수정 아이콘
소위 백워드라는 것은 크게 2가지입니다.

고의건 고의가 아니건 간에 제대로 녹음 했는데 거꾸로 돌렸을 경우

그리고 처음부터 녹음자체를 거꾸로 했을경우, 기믹이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백워드랍시고 설치는 애들의 경우 99%는 후자입니다.(015B등)

이경우 똑바로 틀었을 경우에 잡소리가 나게 되죠.

영어라면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고의적으로 백워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있죠. 내일은님 말씀처럼 말이죠.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지금은 문화평론가가된 강명석씨가 통신시절에 썻던 글들 모음인 "서태지를 읽으면 대중문화가 보인다" 를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달덩이님// 그러니까 전자의 경우라면 안들리고, 후자의 경우라면 잡소리가 들립니다.
달덩이
09/06/03 12:56
수정 아이콘
창작과도전님// 고맙습니다 ~~ !!
09/06/03 14:41
수정 아이콘
1번 질문에 대한 글인데요....
당시 서태지 물량 찍어내던 공장이 두군데였는데
용인과 파주공장중 파주공장에서 찍어낸 물량중에
테이프 삽입을 잘못해서 뒤집어서 장착하고 나온 바람에
피가모자라 부분이 들리게 되었고....
앨범 잘못나왔다는 리콜요청에 간단히 뒤집어서 장착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고
그게 백워드메스킹을 일부러 삽입한거 아니냐...라는
오해로...... 발전되 버린거거든요.
-----------------------------------------------
라고 지인이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셔서 댓글 답니다.
달덩이
09/06/03 14:59
수정 아이콘
Dark..님// 고맙습니다. 혹시 글 못보실까봐, 쪽지 따로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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