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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14:12
원래 가던 길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물의 심리 상태가 변화 혹은 정황이 급변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극적 장치로 사용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이라고 외치고 우회전 깜빡이를 넣거나 네비게이션을 클릭해도 되지만.. 시청자에게 시각적으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아마 불법 유턴을 일삼지 않나 합니다. -_-
09/06/03 14:13
특별한 이유 없습니다.
그냥 긴장감 조성이죠 흔한 대사 있잖아요 "차돌려!" 왜 꼭 돌려(U턴)을 하는걸까요 애당초 목적지는 사건발생지점과는 항상 정 반대방향일까요 이젠 국가와 민족이 나서서 이 미스테리를 풀어야 할때죠.
09/06/03 14:17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모든 극매체에서는, '관습적 표현'이라는 것이 상당히 존재합니다.
1. 뒤를 돌아가고 있는 주인공에게 악역이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주인공은 그러면 눈을 크게 뜨면서 뒤를 돌아보면서 외칩니다. "뭐야?" 실제로는 뒤를 안 돌아볼 수도 있죠. 2. 조선시대라면 몰라도, 고려시대, 신라시대에 지금 사극에서 나오는 말투를 썼을까요? 절대 아니죠. 3. 얼마전 유게인가에 올라왔던, 세 면에서 둘러앉아 식사하는 장면을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카메라를 틀어막고 뒤돌아앉아있으면 그 장면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실제로는 네 면에 둘러앉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요. 자, 차를 안 돌린다고 가정해봅시다. 무슨 일이 터졌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그럼 분노에 찬 표정으로 카메라가 천천히 밑으로 내려갑니다. 엔진소리가 커지면서 발이 엑셀을 쭈욱 밟습니다...... 가던 길 가는건지, 어디 다른데 가는 건지 시청자들이 알 게 뭡니까? 물론 실제 이런 상황에선 다음 사거리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겠지만요^^ 실제로는 "사실"보다 "사실인 것 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더 사실같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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